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태어난 패션 월드 속 쌍둥이는 부모는 다르지만 같은 DNA를 지녔다. 2017 S/S, 각기 다른 컬렉션에서 찾은 똑 닮은 쌍둥이들.
2017.01.31
트렌드라는 이름 아래 태어난 패션 월드 속 쌍둥이는 부모는 다르지만 같은 DNA를 지녔다. 2017 S/S, 각기 다른 컬렉션에서 찾은 똑 닮은 쌍둥이들.
2017.01.31
STATEMENT STRIPES
여름과 스트라이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2017년의 여름도 스트라이프가 거리를 채울 전망이다. 각양각색의 스트라이프가 런웨이에 오른 사이 멀버리와 랙앤본도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보이시한 스트라이프를 메인으로 내세웠다. 간결한 스트라이프 패턴이 더해지면 그 어떤 아이템이라도 매력적으로 변신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두 브랜드가 선보인 스트라이프 패턴 재킷을 눈여겨볼 것. 페미닌한 슈즈, 클래식한 백과 함께라면 한없이 우아한 스타일을, 캡과 스니커즈 등 캐주얼한 아이템과 함께라면 쿨한 스트리트 룩으로 변신이 가능한 활용도 높은 아이템이다. 좀 더 드라마틱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서로 다른 컬러의 스트라이프를 백과 슈즈, 셔츠에 매치한 멀버리 컬렉션의 센스를 체크할 것.
FLOWER GARDEN
봄이 오면 런웨이는 각양각색의 꽃 내음으로 가득하다. 이번에도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가꾼 꽃밭을 공개했다. 마이클 코어스와 끌로에는 크기가 다른 플라워 패턴이 그려진 시폰 소재의 룩을 선보였는데, 생김새는 물론 러플 디테일과 컬러까지 비슷해 두 눈을 의심했을 정도. 플라워에 빠진 건 이들만이 아니다. 강렬한 색감의 플라워 패턴을 선보인 발렌시아가와 팝적인 패턴을 수놓은 크리스토퍼 케인과 프라다, 잔잔한 패턴의 로에베까지. 올봄에도 여자들을 봄처녀로 변신시킬 플라워 판타지는 계속될 예정이다.
GENTLE WOMEN
지난 시즌의 핫 트렌드는 단연 오버사이즈 실루엣이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어깨,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듯 박시한 실루엣의 슈트 룩이 주를 이뤘다. 이번 시즌의 슈트 또한 여전히 박시하지만 한층 나긋나긋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셀린느의 피비 파일로는 클래식한 스퀘어 백과 하늘하늘한 이너웨어를 오버사이즈 슈트와 매치해 한결 여성스러운 룩을 선보였다. 자크뮈스도 각은 살아 있지만 유연하게 떨어지는 어깨 라인과 잘록한 허리, 낭만적인 챙 넓은 모자를 더해 세련된 오버사이즈 슈트 룩을 완성했다.
CRAZY PINK
S/S 시즌을 강타한 건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네온 컬러다. 핑크의 활약이 독보적! 발렌티노와 발렌시아가 그리고 에밀리오 푸치는 비비드한 핑크 컬러에 지극히 우아한 실루엣을 더했다. 바람과 걸음걸이에 따라 부드럽게 흩날리는 이브닝드레스는 컬러만으로도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네온과 네온 컬러의 과감한 믹스! 발렌티노는 레드 레깅스와 펌프스로 룩을 마무리했고, 발렌시아가는 네온 퍼플 컬러 부츠와 아이스 블루 장갑을 더해 네온 컬러 스타일링의 정수를 보여준다.
COLORFUL CHECK
체크의 인기는 더는 놀랍지도 않지만, 이번 시즌에는 깅엄 체크의 다양한 변주를 주목할 것. 클래식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색감과 함께 경쾌하게 변신했으니까. 소재와 색상, 크기도 다양해졌다. 오 주르 르 주르는 가벼운 코튼 소재에 화사한 프릴을 더해 깅엄 체크의 상큼한 변신을 꾀했고,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는 간결한 실루엣을 더해 고급스러운 바캉스 룩을 완성했다. 깅엄 체크를 활용한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완성하려면, 색색의 체크 패턴 위로 갖가지 패치를 더한 피터 필로토의 룩도 눈여겨볼 것.
MICRO PLEATS
고대 그리스 복식의 일종인 키톤, 일명 그리스 여신 룩을 선보인 마르니와 질 샌더. 마르니는 스트링을 더해 율동감 넘치는 플리츠 룩을 완성했고, 질 샌더는 볼륨감 있는 실루엣에 질 샌더다운 미니멀리즘을 녹여냈다. 두 브랜드가 마이크로 플리츠를 활용한 방식은 다르지만, 이 시대의 우아한 여성을 위한 룩을 완성했다는 사실만은 동일하다. 자칫 과할 수 있는 여신 룩이 부담스럽다면 부드러운 플리츠스커트 위로 질감이 전혀 다른 레더 톱을 매치한 질 샌더의 스타일링이 세련미를 업시켜줄 거다.
COLOR ON COLOR
리드미컬한 컬러 블록과 멀티 스트라이프는 이번 S/S 시즌의 강력한 키워드다. 각양각색의 컬러와 두께, 소재를 사용해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쏟아지는 컬러 블록 룩 중에서 드라마틱한 여성성을 원한다면 포츠 1961과 블루걸이 선보인 타이트한 니트 원피스를 눈여겨볼 것. 강렬한 태양빛을 연상시키는 컬러 조합 아래 블루걸은 태슬 디테일을 더해 이국적인 무드를, 포츠 1961은 노출 없이도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실루엣으로 여성성을 강조했다. 지금 당장이라도 트렁크에 담아 해변으로 떠나고 싶은 룩!
GEOMETRIC PLAY
강렬한 지오메트릭 패턴을 미니멀하게 풀어낸 대표적인 컬렉션은 스포트막스와 보테가 베네타다. 과감한 컬러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추상적 패턴이 정돈된 것처럼 느껴지는 건 두 룩이 스트라이프를 패턴을 베이스로 했기 때문. 여기에 몸의 곡선을 드러내는 실루엣과 걸을 때마다 살랑거리는 플리츠를 더해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했다. 기하학 패턴에 율동감을 더하고 싶다면, 프라다가 선보인 것처럼 패턴과 패턴의 믹스를 시도할 것. 한층 스포티한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80’S REDUX
디자이너들이 80년대를 추억하기로 함께 약속이라도 한 걸까? 그 당시 디스코 무드의 메탈릭 소재가 2017년의 컬렉션을 점령했다. 네온을 비롯한 강렬한 색상들이 과장된 실루엣과 결합하며 더 과감해졌다. 구찌와 로다테, 생로랑, 겐조 등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날개를 단 듯 부풀린 소매와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룩을 선보였다. 치렁치렁한 메탈릭 드레스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80년대 디스코 무드를 웨어러블하게 즐기고 싶다면 루이 비통과 겐조, 생로랑 등이 선보인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의 드레스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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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 박원정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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