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나멜 장인이 사자를 세밀하게 그려넣은 캐비노티에 투르비용 14-데이 라이언즈.

다이얼과 케이스에 금방이라도 튀어오를 듯 생생하게 묘사된 동물들이 놀랍다. 바쉐론 콘스탄틴이 새롭게 공개한 ‘캐비노티에 메카니크 소바쥬(Les Cabinotiers Mécaniques Sauvages)’ 컬렉션은 사바나와 정글, 땅과 하늘, 신화와 현실을 누비는 야생 동물들을 손목 위로 초대한다.

캐비노티에 미스터리 애니멀 시리즈 중 원숭이 모티브의 타임피스.

캐비노티에의 시작은 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네바 건물의 공방에서 예술 활동을 펼쳐온 명망 있는 워치메이커들을 뜻하는 단어로 맞춤형 타임피스 제작을 통해 천문학과 과학,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적 정교함과 뛰어난 디자인의 위업을 과시하던 시대에 활동하던 이들이다. 캐비노티에의 전통을 계승해온 바쉐론 콘스탄틴은 최고의 기술력과 창의성을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모델을 선보여왔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 마스터 워치메이커, 장인 등이 상상력과 전문성, 열정을 끌어모아 전문성과 탁월한 세련미를 추구한다. 이번에 선보인 메카니크 소바쥬 또한 캐비노티에의 명성을 잇는 컬렉션이다. 정교한 수작업으로 강인한 맹금류나 파충류를 모티프 삼아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세밀하게 구현했다. 미닛 리피터 또는 아밀러리 투르비용과의 완벽한 조화는 물론, 에나멜링과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표현된 야생 동물의 모습은 마치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생동감, 날카로운 시선, 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동물적 본능을 전한다. 캐비노티에의 내공이 이뤄낸 바쉐론 콘스탄틴의 역작이 아닐 수 없다.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피닉스 케이스에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불사조의 모습을 새기고 있다.

캐비노티에 컬렉션은 워치메이킹의 전문성을 강조한 캐비노티에 2755와 캐비노티에 아밀러리 투르비용 등으로 구성됐다. 캐비노티에 2755는 효과적인 음향 전파와 55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이끄는 시스템이 탑재된 미닛 리피터를 포함한 7개의 컴플리케이션으로 이뤄졌다. 또 섬세하게 표현한 음각 라인과 파운싱 장식 인그레이빙 기법을 이용해 작품에 입체감과 빛의 효과를 더했다. 사실 이러한 기법은 숙달하는 데 10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비노티에 2755에 어우러진 독수리의 날카로운 눈빛은 오랜 내공이 이뤄낸 결단력과 용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캐비노티에 아밀러리 투르비용은 57개의 컴플리케이션으로 완성된 레퍼런스 57260 모델에서 영감을 받았다. 더블 레트로그레이드 아밀러리 투르비용을 탑재한 모델은 무려 6개의 특허 등록이 되어 있을 정도로 특별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레버와 이스케이프먼트 휠에 사용된 실리콘, 투르비용 캐리지에 사용된 알루미늄 등 첨단 소재는 타임피스의 정확성과 내구성을 향상시키면서도 무게를 줄인다. 인그레이빙으로 표현된 뱀 장식이 케이스를 감싸면서 이 특별한 시스템의 힘을 부각시킨다.

INTO THE WILD
피닉스, 사자, 호랑이를 예술 모티프로 부활시킨 메카니크 소바쥬 컬렉션의 대표적인 타임피스.

캐비노티에 미스터리 애니멀 타이거
Les Cabinotiers Mysterious Animals Tiger
곧게 뻗은 대나무 숲 사이로 드러난 호랑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캐비노티에 미스터리 애니멀 시리즈의 타이거 모델은 18K 그레이 골드와 옐로 골드의 세련된 조화는 물론 핸드 인그레이빙 기술로 구현한 완벽한 디테일이 예술적 가치를 높인다. 다이얼 중앙에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디자인만큼이나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도 독특하다. 4개의 표시창을 통해 4개의 디스플레이가 구동되는 2460 G4 칼리버가 탑재된 모델로, 다이얼 주변에 시간, 분, 요일, 날짜 표시창을 배치해 매우 혁신적으로 시간을 표현한다. 캐비노티에 미스터리 애니멀 시리즈는 호랑이 외에 원숭이, 앵무새 등의 버전도 출시되었다. 정글을 배경으로 한 야생 동물의 모습은 쉽게 잊기 힘들 만큼 매우 섬세하면서도 아름답다.

캐비노티에 투르비용 14-데이 라이언
Les Cabinotiers Tourbillon 14-days Lion
실제 사자를 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시계다. 캐비노티에 투르비용 14-데이 라이언은 사자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에나멜 장인의 손길을 동원했다. 균일한 다크 브라운 컬러 층으로 골드 플레이트를 코팅해 가마에서 구운 다음 블랑 드 리모주(Blanc de Limoges)를 적용했는데, 화이트 그랑 푀(Grand Feu) 에나멜을 활용하는 이 기법은 그레이, 브라운, 화이트 톤의 섬세한 컬러와 함께 매혹적인 음영 효과를 부여한다. 강인함과 인내심을 고스란히 담은 기품 있는 사자의 위엄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또 있다. 중앙에 위치한 다이얼, 말테 크로스형 투르비용과 14일간의 파워리저브를 선보이는 이 모델의 구조와 메커니즘은 위풍당당하면서도 장엄한 표정의 사자와 조화를 이룬다.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피닉스
Les Cabinotiers Grand Complication Phoenix
전설에 따르면 불사조는 400년을 주기로 스스로 몸을 태워 재가 된 후 다시 불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다. 불멸의 상징인 불사조에서 영감을 받은 캐비노티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피닉스는 18K 5N 핑크 골드 케이스에 불사조를 정교하게 표현했다. 금방이라도 펼칠 듯한 날개, 목에서 부리까지 이어진 모습 등을 저부조 기법, 인그레이빙 기법 등으로 표현해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결코 죽지 않는 불사조에서 착안한 시계답게 워치메이킹의 전문 기술력이 응축된 15가지 컴필리케이션을 통해 시간에 도전한다. 극도로 정교한 시계의 다양한 기능을 구동하기 위해 칼리버 7255를 탑재했다. 5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는 매뉴팩처의 정교한 모델들, 특히 이 모델이 포함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카테고리를 위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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