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년이라는 견고한 럭셔리 주얼리 세계를 구축한 쇼메. 그 숭고한 역사 속에 피어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브랜드의 유산이 응축된 가장 빛나는 결과물로, 시간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다. ‘초호화’라는 수식어를 넘어 ‘작품’으로 불려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파리지앵 하이 주얼러 쇼메가 올여름 야심 찬 전시를 선보였다. 2020년 쇼메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퍼스펙티브 드 쇼메(Perspectives de Chaumet)’ 컬렉션 37점을 포함해, 쇼메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이 응축된 하이 주얼리 컬렉션 총 84점을 공개하는 특별한 전시를 기획한 것. 전시의 특별함을 말해주듯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6월 8일~10일)과 부산 시그니엘 호텔(6월 15일~16일)에서 프라이빗하게 진행됐다.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2020년 쇼메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퍼스펙티브 드 쇼메’다. 퍼스펙티브 드 쇼메는 건축과 주얼리 사이에 존재하는 유사성에서 출발, 쇼메의 241년 역사 속 헤리티지에 내재된 건축적 요소의 조화를 통해 탄생했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쇼메의 이번 하이 주얼리는 건축과 주얼리를 바라보는 특별한 관점을 제시한다. 건축의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인 빛(Light), 균형(Balance), 구조(Volume)를 이번 컬렉션의 핵심 요소로 끌어들인 이유다. 최고의 빛을 발산하기 위해 젬스톤(Gemstone, 보석의 원석)의 세팅과 커팅 방법을 고민하고, 구조를 위해 스톤 간의 균형, 대칭 또는 비대칭 구조의 건축물을 디자인 요소로 재해석했다. 이번 전시에서 놓칠 수 없는 또 다른 컬렉션은 바로 ‘트레저 다이외르(Trésors d’Ailleurs)’다. 쇼메 메종의 역사적 장소인 방돔 광장 12번지의 ‘호텔 파티큘리에’의 리뉴얼을 기념해 탄생한 하이 주얼리 링 컬렉션으로, 쇼메와 영감을 주고받는 나라의 대표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고도의 기술과 장인 정신이 깃든 건축물처럼, 트레저 다이외르 링은 웅장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다. 또한 부티크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쇼메의 아이코닉 ‘조세핀(Joséphine)’ 컬렉션도 함께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1 기존의 숨 막히는 질서를 깨고 잃어버린 건축적 아름다움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해체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퍼스펙티브 드 쇼메 컬렉션의 ‘스카이라인’. 두 개의 링으로 변형 가능한 디자인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옐로 골드 링은 스카이라인의 시그너처다. 2 골드와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의 조화를 통해 탄생한 스카이라인의 네크리스. 볼드한 디자인과 과감한 컷으로  현대적인 여성미를 더욱 극대화했다. 3 7.34캐럿의 애셔 컷 다이아몬드 및 캘리브레이티드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스카이라인의 옐로 골드 링. 

역사적 건축물에 바치는 찬사, 스카이라인

건축과 하이 주얼리가 빚어낸 작품. ‘퍼스펙티브 드 쇼메’ 컬렉션은 하이 주얼리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스카이라인(Skyline), 라비린트(Labyrinthe), 라시스(Lacis), 미라주(Mirage), 럭스(Lux) 이 5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퍼스펙티브 드 쇼메 컬렉션은 ‘건축’을 하이 주얼리 디자인에 접목해 그 특별함을 더한다. 해체주의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스카이라인(Skyline)’은 그 특별함의 결정체다. 오래된 관습을 거부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온 건축물에 바치는 찬사라 할 ‘스카이라인’은 비대칭 구조가 공통으로 목도된다. 이는 주얼리 디자인계의 오래된 관념을 깸과 동시에, 주얼리를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혁신가’로 불리는 프랑스 보석 세공사 피에르 스테를레(Pierre Sterlé)의 작품을 오마주한 스카이라인은 옐로 골드에 광채와 빛을 더하기 위해 폴리싱, 조각면, 절단 등 다양한 골드 세공 기술을 접목했다. 특히 골드와 콜롬비아산 에메랄드의 조화를 통해 탄생한 스카이라인의 네크리스는 궁극의 여성미를 살리기 위해 오히려 더욱 볼드한 디자인과 과감한 컷을 차용했다.
스카이라인은 비스듬하게 기운 그래픽 지평선을 연상시킨다. 이는 권력과 기품을 상징하는 현대 도시의 아이코닉한 건축물을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묵직한 볼륨감과 투명한 효과, 뚜렷한 각도와 조화로운 곡선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열정적인 여성들에게 헌정된다. 두 개의 링으로 변형 가능한 디자인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옐로 골드 링, 7.34캐럿의 애셔 컷 다이아몬드 및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옐로 골드 링은 이 창조적인 스카이라인의 시그너처로 꼽힌다.

1 약 21.93캐럿의 루벨라이트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네크리스. 2 약 5.05캐럿, 5.30캐럿, 12.47캐럿의 오벌 컷 루벨라이트 3개와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브레이슬릿.

