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THAN HANDS
파운데이션 단계부터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메이크업 전체의 성공을 좌우한다. 겨울처럼 추운 계절에는 손가락을 이용하면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지만 요즘처럼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에는 오히려 반대다. 손가락의 열기가 피부 표면의 피지, 유분과 만나 오히려 피부를 번들거리게 만들고 손가락 지문의 결이 파운데이션을 밀어내 메이크업이 자꾸 밀리고 들뜨게 된다. 특히 브론저를 사용할 때는 파운데이션 위에 한 겹 더 얹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얇고 섬세한 터치가 필요한데, 이때 손가락보다는 파운데이션 퍼프나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마 라인부터 광대, 턱 라인으로 이어지는 부위와 콧대까지 브론저를 얹은 뒤 브러시로 둥글리듯 문지르면 자연스러운 음영을 더할 수 있다. 파운데이션 퍼프를 물에 살짝 적신 뒤 브론저를 묻혀 사용하면 피부에 촉촉한 윤기를 연출할 수 있고, 파운데이션 브러시에 파운데이션과 브론저를 1:1로 섞어 사용하면 건강한 태닝 피부 톤을 연출할 수 있다.

MAKE UP FOR EVER 얇고 정교한 피부 표현을 도와주는 브러시. 인텐스 블러쉬 브러쉬 뷰티 투 고 #154 프로 4K 브러쉬 5만3000원. JUNGSAEMMOOL 다양한 앵글로 세밀한 터치가 가능한 아티스트 앵글 스펀지. 1만5000원.

WHAT'S YOUR TYPE?
원하는 효과를 구현할 질감의 브론저를 선택할 것.

POWDER
메이크업 마무리 단계에서 블러셔 대신 혹은 블러셔와 믹스해 사용하는 용도의 브론징 파우더. 파우더 타입은 보통 브론저를 사용하는 범위보다 넓게 사용해도 컬러가 튀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완성할 수 있다. 블러셔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면 되는데, 이때 파우더 입자가 뭉치기 쉽기 때문에 양 조절이 중요하다. 브러시에 소량씩 여러 번 덧바른 뒤 얼굴의 바깥에서 안으로 향하도록 넓게 쓸어주듯 터치할 것.

NARS 파우더 입자가 잡티를 커버하고 피부에 가볍게 밀착돼 은은한 음영을 더해주는 브론징 파우더. 선 워시 디퓨징 브론저 #라구나 8g 5만4000원. BURBERRY 초미립자 피그먼트가 피부에 탄력을 주고 자연스러운 광채를 더한다. 웜 글로우 브론저 #01 웜 글로우 10g 5만6000원대.

STICK
얼굴의 구획을 나눠 사용하기 좋은 스틱 타입 브론저. 파운데이션 후 이마 라인부터 광대 아랫부분, 턱 라인까지 3자 모양으로 이어 그린 다음 파운데이션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블렌딩해 마무리한다. 스틱 타입은 주로 매트한 텍스처이기 때문에 윤기를 더한다기보다는 갸름해 보이고 싶은 부위를 가린다는 느낌으로 사용한다.

BENEFIT 자연스러운 브론즈 색상이 건강한 피부 표현을 연출하고, 돔 형태의 애플리케이터가 정교한 메이크업을 돕는다. 훌라 퀵 컨투어 스틱 8.5g 3만9000원. LUNA 헤어 라인과 콧대, 턱 라인 등에 음영을 주어 슬림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를 연출한다. 페이스 메이커 #2호 컨투어 8g 2만원.

PENCIL
끝이 뾰족한 펜슬 타입 브론저는 코의 양옆, 눈두덩과 같은 국소 부위에 음영을 넣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다. 원하는 부위에 선을 긋는 것처럼 소량 발색한 뒤 손가락으로 톡톡 가볍게 두드려주면 된다. 콧대가 밋밋해서 강조하고 싶다거나 눈썹 아랫부분을 움푹 파인 것처럼 연출하고 싶을 때 사용하자.

NARS 벨벳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텍스처가 쉽게 블렌딩되어 눈가에 입체감을 더한다. 벨벳 섀도우 스틱 #코르푸 1.6g 3만9000원. J.ESTINA 촉촉하고 부드러운 텍스처가 얇게 밀착돼 자연스러운 입체감을 연출해준다. 펄 펙션 페이스 스틱 #엣지 브라운 3.8g 1만8000원.

LIQUID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한 다음 리퀴드 브론저를 사용하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밀리기 쉽다. 때문에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에서 피부를 건강해 보이도록 연출하고 싶을 때 리퀴드 브론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리퀴드 타입 브론저는 펄이 섞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피부보다 한 톤 어두운 파운데이션과 믹스해 사용하면 피부 톤을 까무잡잡하면서도 생기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이때 파운데이션과 브론저의 비율은 2:1로 맞출 것.

CHANTECAILLE 촉촉한 액상 리퀴드 타입으로, 선탠한 듯 빛나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표현하고, 안티에이징 성분을 함유해 색소 침착을 방지한다. 래디언스 젤 브론저 40ml 8만9000원. MAKE UP FOR EVER 아이와 립, 블러셔로 사용 가능한 멀티 젤 크림으로 하루 종일 크리즈 현상 없이 컬러가 선명하게 유지된다.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I-42 4.8ml 3만4000원대.

Q&A
브론징 메이크업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피부가 하얀 편이라 브론저만 사용하면 얼굴이 동동 떠 보이는데,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너무 어두운 컬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브론저 컬러도 제법 다양하다. 피부 톤보다 한두 톤 낮은 색상을 골라 사용하자. 또 브론저의 또렷한 라인이 살아 있다면 화장이 이상해 보이기 십상이다. 그럴 때는 파우더 타입 브론저를 블러셔 대신 얇게 펴 바르듯 사용해볼 것.

CHANEL 섬세한 골드 입자와 미네랄 버터, 비즈 왁스가 더해져 피부 본연의 광채처럼 건강한 윤기를 연출한다. 레 베쥬 헬시 글로우 루미너스 컬러 #미디엄 딥 12g 7만7000원.

Q 브론저가 없을 때 대신 사용할 만한 제품이 있는지.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사용하면 된다. 가볍게 음영을 더하고 싶다면 매트한 타입의 아이섀도를, 피부에 은은한 윤기를 더하고 싶을 때는 자잘한 펄이 들어 있는 아이섀도를 사용하면 된다. 브러시에 얇게 묻힌 뒤 한두 번 털어내고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발색된다.

CHANTECAILLE 지중해 코르시카섬의 반짝이는 태양빛을 표현한 브론즈 하이라이터로, 은은한 펄이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켜 볼륨 있는 페이스 라인을 완성한다. 파우더 루미에르 선라이트 3g 6만4000원.

Q 브론징 메이크업에는 립을 어떻게 연출하면 좋을까? 브론징 메이크업이 기본적으로 브라운 컬러 위주기 때문에 강렬한 레드 컬러보다는 오렌지나 피치, 누드 컬러와 잘 어울린다. 세련되게 연출하고 싶다면 누드 컬러를 사용해 매트 립을 연출하자. 매트한 타입의 제품으로 입술 전체를 커버해 깔끔하게 연출하는 것.

NARS 뛰어난 발색력과 편안한 지속력을 지닌 립 래커. 벨벳 립 글라이드 #플레이펜 5.7ml 3만7000원.

더네이버, 브론저, 얼굴윤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