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롤스로이스의 미래

롤스로이스가 전기차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한국을 찾은 롤스로이스모터카의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에게 물었다. 롤스로이스의 다음은 무엇이냐고.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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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는 최고급 맞춤형 제품 생산에 집중하는 브랜드지만, 2022년에 118년 역사상 최고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한 단계 발돋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 6000대를 넘어선 성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실적이 큰 몫을 차지했다. 또한 롤스로이스는 2023년 새로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첫 순수 전기차 ‘스펙터’가 고객에게 처음 인도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방한한 롤스로이스모터카 CEO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Torsten Müller-Ötvös)를 만났다. 인터뷰 말미에 롤스로이스 팀은 오는 6월,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서울에 오픈한다고 깜짝 발표했다. 고객이 직접 영국 굿우드의 디자이너 및 장인들과 실시간으로 논의해 ‘나만의 드림카’를 완성할 수 있는 곳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시장의 젊은 고객에게 더 다가가기 위함이다. 2030년까지 전면 전기화를 예고한 롤스로이스는 여전히 힘 있게 나아가고 있다.

 

 

 


 

럭셔리 시장의 소비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고객층은 어떻게 바뀌었나? 13년 전 CEO직을 맡았을 때 고객의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그런데 현재는 42세로 크게 낮아졌다. 고객 구성 또한 예전과 달라졌는데, 초고액 자산가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늘었고, 점점 젊어지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 고객과의 식사 자리에도 젊은 고객이 많이 참석했는데, 그들을 통해 젊은 세대가 롤스로이스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 수 있었다.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전기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1년 ‘팬텀 102EX’로 전기화 작업을 시작했다. 당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롤스로이스다운 경험을 하기에는 전기 기술이 미성숙하다고 판단했다. 스펙터는 2021년 9월부터 테스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250만 km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며 400년 이상의 시뮬레이션 주행 데이터를 축적할 계획이다. 전기차 자체가 롤스로이스 브랜드와 잘 들어맞는다. 전기차의 특성인 강력한 토크, 고요함은 롤스로이스가 이미 가진 강점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 명품의 이미지를 입힐 것인가? 스펙터는 전기차이지만, 중요한 것은 언제나 ‘롤스로이스가 먼저, 전기차는 두 번째’라는 점이다. 스펙터에 탑승해 내부를 보고, 만지고, 향을 맡아보면 이것이 롤스로이스임을 명확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 양탄자를 탄 듯한 주행, 물 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승차감 등 기존 모델의 특성을 스펙터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로서 롤스로이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궁금하다.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브랜드가 아닌 럭셔리 브랜드다. 우리의 고객은 롤스로이스를 단순한 이동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롤스로이스를 구매한다. 시간이 지나며 계속해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새로운 비스포크 옵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와 동시에 롤스로이스가 반드시 유지하는 것은 장인정신이다. 장인정신이 깃든 디테일과 최고급 소재, 롤스로이스만의 향 등이 바로 롤스로이스를 만들기 때문이다. 


무거운 배터리, 급격한 가속 등 전기차 특유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나? 순수 전기차이기 때문에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조금 더 나가기는 한다. 하지만 개발 시 이를 활용해 차체의 무게중심을 낮췄다. 700kg의 배터리는 소음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흡음재 역할을 한다. 또한 전기차 주행 시 머리가 갑자기 뒤로 넘어갈 정도로 급가속하는 감각을 롤스로이스에서는 느낄 수 없다. 강력한 토크를 내뿜지만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동일하게 선사한다.

 

 

 

 


롤스로이스는 맞춤형 차량의 대명사다. 한국 소비자의 성향은 어떠한가? 한국에서도 비스포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서울의 밤’에서 영감을 얻은 ‘루시드 나이트 에디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국 고객에게 인도되는 모든 롤스로이스는 맞춤형이며, 조합이 같은 차는 한 대도 없다.


사차 자프리, 아이리스 반 헤르펜 등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했는데, 협업 기준이 있다면? 철학과 장인정신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중요하다. 아이리스 반 헤르펜의 경우 자신의 팀을 굿우드의 본사로 보내 롤스로이스 장인들과 협력했고, 그 내용을 토대로 네덜란드에서 제작을 이어갔다. 협업을 통해 창조력이 도출되고,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전기차로의 전환 외에 소재의 변화가 있을까? 어떤 소재든 럭셔리한 경험은 타협할 수 없다. 가죽의 대체재로 비건 가죽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섬세한 패브릭이나 실크 등의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경험의 가치가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대체재를 고민 중이다.


비스포크 옵션 중 하나만 고른다면, 어떤 것을 추천하고 싶나? ‘스타라이트’. 천장과 문, 뒤쪽에도 배치했기 때문에 차량 안에서 별들에 둘러싸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 하나를 추천한다면, 스타라이트에 별똥별을 추가할 것. 더 나아가 고객이 태어난 날과 시간, 도시의 별자리를 새길 수 있는 옵션도 있다. 자신이 탄생한 시공간의 밤하늘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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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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