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프렌치 시크, 포에버

파리지엔의 패션과 철학, 스타일을 넘어 이제는 시대의 아이콘이 된 프렌치 시크에 대하여.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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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의 선망이 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제인 버킨부터 카린 로이펠드, 샬롯 갱스부르, 루 두아이용, 알렉사 청에 이르기까지 프렌치 시크 아이콘의 면면을 살펴보노라면 무엇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기분 좋은 오라에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그런데 과연, 프렌치 시크란 무엇일까.
어떤 말로도 명확히 정의할 수 없는, 그래서 프랑스 여성에 대한 맹목적 예찬으로 비치기도 하는 ‘프렌치 시크’의 실체는 그들의 외면이 아니라 내면의 결과물이다. 그것이 패션지에서 흔히 말하는 패션 스타일이나 다이어트법, 쇼핑 노하우만으로는 ‘프렌치 시크’를 설명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렌치 시크’는 ‘마르고 예쁜 프랑스 여자’의 태생을 선망하거나 패션의 도시 파리를 거니는 파리지엔의 룩을 따라 하기 위해 만든 허영에 찬 단어와는 거리가 있다. 그들은 멀티태스킹,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 완벽주의, 동안 열풍 등 한국 여성이 전투적으로 목매는 모든 것과 동떨어진 삶을 살지만, 그럼에도 여성으로서의 자존감과 행복감,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단 한 가지, 그녀에게 태생적으로 타고난 ‘프렌치 시크’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 ‘아낌없이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DNA’일 것이다. 유행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무심히 걸친 빈티지 트렌치코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알렉사 청의 스타일이, 가장 비싼 백의 주인공인데도 가방 제작 과정에서 비인도적으로 학살당하는 악어를 보호하기 위해 가방에 자신의 이름이 붙은 것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한 제인 버킨의 당당함이, 전 세계 예술가의 뮤즈가 된 샬롯 갱스부르의 헝클어진 헤어스타일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뮤즈가 되기보다 스스로 예술가가 되기를 자처한 모델 출신의 음악가 루 두아이용의 영혼이, 예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섹시한 카린 로이펠드의 자신감이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로 보는 것은 억지다. 
이렇게 정리하고 나면 오히려 프렌치 시크에 대한 달뜬 생각은 접어도 좋을 듯하다. 프랑스 태생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역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도처에 널려 있다. 남에게 잘 보이기보다는 스스로 가장 편하고 기분 좋은 옷을 꺼내 입고 빈틈없이 완벽한 메이크업보다 어딘지 조금 부족한 듯한, 그래서 더 매력적인 메이크업 포인트를 찾아내는 것, 유행하는 향수가 아닌 자신만의 시그너처 향수를 찾아 제2의 체취로 삼는 것. 나아가 <파리지엔은 남자를 위해 미니스커트를 입지 않는다>에서 저자 카롤린 드 메그레가 주장하는 것처럼 “스커트를 입을지, 팬츠를 입을지는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외형적인 것은 물론 일과 사랑,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당당하게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프렌치 시크의 주인공이 되는 법일 테니까!

 

“여자는 청바지도 입고, 머리도 짧게 자르고, 셔츠나 부츠를 신어도 되죠. 남자처럼 보여도 상관없으니까요. 하지만 남자에게 여자처럼 보이는 건 품위를 잃는 일이죠. 여자가 되는 건 품위 없는 일이라 생각하겠지만, 한번 자신에게 솔직해져봐요.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죠?”  샬롯 갱스부르

 

Director’s Tip
프렌치시크를 위해 알아둘 5가지 법칙.

