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뉴 미니 컨버터블의 매력

이를 어쩌면 좋나. 알아버렸다, 뉴 미니 컨버터블의 진짜 매력을. 바다 내음과 풀 내음을 머금은 제주의 바람과 함께.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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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이다. 선루프를 열어젖힌 바람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었다.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닷빛을 닮은 ‘캐리비안 아쿠아 메탈릭’ 컬러의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을 타고 제주를 달렸다. 그날 아침까지 제주에는 비가 내렸다. 날이 갠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가로수 사이로 진한 풀 내음이 가득했고, 바람은 시원했다. 그리고 그 옆으로 파란 바다가 펼쳐졌다.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한 핸들은 손안에 쏙 들어왔고, 오디오 볼륨은 있는 대로 키웠다. 열어젖힌 지붕은 시승이 끝나는 직전까지 닫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순간이었다. 컨버터블 카를 타는 날이 있으면 이래야겠다고 상상한 그대로였다. 3세대로 탄생한 뉴 미니 컨버터블은 우아해졌다. 그렇다고 미니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디자인이 사라진 건 아니다. 크롬 원형으로 둘러싼 커다란 원형 헤드라이트와 사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스커틀로 유명한 보조 방향 지시등 등 미니 고유의 디자인 요소는 그대로 살렸다.

 

 

 

달리는 내내 이상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내 기억 속 미니와는 달랐다. 지난날, 내가 탄 미니는 도로 위 작은 돌멩이 하나에도 반응하며 온몸을 긴장시켰다. 마치 오래된 놀이공원 열차를 타는 것 같달까. 그러나 3세대로 진화한 뉴 미니 컨버터블은 내가 그리던 미니다웠다. 핸들은 기민하게 움직였고, 지면에 대한 반응 역시 즉각적이지만 지나치지 않았다. 방지 턱을 넘을 때마다 탁탁 끊어 전달되는 진동은 지붕을 열고 운전하는 나를 흥분시킬 뿐 불편하게 하지 않았다. 뉴 미니 컨버터블은 3세대로 진화하면서 크기는 커지고, 차체는 단단해졌다. 쿠퍼 S 컨버터블은 4기통 엔진을 품었다. 배기량을 증가시켜 최대 출력은 192마력으로 상승했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7초 정도면 충분했다. 코너링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미니는 내 몸과 하나인 듯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뉴 미니 쿠퍼 S 컨버터블에는 부드럽고 효율적인 자동 변속이나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수동 변속을 선택할 수 있는 스텝트로닉 5단 스포츠 트랜스미션과 기어시프트 패들이 포함된 미니 유어스 스포츠 스티어링휠 등 옵션 사양이 모두 적용되어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컨버터블에서 엔진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프트 루프다. 지붕이 완전히 여닫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18초. 이전 세대까지는 유압식이었지만, 뉴 미니 컨버터블은 전동식으로 변경 적용해 지붕이 여닫힐 때 발생하는 진동이 줄었다. 예전보다 폼 나게 여닫을 수 있다는 얘기다. 소프트 톱은 시속 30km 미만이면 달리는 중에도 언제든 작동이 가능하다. 원하는 정도만 개폐도 가능해 마치 거대한 선루프를 열어놓은 듯 기분 좋은 바람만 살짝 실내로 들일 수 있다. 루프를 젖히면 완벽하게 수납되어 차체 옆 라인이 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시원하다.

 

 

 

 

1 뉴 미니 컨버터블에는 내비게이션 기능이 포함된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포함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후방 카메라, 컨버터블 모드에서 실내의 공기 진동 발생을 막는 윈드 디플렉터 등이 추가 적용되었다. 2 시트는 부드럽게 몸을 감싸도록 디자인되었다.

 

컨버터블은 지붕이 없는 차니까 안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보통 차체의 루프는 하체와 함께 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컨버터블은 뚜껑이 열려야 하기 때문에 지지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를 보강하기 위해 차량 하단에 구조물을 추가했다. V-자 스트럿 바를 앞뒤 부분에 적용, 차량의 뒤틀림을 방지했고, 뉴 미니 컨버터블에 처음 장착한 내장형 액티브 롤 바는 차량 전복 등 위급 상황이 되면 양쪽 고강도 알루미늄 재질의 브래킷 150m/s 이내에 작동한다. 날은 화창했고, 나는 바람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 운전석과 조수석 창문까지 내렸다. 바람은 좀 더 강하게 내 몸을 감쌌고, 음악은 여전히 내 귀와 몸을 뜨겁게 휘돌았다. 스피커 12개 덕분이다. 컨버터블에서는 사운드 시스템이 중요하다. 낭만적 드라이브에 음악이 시원치 않은 일은,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뉴 미니 컨버터블은 하루 만에 내 마음에 쏙 들어왔다. 지금도 그날의 기분이 느껴지는 듯하다.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 기분 좋은 음악, 미니의 자신감 넘치는 엔진 소리까지. 미니를 경험한 순간, 나는 일상에서 벗어나 있었다.

 

CREDIT

EDITOR : 김은정PHOTO : BMW 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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