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브루클린, 성수동

수제화 공장과 각종 부자재를 판매하는 숍으로 가득했던 성수동에 변화의 바람이 분 건, 2012년 즈음이다. 성수동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공장과 숍을 개조해 카페와 스튜디오, 작업실이 들어서도록 했고, 아티스트에 의해 시작된 협동조합과 전시, 벽화 그리기와 같은 활동은 성수동을 예술적인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뉴욕 브루클린이 맨해튼의 높은 임대료 때문에 이주한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로 인해 유명 관광지가 된 것처럼, 성수동도 ‘서울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오래된 건물과 공장의 낡은 느낌을 그대로 살린 공간을 이용해 전시와 카페로 운영함은 물론 건강한 맛을 선사하는 밥집, 빵집, 레스토랑이 성수역과 뚝섬역 사거리, 서울숲을 중심으로 골목을 따라 자리한다. 특히 거리상 청담동, 압구정과 가까운 성수동은 트렌드세터들이 즐겨 찾는 지역으로 트렌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특징이다.

러스티드 아이언 인 덤보

뉴욕의 주요 공업 지대인 브루클린의 ‘덤보(Dumbo)’와 ‘철(Iron)’에서 카페의 이름을 가져왔다. 지하 1층, 지상 1~2층 총 3개 층의 건물을 카페로 사용하고 있고, 붉은 벽돌과 녹슨 철로 장식한 빌딩 외관은 브루클린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시간을 두고 채워가는 공간이 되자’는 취지 아래 장르가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꾸준히 전시해왔다. 커피와 음료, 빙수 등을 비롯해 피자, 샌드위치, 와플, 파니니 등의 푸드 메뉴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Open 오전 10:00~23:00(월~토)/ 11:00~22:00(일) Add. 성동구 왕십리로 14길 30-1 Tel. 070-7529-9598

카페드리옹

카페드리옹은 전문 파티시에가 디저트를 만드는 디저트 카페로, 기존 성수동의 카페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청담동 카페를 연상시키는 블랙 & 화이트의 미니멀한 인테리어와 주말 야외 공연이 펼쳐지는 테라스는 클래식한 느낌을 준다. 밀푀유, 케이크, 타르트 등 매일 30~40여 가지 디저트를 파티시에가 만드는 데다 토핑, 크림, 잼 등도 파티시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라바차 원두를 사용해 전문 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 맛도 좋다.

Open 8:00~22:00 Add. 성동구 성수이로 96 호텔 아띠 1층 Tel. 02-499-2300

보난자 베이커리

설탕, 버터, 우유, 달걀 네 가지 재료를 쓰지 않고 유기농 밀가루를 장시간 저온 숙성해 구워 낸 보난자 베이커리의 빵은 소화가 잘되고 먹고 나서 부담스럽지 않다. 빵은 오전 12시, 오후 3시와 6시 총 하루 세 번 나온다. 당일 만든 빵은 당일 판매가 원칙이고, 치즈볼, 나초코, 크랜베리, 호두 등 아홉 가지의 빵을 판매한다. 맛이 담백하고 식감이 차진 이곳의 빵은 꿀이나 잼을 가미하지 않고 빵 자체의 보드라운 감촉과 쫄깃함만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Open 12:00~21:00 Add. 성동구 왕십리로 5길 9-2 Tel. 070-4799-5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