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젊은 공예가들

공예를 단지 전통의 영역에 가두지 않는 실험 정신으로 무장한,2017년 우리가 주목할 젊은 공예가들.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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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1 작가와 작품 소개 2 작품 구상 계기 3 작가만의 새로운 시도 4 영감의 원천 5 전통 vs 모던 6 작업 계획과 꿈 7 요즘 주목하는 젊은 공예가   

 

이재범 
1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양모를 이용한 펠트 기법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형 펠트 조형 작업을 주로 하다가 최근 몇 년간 펠트 제품을 중심으로 다룬다. 2 작품의 화두는 ‘작품 같은 제품’이다. 평면과 입체, 추상과 구상, 작품과 제품 등 다양한 표현 방법을 시도했는데, 어느 순간 나의 작업이 작품에서 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양모의 유연한 물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3 2010년에는 입체 펠트 기술을 개발했고, 2016년에는 3D 프린팅을 이용한 새로운 펠트 기술을 고안했다. 부드럽고 따뜻한 양모를 이용해 감성을 자극하는 펠트 작품을 만든다. 4 인간과 친숙한 여러 동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동물을 의인화해 표현한 작업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천연 섬유이자 동물성 섬유인 양모로 동물을 만들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5 모던에 더 끌린다. 현재 한국 공예는 전통 공예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통 공예도 중요하지만 현대 공예 분야도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공예가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다. 6 펠트 공예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국내 최초의 펠트 박물관을 만들고 싶다. 7 섬유공예가 조희은 작가. 공예와 디자인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새로운 작업을 한다. 

 

유아리 
1 대학원 졸업 심사 작품을 만들면서 처음 디자인한 ‘도자 보석함’에 집중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기하학 형태로 다양하게 접합하거나 변형하는 방법을 통해 조형미와 실용성을 더한 작품이다. 작업과 함께 대학원에서 도자 성형 기법을 강의한다. 2 보석 같은 값진 것을 간직하는 용도뿐 아니라 보관하기도 쉽고, 장식하기도 좋은 보석함을 만들고 싶었다. 금속, 종이, 플라스틱, 목재처럼 흔한 소재가 아닌 도자기로 만든 보석함이 도자기 그릇처럼 일상에서 친근해지기를 바랐다. 3 기존의 함은 물레 성형한 원형 형태가 대부분이지만, 다양한 형태를 시도해봤다는 점. 최근에는 섬세함을 요하는 사각형 함 형태의 작업을 했다. 단순 유약 시유가 아니라 직접 색 안료를 덧발라 채색하고 금으로 장식했다는 점도 특별하다. 4 기하학적 형태의 결합과 조형적 반복, 색채와 크기의 변화, 질감의 대비 등 다양한 스케치와 패턴의 변주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5 전통적 방향에 더 끌린다. 기하학 형태의 반복, 교차를 통해 문창살 같은 느낌을 내고 전통 오방색을 가미한 도자 보석함 작업에 그 방향성이 녹아 있다. 6 기하학 형태의 뚜껑으로 벽 설치 작업을 하고 싶다. 이러한 형태가 가지는 수학적 질서를 활용하면 분할의 비례미로 균형적이고 아름다운 형태가 나올 것 같다. 7 도자 문방사우 작업을 한 정유정 작가.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책상 위의 공간에 소소하게 풀어내는 작업이 따뜻한 위안을 준다. 

 

 

픽트 
1 오브젝트 디자이너, 장혜경과 마정기로 이루어진 디자인 스튜디오다. 전통과 공예를 탐구하고 실험적 과정을 통해 현대적 오브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전통적 자개를 모던하게 해석한 ‘네이커플러스’가 첫 번째 프로젝트다. 2 흔히 볼 수 있는 자개 표현 방식을 따르는 대신, 현대적 감각과 실험적 제작 방식을 통해 새로운 오브제를 만들고 싶었다. 소재를 탐구하던 중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자개 소재에서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3 제품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다 보니 손으로 만드는 공예를 배운 적은 없다. 모르는 만큼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그만큼 더 새로운 방식과 이미지를 풀어낼 수 있었다. 4 소재와 제작 방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소재 탐구와 제작 방식에 관한 과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 안에서 프로젝트의 전반적 방향성이 도출된다. 5 하나를 선택하기는 어렵다. 전통적 요소를 탐구해 모던하게 풀어내는 것이 목표다. 6 스튜디오와 작업의 규모를 확장해 브랜드화하고 싶다.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도 꿈이다. 7 크래프크 콤바인(Craft Combine). 그들이 공예를 바라보는 시각과 실험적 디자인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김교식 
1 안동에서 작업하다가 다양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서울로 올라온 지 1년 됐다. 전통 기법과 색을 재해석하고 소재 본연의 물성에 집중해 작업한다. 나무의 형태와 색을 모티프로 한 ‘우디’가 대표적이다. 2 목공예로 공예에 첫발을 디뎌서인지 나무의 질감과 색감을 도자 공예에 접목하고 싶었다. 나무를 표현하기 적합한 소재를 선정하여 나무와 도자 두 가지 감성을 동시에 품도록 작업한다. 3 새로운 재료나 기법, 형태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역으로 재료나 기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함으로써 나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로 했다. 단 전통 기법을 따르되 전통 색을 재해석하고, 현대의 재료를 꾸미지 않음으로써 모던한 형태와 질감을 표현했다. 4 작품을 만들 때는 과거 경험을 통해, 제품을 만들 때는 본연의 소재에서 영감을 받는다. 나무가 가지는 결과 금속이 가지는 세련된 색과 광이 있듯 ‘우디’ 작업은 흙이 가진 본연의 물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같은 흙이라도 각각 다른 질감과 색, 물성을 가지고 있다. 5 전통과 모던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작업 방향이다. 전통으로부터 기법을 배우고 현대적인 재료로 그 기법을 표현한다. 6 미래에 다른 공예가에게 영감을 주는 공예가로 남고 싶다. ‘꾸준한’ 공예가가 되기 위해 시도한 첫 작품 시리즈가 바로 우디다. 우디 시리즈로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싶다. 7 도예가 이혜미 작가. 작품 제목처럼 ‘오래된’ 느낌의 작업을 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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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전희란PHOTO : 안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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