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가장 먼저 봄을 만나다 - 시크 제주

3월의 첫 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았다. 서울엔 찬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이미 제주도는 유채꽃과 따뜻한 바람이 가득한 대한민국의 낙원이었다.

2013.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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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바닷가를 끼고 만들어진 해안 도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좋은 음악을 틀어 놓고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그 어떤 해외 여행도 부럽지 않은 곳이다. 물론 올레길처럼 해안 도로도 전부 연결되어 있지는 않아 중간 중간 내륙 쪽으로 옮겨와야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아름답다. 특히나 제주도의 해안가들은 어디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부 다른 광경을 자랑하기 때문에 더욱 매력 있다. 14만년 전에 녹하지악 분화구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되었다는 주상절리대는 그 역사만큼이나 웅장한 광경을 선사한다. 드라마 <추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쇠소깍은 하천과 바다가 만나는 지역에 형성된 곳으로 외돌개, 산방산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제주도에서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위해 사용했던 통통배인 테우를 체험해볼 수 있고 직접 노를 저어 보트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섭지코지에서 바라보는 바다 또한 장관이다.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해지기도 했으며, 여전히 ‘올인하우스’가 남아 드라마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제주도는 한라산과 해안가에만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박수근과 함께 한국 근대서양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히는 화가 이중섭은 제주도에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그의 생가를 중심으로 설립된 이중섭 미술관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공방들이 생겨나고 서울의 가로수길에서나 보았을 법한 예쁜 꽃집이나 레스토랑들이 생겨나며 젊은이들의 거리로 각광 받고 있다. 이중섭의 ‘소’에서 모티브를 받아 제작된 다양한 전광판들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예술 작품들도 이 곳의 볼거리들이다. 또 미술관 바로 앞에 있는 중섭 공방은 이 곳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책갈피나 팔찌 등 기념품도 구입할 수 있다. 비운의 화가로 유명한 이중섭이지만 그를 기억하고 흔적을 엿보고자 하는 크고 작은 움직임들은 그를 더 이상 비운의 화가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다. 또 문화 거리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매일 올레 시장 또한 싱싱한 해산물들과 한라봉, 간단한 저녁 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이곳에서 횟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횟감을 구입하여 숙소에서 맛볼 수 있다.


 

 

 


제주도 여행을 떠나며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체크해두었던 곳은 특이하게도 전부 ‘건축물’들이었다. 일단 배우 김희애와 작가 김수현 외에도 국내 재벌들이 세컨드 하우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거 단지 ‘비오토피아’ 내부에 있는 이타미 준의 바람, 물, 두손 미술관은 꼭 보고 오겠노라 다짐하고 떠났다. 또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방주 교회에서의 예배 또한 빠질 수 없는 코스였다. 재일교포 2세인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제주도와 어울리는 건축물들을 만들어놓은 방주교회와 두손, 바람, 물 미술관은 제주도의 명소로 꼽히며 많은 이들이 찾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타미 준의 미술관들은 개인의 사유지인 비오토피아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들어가기가 힘들다. 꼭 이 곳을 보고 싶다면 비오토피아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가능한데,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만 이용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바다 너머로 성산 일출봉이 바라 보이는 섭지코지에 위치한 안도 다다오의 ‘글라스 하우스’와 ‘지니어스 로사이’ 또한 이미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도에 있는 건축물들의 특징은 자연을 거스르는 법 없이 제주도에 있는 바람과 물, 풍경을 안과 밖을 나누지 않고 모두 건축물 안으로 끌어들여 하나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도를 좀 더 주의 깊게 감상하기 위해 건축물들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제주도는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기에 더없이 적절한 곳이다. 된장찌개에도 전복이 들어가 있으며 제주도 은갈치는 물론이고 다양하고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들은 좀 비싸다는 흠이 있긴 하지만 어느 곳에서나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양한 맛 집들 못지 않게 관광객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장소가 있다면 단연코 카페일 것이다. 물론 카페를 찾기 위해 관광지를 찾지는 않겠지만 우연히 만나게 되는 기쁨 덕분에 더 기억에 남는 곳이 바로 카페이다. 비오토피아에 있는 카페 올리브는 통유리로 되어 있어 사방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카페 내부에도 다양한 미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넉넉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故 이주일 선생님이 암 투병 중 요양하던 별장을 사들여 커피숍으로 변신시킨 카페 투윅스 또한 우연히 발견한 기쁨이었다. 발길이 잘 닫지 않는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 손님이 많지 않아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넓은 정원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2층까지 있어 매력적인 장소이다. 김영갑 갤러리 맞은편에 위치한 카페 오름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넓은 정원도 있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또 관광 명소인 오설록 티 뮤지엄에 있는 카페 또한 다양한 녹차 제품들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녹차 라떼와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CREDIT

EDITOR :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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