LIFESTYLE 맛있게 채식

부분 채식주의자부터 비건까지, 다양한 채식주의자가 주목하는 도시 & 레스토랑 7곳.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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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두른 힙스터의 도시, 이스라엘 텔아비브. 텔아비브는 채식주의자를 위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이스라엘의 전체 인구 중 5~8%를 차지하는 채식주의자 대부분이 도시에 거주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 계절 과일과 채소, 렌즈콩, 병아리콩 등 신선한 재료로 넘쳐나 고기 없이도 맛있는 지중해식 음식이 흔하다. 그뿐인가. 세계 최대의 비건 축제인 ‘비건 페스트 텔 아비브(Vegan Fest Tel Aviv)’가 이곳에서 열리기에 최근 완전 채식주의자에게 핫한 여행지로 떠올랐다. 베지테리언과 세미 베지테리언의 경계를 나누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채식주의자에게 열린 레스토랑이 많이 포진한 점이 장점. 그중에서도 중부에 자리한 고급 이탤리언 레스토랑 빈델라(Bindella)는 채식주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뛰어든 최고급 레스토랑 중 하나다. 완전 채식 레스토랑이 아닌데도 메뉴 중 한 페이지를 녹색 완두콩 퓌레, 버섯, 녹색 채소 라구로 쌓아 올린 먹음직한 라비올리를 포함한 비건 요리로 장식했다. 민트와 개암, 잘게 썬 콜리플라워를 곁들인 이스라엘식 샐러드나 비건 디저트도 별미다. www.bindella.co.il

 

 


소시지 빠진 독일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의외로 베를린은 채식의 메카다. 베지테리언을 위한 홈페이지 ‘해피카우(www.happycow.net)’에 등록된 여러 형태의 채식 레스토랑을 합하면 320곳에 달할 정도. 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을 유별나다고 하지 않는 넉넉한 도시이자, 부분 채식이 아닌 비건에 익숙한 사람이 즐비한 도시가 베를린이다. 비건 신발 가게, 비건 의류 숍, 유럽 최대 채식 슈퍼마켓 체인점 ‘바르샤우어 슈트라세(Warschauer Straße)’를 찾는 일도 어렵지 않다. 여러 채식 레스토랑 중 눈길을 끄는 곳이 있으니, 코프스(Kopps)다. 이곳은 채식은 곧 가볍고 간단하다는 편견을 깨고 5코스 디너를 서빙하는 베를린 첫 레스토랑이다. 로컬 재료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식재료를 고민하고, 동물성 재료를 삼간 수제 요리에 채소를 더해 요리하는 것이 이들의 미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1시간 반 동안 펼쳐지는 원테이블 다이닝 이벤트 ‘컴 투게더(Come Together)’도 흥미롭다. 신선한 베지테리언 디시를 앞에 두고 채식에 대한 다양한 견해도 주고받을 수 있다. www.kopps-berlin.de

 

 


토리노는 새롭게 급부상한 채식 도시다. 이탈리아 피아몬테의 주도인 토리노의 시장 키아라 아펜디노(Chiara Appendino)는 이 도시를 이탈리아의 대표 채식 도시로 만들기로 선언했다. 삶은 송아지 고기, 소고기와 닭고기로 만든 스튜 요리를 내세우는 도시로서는 대담한 움직임이다. 환경을 보호하고, 학생에게 건강한 식습관과 동물 복지 개념을 심어주기 위한 시장의 야심 찬 계획은 토리노를 좀 더 매력적인 도시로 변모시켰다. 베지테리언과 세미 베지테리언 레스토랑 등 30곳의 레스토랑 가운데 주목할 곳은 라타투이(Ratatouille)다. 100% 채식주의와 유기농을 표방하는 라타투이에서는 신선한 파스타와 통밀빵, 포카치아를 중심으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특별한 효모로 만든 독특한 맥주와 청량 음료가 요리의 맛을 배가하고, 비건 케이크, 푸딩, 디저트, 초콜릿도 입맛을 돋운다. 
www.ratatouilleveganfood.com 

 

 