1 무기와 같은 자기만의 옷이 있을 것! 그 옷이 아무리 비싸든 싸든, 질감이 좋고 자신의 몸에 근사하게 잘 맞는 옷이 있으면 계속 그것만 입어도 좋다. 그것은 자신감을 위한 무기니까.
2 스타일링의 고정 관념을 깨자. 하늘거리는 로맨틱한 원피스에 투박한 부츠를 신거나 남자들이 입을 법한 빅 사이즈의 화이트 셔츠에 여성스러운 스카프를 매칭하는 식으로 다양한 믹스 매치를 시도해보자. 단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며, 또한 너무 많은 스타일링 요소는 오히려 해가 된다는것도 명심할 것.
3 나만의 시그너처 향수를 가질 것! 누구나 쉽게 알아차리는 향 말고, 나만의 향수를 비밀리에 간직하자. 향수 두세 가지를 레이어링해서 자신만의 향기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4 메이크업 포인트는 확실하게. 하지만 완벽함은 금물! 스모키 아이를 하든, 짙은 와인빛 입술을 바르든 대충 바르는 것이 포인트. 그리고 강조하는 부분은 한 곳에만. 아예 내추럴하게 컬러를 강조하지 않는 것도 좋다. 
5 샤워는 밤에 할 것! 밤에 샤워하고 머리를 70% 정도만 말리고 잠들어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약간 부스스하면서도 멋진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패션 전문가가 말하는 프렌치 시크란
“프렌치 시크란 스타일에 대한 자신감이에요.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표현하는 자신감. 한국 여성 중에서는 배우 김민희가 프렌치 시크 아이콘이라고 생각해요. 프렌치 시크를 즐기고 싶으면 본인에게 맞는 베이식 아이템을 찾아보세요. 네이비 팬츠, 스카이 블루 셔츠, 브이넥 캐시미어 니트  중에서요.” _패션 디자이너 홍혜진


“프렌치 시크의 핵심은 자연스러운 일상의 스타일이죠. 파리 <보그> 편집장 에마뉘엘 알트와 쥘리에트 비노슈, 소피 마르소, 모니카 벨루치 등 프랑스 여배우가 프렌치 시크의 대표 아이콘이에요. 리틀 블랙 드레스와 하늘하늘한 맥시 드레스, 모노톤 셔츠와 레터링 티셔츠, 가죽과 데님 재킷, 빅 백과 클러치, 스틸레토 힐과 스니커즈 등 이질적 아이템을 향유하는 것이 프렌치 시크의 매력이에요. 물론 마무리는 레드 립과 고혹적인 향수랍니다.” _스타일리스트 박명선


“때로는 프렌치 시크=무채색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 비비드한 컬러와 감각적 디자인을 자유롭게 즐겨보세요. 음울한 분위기의 샬롯 갱스부르보다 몽환적이면서도 건강하고 밝은 레아 세이두 같은 스타일! 프렌치 시크를 위한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는 데님을 추천해요. 다양한 컬러를 매치한 데님 스타일링으로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룩을 완성해보세요.” _비주얼 디렉터 & 패션 스타일리스트 최혜련

 

 

CHIC, AND ELEGANT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인 샬롯 갱스부르와 모던 코스메틱 브랜드 나스의 첫 만남.

1 텍스처가 가벼워 자연스러운 피부로 연출한다. 하이드레이팅 글로우 틴트 50ml 5만원.
2 투명한 틴트 제형으로 립과 치크에 사용할 수 있다. 멀티플 틴트 6.7g 5만5000원.
3 시크한 컬러로 에지 있는 아이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콜라이너. 0.28g 3만4000원.
4 짙고 매트한 컬러와 시머한 텍스처의 밝은 컬러가 담긴 벨벳 듀오 아이섀도우. 4g 4만9000원.  
5 여성스러운 핑크 컬러, 강렬한 레드 그리고 플럼 컬러로 구성된 립 틴트. 6ml 3만6000원.
6 페이스 브러시 3개와 아이 브러시 2가지로 구성된 어우 포일 브러쉬 롤. 21만원. NARS

 

