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국 코미디언 피트 데이비슨의 거울 셀카였다. 그리고 곧 그와 래퍼 머신 건 켈리의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고, 캘빈클라인의 이너웨어와 티셔츠로 가볍게 차려입은 두 남자의 투 샷이 피드에 올랐다. 이틀 후 이 의문의 프로젝트 바통을 넘겨받은 이는 바로 정호연이었다. <오징어 게임>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톱모델이자 배우인 정호연은 “캘빈클라인이 나에게 패스워드를 넘겼다”라는 멘트와 함께 캘빈클라인의 이너웨어를 걸친 자신의 거울 셀카를 업로드했다. 이후 캘빈클라인 시그너처 브라, 브리프, 그리고 후디 등을 착용한 채 일상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라이브 방송과 스토리를 쏟아냈고, 이틀간 마치 그녀의 개인 계정처럼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브랜드 측의 정확한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나흘에 걸친 계정 점령은 앰배서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 여러모로 기발한 캘빈클라인의 이번 프로젝트는 정체된 패션 브랜드의 SNS 마케팅에 자극이 되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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