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한국을 찾은 위대한 예술 유산

예술가와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하나의 작품이자 예술사적 자료인 아트북.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서 깊은 미술 서적 전문 출판사 까이에다르의 아트북을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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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alogues Raisonnés <Pablo Picasso by Christian Zervos>

 

 

오늘날 우리가 풍부한 문화 예술 유산을 누릴 수 있는 건 예술 애호가들이 동시대 아티스트와 활발히 교류하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덕분이다. 우리는 그들이 완성한 결과물을 ‘아트북(Art Book)’이라 부른다. MoMA의 예술 용어 정리에 따르면 아트북은 ‘예술가가 구상하고, 디자인하고, 일러스트를 그린 출판물’을 일컫는다. 인쇄매체의 특성상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해 예술가의 결과물을 보다 많은 이들이 소유할 수 있으며, 특정 예술가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기도 해 예술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 


1926년 크리스티앙 제르보스(Christian Zervos)가 설립한 까이에다르(Cahiers d’art)는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Guernica)’의 작업 현장을 날마다 사진으로 찍고 작가와 긴밀히 교류하며 모은 방대한 자료를 묶어내는 등 당대 최고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책으로 면밀하게 기록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 서적 전문 출판사다. 이후 2012년 피카소 컬렉터로 유명한 영화감독 스타판 아렌베리(Staffan Ahrenberg)가 출판사를 인수해 아트바젤의 설립자 샘 켈러(Sam Keller), 큐레이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 등 권위 있는 편집위원들과 힘을 모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왼쪽부터) La Revue: Limited Edition <Calder in France>,  김용익, 'Untitled 18 - 1', 2018, Lithograph on BFK Rives 100% cotton paper, 63X83cm, Edition of 12 + 5 artist's proofs

 

 

근현대 미술의 최전방에서 까이에다르가 예술가들과 손발을 맞춰 발간한 보석 같은 책들 중에서도 대표작을 꼽으라면 단연 크리스티앙 제르보스가 피카소와 협업해 제작한 카탈로그 레조네(Catalogue Raisonnés, 특정 미술가의 모든 작품을 사진과 데이터로 수록하여 시대순, 주제별 등으로 분류 정리한 목록)인 <Pablo Picasso by Christian Zervos>다. 작가의 드로잉과 페인팅 이미지 1만6000여 점을 시대순으로 정리한 ‘피카소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그 외 출판사가 선보이는 책은 크게 정기간행물과 단행본으로 나뉜다. 1926년부터 선보인 정기간행물은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알베르토 자코메티, 앙리 마티스, 알렉산더 칼더 등 당대 최고의 예술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1년에 한 권씩 발간하던 정기간행물은 1960년부터 긴 휴간기를 갖지만, 2012년에 이르러 다시 출간되기 시작했다. 단행본은 정기간행물에서 다룬 작가들을 보다 면밀하게 파헤친 서적이다. 까이에다르는 책을 통해 소개한 작가들의 판화도 제작해 판매한다.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판화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소량만 만들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더불어 4개국의 앰배서더를 둬 프랑스 외의 국가에서도 그들의 유산을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게 힘쓰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동양인 앰배서더 김주영 (주)산리인터내셔널의 대표가 활약하고 있다. 그는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해외 갤러리에서 작품을 거래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La Revue: Limited Edition <Ai Weiwei>

 

 


이러한 김주영 앰배서더의 노력에 힘입어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까이에다르의 서적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 기반의 컨템퍼러리 아트 마켓 플랫폼 ‘카비네트(KABINETT, artkabinett.net)’와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2월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 것.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선보인 정기간행물의 스탠더드 에디션의 대부분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알렉산더 칼더가 프랑스에서 보낸 시기를 심층 탐구한 <Calder in France> 리미티드 에디션 및 이우환, 김용익 작가의 판화 등도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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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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