2017 나스×샬롯 갱스부르 컬렉션
음악과 영화를 아우르는 아티스트이자 현존하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샬롯 갱스부르와 나스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랑수아 나스의 만남은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의 상징을 컬러로 창조하는 과정과도 같았다. 프랑스의 전설과도 같은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영국 배우 제인 버킨 사이에서 태어난 샬롯은 존재만으로도 숨 막힐 듯 압도하는 오라를 뿜어내는 전 세계 남성의 워너비 스타다. 물론 전 세계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그녀를 뮤즈로 선택한 이유가 단지 그녀의 인기나 독보적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긴 지금도 음악계와 영화계를 넘나들며 숱한 화제를 낳고 있는 다재다능함, 세상 누구의 시선과도 타협하지 않고 오롯이 자신만의 스타일과 세계를 즐길 줄 아는 당당함은 그녀를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편협한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2017년 여름, 나스가 선보이는 나스X샬롯 갱스부르 컬렉션은 런던과 파리에서 보낸 샬롯의 유년 시절부터 전 세계 여성이 동경해 마지않는 셀럽으로 살아가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녀의 경험과 삶 속에서 체득한 특유의 메이크업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샬롯 갱스부르의 시그너처 룩인 스모키 아이를 표현할 듀오 아이섀도와 콜라이너, 세월이 흘러도 건강한 빛을 잃지 않는 피부에서 영감 받은 하이드레이팅 글로우 틴트 등은 자연스럽지만 시크한 샬롯의 룩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투명한 틴트 제형으로 출시된 나스의 아이코닉, 멀티플은 입술과 뺨 어디에나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빛을 선사하며 진정한 프렌치 시크를 표현한다.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립 틴트와 샬롯 갱스부르가 가장 좋아하는 뷰티 아이템인 립 펜슬은 입술을 살짝 깨문 듯 부드러운 컬러를 만들어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샬롯은 그녀만의 본능적 취향과 스타일을 지닌, 무척 매력적이고 헌신적인 사람입니다. 타협이나 한계 없이, 전적으로 자신을 쏟아부으면서 커리어를 쌓은 그녀를 존경합니다.” 프랑수아 나스

 

 

프랑수아 나스가 말하는 프렌치 시크
샬롯과의 첫만남은 어땠나? FRANCOIS NARS 개인 프로젝트 촬영장에서였는데, 서로 오랫동안 알아온 것처럼 편안했다. 마치 그녀의 음악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그녀의 음악은 연약하면서도 강렬하고, 진정성이 있으며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니고 있다. 
샬롯에게 끌린 이유는? 그녀의 매력은 타협하지 않는 그녀만의 스타일에 있다. 그녀의 스타일은 매우 쿨한 동시에 진정성이 있으며, 프렌치하다. 그러나 그녀가 우리에게 진정으로 영감을 주는 것은 그녀가 만들어가는 세상 속에 존재한다. 그녀의 가사, 목소리, 존재감과 겸손함의 조화처럼 그녀는 언제나 온전히 그녀 자신이다.
나스가 컬렉션 작업을 제안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 CHARLOTTE GAINSBOURG 영광스럽기도 하고 무척 기뻤다. 평소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프랑수아 나스가 나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번 컬렉션을 위한 컬러와 제품을 어떻게 선정했나? 어떤 종류의 제품을 만들지 먼저 생각했다. 나와 반대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했다. 색상에 대한 생각은 명확했다. 최대한 감성적이면서도 화려하지 않은, 아주 살짝 컬러감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영화 속 여배우에게 받은 영감, 자연스러운 뺨, 울어서 생긴 홍조, 달리기 등 나를 감동시키는 것이 컬러로 표현되었다.

1 입술과 뺨, 어디에나 사용할 수 있는 촉촉하고 투명한 멀티플 틴트 6.7g 5만5000원.
2 매트한 질감부터 은은하게 빛나는 마무리까지 다양한 포뮬러로 선보이는 한정판 벨벳 듀오 아이섀도우 4g 4만9000원. 3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컬러감의 한정판 립 틴트 6ml 3만6000원.  
4 눈가 라인을 또렷하게 연출하는 한정판 아이라이너 콜라이너 0.28g 3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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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김주은PHOTO : 김도윤, 프랑수아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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