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주관이 확고한 전다희 원장

눈에 들어오는 디자인이 있다면, 한 번쯤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스타일은 자신을 잘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것. 스타일을 통해 본 메이린 클리닉 압구정점 전다희 원장은 주관이 무척 확실한 사람이다.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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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린 클리닉 전다희 원장이 자신의 애장품을 스튜디오에 펼쳐놓았다. 베이지, 블랙, 네이비…. 비비드한 컬러는 오직 레이디 디올 미니 백뿐이었다. 향수도 투명한 보틀에 텍스트를 얹은 르 라보였다. “제 옷장을 열어도 강렬한 색상의 옷은 없어요. 핑크 정도가 튀는데, 그마저도 파스텔 톤이죠.” 단 한 번도 화려한 패턴의 옷이나 로고가 크게 들어간 옷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녀의 취향이 그렇다. 또 한 번 놀란 것은 구입하는 패션 브랜드 목록이 꽤 단출하다는 것. 그녀 앞에 선택지가 많을 텐데도 대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이고 샤넬, 그리고 에르메스다. 이유는 있다. 다른 매장을 둘러봐도 자기 눈에는 늘 디올 디자인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한눈에 예뻐서 구입하면, 본래 자기 옷이었던 것처럼 착 달라붙는다. “사실 브랜드를 일부러 특정하진 않았어요. 여러 곳을 둘러봐도 디올 또는 샤넬 매장에서 옷을 고르게 돼요. 입었을 때 잘 맞고 무척 여성스럽거든요.” 페미닌하면서도 단정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선호해왔다. 사실 샤넬만 해도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직조된 소재에 매료되어 재킷 종류를 종종 구매하지만 샤넬의 실루엣이 자신에게 다 맞는 것은 아니란다. 디올과는 느낌이 다른데, 이는 자신의 체형과 관련이 있다. 아담한 키에 몸매가 여리여리한 그녀는 특히 상체가 마른 편이라 사이즈를 세분한 팬츠와 달리 사이즈가 한정적인 상의 구입엔 어느 정도 제약이 따른다. 동대문 쇼핑을 병행하면서도 팬츠 정도만 구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가끔 키가 큰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 부러울 때가 있는데, 하는 수 없다. 손목도 가늘어서 스포츠 워치가 유행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 레이디 디올 백이나 샤넬 토트백을 고수하는 이유다. “미니 레이디 디올 백은 화이트 색상도 있어요. 거의 5년 넘게 들고 다녔죠.” 이 디자인은 스트랩을 달아 크로스로 메면 완벽히 캐주얼 무드를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로맨틱한 무드와 스포티한 라이프를 모두 즐기는 그녀에게 더할 나위 없는 디자인이다.   


“예전에 쇼핑할 때는 항상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을 그대로 구입했어요. 신기하게도 제 나름대로 매치해 입으려고 해도 그만큼 멋있게 연출할 수가 없더라고요. 친언니가 그런 저의 행동에 핀잔을 주곤 했죠.” 끊임없이 학과 시험을 봐야 하는 의대 학창 시절에는 쇼핑할 시간조차 여의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당시 의류업에 종사했던 친언니는 좋은 조언자가 됐다. “물론 언니 스타일은 저와는 좀 달랐어요. 저보다 사랑스러운 스타일을 더 좋아했거든요.” 곰곰이 과거를 돌이켜본 전다희 원장은 자신의 스타일이 어머니로부터 영향을 받았음을 깨달았다. 어머니 또한 한 번도 알록달록한 컬러나 패턴 옷을 입지 않았다. 화이트를 좋아해 겨울이면 올 화이트 착장을 즐기신 기억을 떠올렸다. “저희 자매와 같은 옷차림을 하셨어요. 하이힐도 신으셨고. 강렬한 색상이나 패턴을 즐기는 다른 어머니들과는 좀 달랐어요.” 어린 자매에게도 네이비와 그레이, 네이비와 화이트, 핑크 베이지와 톤다운 베이지 등 꽤 고상한 컬러 조합으로 옷을 입히셨다. “신발과 가방의 색을 맞춰준다든지, 모자에만 포인트 컬러를 준다든지 하는 정도였어요. 겨울에는 직접 니트 옷을 떠주시기도 했는데, 같은 디자인에 화이트와 레드 컬러 원피스를 저와 언니에게 입히셨죠.” 대학 때 어머니가 선물로 주신 주얼리도 아주 작은 크기의 진주 귀고리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모양새였다. 크기가 크거나 요란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구입해본 적이 없는 그녀는 어머니의 취향을 닮았는지도 모른다. 


촬영을 위해 이번 시즌에 출시된 디올의 스트랩 드레스와 재킷을 입고 나섰지만, 일상에선 운동복 차림이 더 익숙하다는 그녀다. 학회나 개인 여행차 떠난 해외에서도 드레시한 차림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저는 한시도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에요. 제가 운동도 많이 하고 활동적인 편이라서 사실 스포티한 스타일이 더 잘 어울리죠. 팬츠와 스니커즈, 편한 운동복을 자주 입는 편이에요.” 오전에는 필라테스, 퇴근 후에는 요가, 주말에는 도예 공방에서 물레를 돌리거나 화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도자기와 그림은 올해의 버킷리스트였다. 손으로 무엇인가 만드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고. 또 어릴 때부터 몸과 마음의 건강을 강조하신 부모님 덕분에 수영, 테니스는 물론 서핑, 스킨스쿠버,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로드바이크까지 섭렵하며 즐겨왔다. 우아하고 로맨틱한 디올 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반전 매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실내 활동뿐만 아니라 실외 활동 역시 잦은 그녀가 피부과 원장이라고 해도 자외선을 피해갈 수 없을 터. 맑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그녀의 관리 노하우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이중 세안으로 메이크업을 잘 씻어내고 보습을 충분히 하며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준다. “두껍다 싶을 만큼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발라요. SPF 30 이상, PA++ 이상인 제품이라면 자외선 차단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고 봐요. 화장에 밀리는 제품도 많지만 어쩔 수 없어요. 피부 노화나 색소, 주름의 원인이 바로 자외선이니까요.” 또 무리하게 각질을 자주 제거하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게 두거나 3~4주에 한 번씩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단다. 방부제가 든 시트 마스크가 많으니, 1일 1팩도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요즘은 열을 가하는 레이저 치료보다 부작용이 적은 주사 시술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요. 좋은 영양 성분을 진피층에 주입하는 시술이에요.” 화초를 가꾸듯 피부 손상을 적게 하면서 풍부한 영양 공급 방법을 추천한다. 스킨 톤에 가까운 베이지 색상의  섬세한 디올 드레스가 아무에게나 어울리는 것은 아닌 듯. 건강한 피부와 탄탄하면서도 가녀린 몸매를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도 성실한 노력 덕분일 것이다. 

 

 

1 르라보의 향수 가이악10. 미묘하고 절제된 느낌을 준다. 2 로고 장식 코튼 소재 뮬 크리스찬 디올. 콤팩트한 사이즈가 실용적인 크로스백 샤넬. 울트라 매트 레드 컬러 카프스킨  미니 레이디 디올 백 크리스찬 디올. 5 작지만 개성이 느껴지는 CD 실버 스트리스 이어링 크리스찬 디올.  6 워크앤디올 스니커즈 크리스찬 디올. 7 디테일이 멋스러운 화이트 진 스텔라 매카트니. 8 가볍고 활동적인 면 소재 톱. 넓은 리본 스트링으로 주름을 조절할 수 있다. 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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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한지희PHOTO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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