뉴요커의 채식 사랑은 유난하다. 브루클린이나 퀸스 등 바깥 지역을 뺀 맨해튼에만 완전 채식 레스토랑이 57곳 자리해 있을 정도. 채식주의를 고수하면서도 맛을 내려놓을 수 없는 뉴요커의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베지테리언 음식점이 발달했는데, 북미 최초의 채식주의 한식점 한가위도 이곳에 있고, 프랑스식 채식, 아시아 퓨전 채식 등 카테고리가 다양하다. 비건 햄버거, 비건 피자, 비건 빵 등 고기나 버터 맛을 대신할 대체 요리도 수두룩하다. 이스트 빌리지에 탄생한 피자 조인트 더블 제로(00+Co)는 최근 뉴욕 힙스터 사이에서 인기 높은 레스토랑. 고구마로 만든 카바텔리 파스타, 유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캐슈 모차렐라와 선플라워를 얹은 화덕 피자는 담백한 맛의 끝을 보여준다. 다양하게 갖춰진 내추럴 와인과도 근사한 합을 이룬다. www.matthewkenneycuisine.com/hospitality/00-co/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채식주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도시다. 채소를 기반으로 한 식당과 상점이 지난 몇 년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북미 최대의 베지테리언 축제 가운데 하나로, 봄에 열리는 ‘베질리셔스(Veggielicious)’와 가을에 열리는 축제 ‘베그 푸드 페스트(Veg Food Fest)’는 이런 트렌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기발한 형태의 레스토랑과 식료품점도 늘었는데, 그중 흥미로운 공간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정육점을 표방하는 얌찹스(YamChops)다. 40년 동안 채식주의를 고수한 얌찹스의 오너 마이클 아브람슨은 식물에 기반한 요리로 인증받은 요리사로, 캐나다 채식 전도사로서의 포부를 지니고 이곳에 문을 열었다. 얌찹스에서는 코코넛과 양배추로 만든 돼지고기, 콩으로 만든 몽골식 쇠고기, 참치가 없는 참치 요리 등 이름도 기묘한 요리를 선보인다. 채식만을 고집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yamchops.com

 

 


서울은 채식주의자에게 아직은 불친절한 도시다. 한국은 <허핑턴 포스트>에서 발표한 ‘채식주의자에게 세계 최악의 나라 13국’ 중 하나로 뽑힌 적도 있다. 그나마 작은 희망이 있다면, 조금씩 채식주의자를 배려하는 음식점이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성장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서울을 찾는 채식주의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음식점은 발우공양이다. 한국에서 사찰 음식으로는 유일하게 미쉐린 1스타를 받은 곳으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운영한다. 동물성 재료는 물론 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일컫는 오신채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맛을 내는 것이 비법. 계절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사찰에서 직접 받는 재래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장류가 유기농 재료에 감칠맛을 더한다. www.balwoo.or.kr 

 

 


아시아에서 채식 도시의 선두 주자를 꼽으라면 대만의 타이페이다. 신실한 불심이 동물 존중으로 이어지고, 170만 명에 이르는 대만 인구의 13%가 베지테리언으로 분류된다. 타이페이 거의 모든 거리에서 고기 없이 맛있는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이 덕분. 비건 뷔페부터 8코스 채식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중국식, 대만식 음식점이 즐비한 가운데 주목할 곳은 고급 과일 뷔페 프루트풀 푸드(Fruitful Food)다. 레드 와인에 절인 배와 사과 요리, 두부로 만든 푸딩, 볶은 무로 만든 케이크, 7색 채소 수제 만두, 볶은 자몽 등 기발한 과일 요리로 넘친다. 클래식 메뉴에 계절마다 제철 요리를 새롭게 선보이는데, 올봄에는 향신료를 더한 아기 무, 야생 굴과 버섯 요리, 콜리플라워 치즈 그라탱, 핀란드식 채소 수프, 볶은 브뤼셀 콩나물 등 보기만 해도 향긋한 요리로 가득하다.  www.fruitfulfood.com.tw

 

 

 

 

 

더네이버, 고메, 채식주의자

CREDIT

EDITOR : 전희란PHOTO :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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