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SHOW MUST GO ON!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로 잘 알려진 <위대한 쇼맨>의 원작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이 국내 초연된다. 둘 다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극의 전개는 전혀 다르다.

2018.08.02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영화 <위대한 쇼맨> 

 

 

지난해 개봉한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이름대로 영화는 ‘위대한 쇼맨’이란 명성을 얻은 동시에 ‘야바위의 천재’라는 오명도 가진, 쇼비즈니스의 창시자 P.T. 바넘의 일화를 엮어 만든 영화다. 말하자면,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 셈이나, 사실 이 작품의 원작은 따로 있다.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이다. 바로 이 뮤지컬이 개막한다. 영화는 테일러의 아들로 태어나 귀족의 천대를 받던 바넘이, 자신을 멸시한 귀족 가문의 딸 채러티와 결혼하고, 쇼비즈니스 업자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압축해 보여준다. 그러나 그의 승승장구한 성공담만을 전시하는 영화는 아니다. 중간중간 영화는 시민의 냉대, 단원들과의 마찰, 화재 사고로 인한 사업 실패, 부부 사이의 갈등 등을 보인다. 한마디로 시련을 딛고 일어선 한 인간의 ‘인간극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핵심이 이러한 스토리에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서커스단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했다. 아찔한 공중곡예는 기본. 여기에 소인(小人)과 거인, 문신인간 등이 등장하는데,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뮤지컬 영화인 만큼 음악도 무시할 수 없다. 영화 <위대한 쇼맨> 속 중독성 강한 음악의 위력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노미네이트로 이미 증명된 바 있다. 어쩌면 영화 OST를 다시 듣기를 기대하면서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을 기다리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OST와 뮤지컬 넘버는 확연히 다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의 음악은 영화 <라라랜드>로 알려진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이 만든 완전히 새로운 음악이다. 그러나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의 음악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자인 사이 콜먼이 작곡을, 마이클 스튜어트가 작사를 맡아 완성했다. 다른 것은 음악만이 아니다. 영화나 뮤지컬 둘 다 P.T. 바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영화는 바넘이 쇼비즈니스맨으로 성공했던 화양연화 시절을 주로 그린다. 마지막에 영화는 바넘이 화재 사건으로 사라질 뻔한 ‘지상 최대의 쇼’를 재건한 후 가족을 위해 돌아가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뮤지컬은 거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이후의 삶을 보인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바넘은 아내에게 조용한 삶을 살기로 약속하지만, 그리 오래가진 못한다. 다양한 사업에 손댔지만, 번번이 실패한 그는 정치에 발을 들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1985년 코네티컷주 의원으로 선출되는 것을 시작으로 훗날 브리지포트 시장으로 재임하기도 한다. 여기서 뮤지컬은 상원의원 선거를 준비하던 그가 아내를 잃으며 다시 쇼비즈니스 업계로 돌아오는 과정을 보인다. 바넘과 더불어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필립 케일리(잭 에프론 분)는 뮤지컬에 등장하지 않는다. 필립이 없으니 공중곡예사 앤 휠러(젠다야 콜맨 분)의 사랑도 뮤지컬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필립과 앤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공의 인물이다. 대신 뮤지컬에는 바넘의 조력자로 아모스 스커더가 등장한다. 이는 실존 했던 존 스커더를 변형시킨 인물로, 영화 속 필립은 연극배우 출신이나, 스커더는 아메리카박물관의 주인이었던 인물로, 바넘이 그의 박물관을 인수해 ‘바넘의 아메리카 박물관’으로 명칭을 바꾼 바 있다. 그 외에도 뮤지컬에는 영화에는 없던 서커스 진행자 링 마스터와 ‘지구상 최고령 여성’으로 알려진 조이스 히스 등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렇듯 영화와 뮤지컬 사이에는 근소한, 그러나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하나만은 공유하는 듯 보인다. 바넘의 대사처럼 진정한 예술이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며, 쇼는 정치적, 사회적, 인종적 차이와 차별을 뛰어넘어 계속되어야 한다는 주제만큼은. 맞다,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지상 최대의 쇼,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은 8월 7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시작된다. 

※ 이 글을 쓴 김일송은 공연 칼럼니스트이다.
Cooperation Story P​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

CREDIT

EDITOR : 설미현PHOTO : 바넘: 위대한 쇼맨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