벨에포크와 현대의 앙상블, 라시스

예술과 문화가 화려하게 만개한 벨에포크 시대 쇼메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라시스(Lacis). 과거 쇼메의 레이스 패턴을 입은 헤리티지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라시스는 밀도 높은 내구성을 지녔지만, 유연한 형태로 디자인된 건축물의 구조미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픈워크 기법, 필쿠토 기법, 골드 소재와 다이아몬드 및 젬스톤의 조화는 메시 형태의 하이 주얼리로 탄생했다. 그것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처럼 우아하며, 착용자를 가장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준다. 스톤 격자 세공, 현대 건축의 메시 구조, 화이트 골드가 어우러진 라시스는 대칭적인 디자인으로 섬세한 주얼리를 표현하는 동시에 좁은 길로 이뤄진 미로를 상징한다. 쇼메의 자부심이자 상징인 티아라를 다이아몬드 메시를 통해 경쾌하게 재해석한 티아라, 가벼운 볼륨감의 링과 브레이슬릿 등 라시스는 더욱 강력한 매력으로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1 곡선과 직선이 빚어낸 아름다움. ‘라비린트’를 대표하는 링으로, 3.05캐럿의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와 캘리브레이티드 마노와 오닉스,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2 약 4.67캐럿의 잠비아산 에메랄드 컷 에메랄드 1개와 바게트 컷,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네크리스.

직선과 곡선의 조화, 라비린트 

미로라는 의미의 라비린트(Labyrinthe) 컬렉션. 기하학적인 디자인을 통해 선과 면의 아름다움을 주얼리로 재해석하였으며, 직선과 곡선의 경이로운 조화를 실현한 컬렉션이다. 라비린트에는 이탈리아의 퓨처리즘과 러시아 구성주의 건축 사조가 담겨 있다. 러시아 구성주의와 이탈리아 미래주의 형태가 빚어낸 추상적인 아름다움이 특징이다. 라비린트는 여기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함과 스톤의 반짝임을 표현했다. 이뿐인가. 정확한 각도와 원형, 블랙 오닉스와 컬러, 여백과 레이어링의 조화로운 대비로 예술 작품을 추구하는 라비린트 라인은 20세기 초반부터 이어온 쇼메 주얼리의 대담한 볼륨감과 함께 적극적인 현대적 여성미를 동시에 담아낸다. 미로 속에서 발견한 완벽한 하모니, 라비린트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 있다.

1 변화무쌍한 건축물을 재해석한 ‘미라주’.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19개의 브릴리언트 컷 사파이어가 세팅된 시크릿 커버의 워치는 각도에 따라 변화무쌍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2 약 2.05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브릴리언트 컷 및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미라주’ 네크리스. 3 컬러 아트를 재해석한 ‘럭스’ 라인의 링으로, 약 5.65캐럿의 카보숑 컷 블랙 오팔 1개와 바게트 컷 만다린 가닛, 라운드 레드 스피넬, 카닐리언 및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변화무쌍한 건축물과 아트의 
재해석, 미라주 & 럭스 

유목민의 텐트나 바다 위 항해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구조물에 착안해 탄생한 미라주(Mirage). 변화무쌍한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재해석이 돋보이며 쇼메 주얼리의 시그너처인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통해 발현된다. 편평한 면과 각도에 따라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쇼메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는 신기루처럼 변화무쌍한 건축물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담아냈다. 약 2.05캐럿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 브릴리언트 컷과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조화를 이룬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 소재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119개의 브릴리언트 컷 사파이어(0.44캐럿)로 세팅된 시크릿 커버의 워치 등 미라주만의 새로운 미감이 열린다. 특히 미라주 워치는 200개 이상의 깃털을 염색하고 수작업으로 자른 뒤, 그중에서 선별한 12개의 깃털을 다이얼에 배치했다. 그것은 12시 방향에 있는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부드럽게 어우러져 예술품 같은 다이얼을 완성시킨다. 
‘퍼스펙티브 드 쇼메’ 컬렉션의 대미를 장식할 ‘럭스(Lux)’ 역시 특별함 그 자체다. 하늘을 향해 열려 있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다색 돔에 바치는 ‘럭스’는 메종 특유의 컬러 아트를 재해석했다. 태양과 빛을 찬미하며, 쇼메가 소중히 여겨온 기품의 상징을 쇼메의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아름다운 곡선미가 특징이다.

쇼메의 시그너처, 
트레저 다이외르 & 조세핀 

뉴 컬렉션인 ‘퍼스펙티브 드 쇼메’를 향한 시선 뒤로, 쇼메의 시그너처인 두 개의 컬렉션에 사람들의 시선이 머문다. 방돔 광장 12번지의 ‘호텔 파티큘리에’의 리뉴얼을 기념하여 탄생한 하이 주얼리 링 컬렉션, ‘트레저 다이외르(Trésors d’Ailleurs)’가 그 첫 번째다. 파리 오페라 하우스와 현대 무용의 어머니라 불리는 이사도라 던컨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사도라 던컨 링, 19세기 보자르 건축 양식과 16~17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화가이자 독보적인 여성 화가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아르테미시아 링 등 트레저 다이외르는 웅장함과 섬세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쇼메 메종의 첫 고객이자 유일한 뮤즈인 조세핀 황후를 영감으로 한 ‘조세핀(Joséphine’) 컬렉션도 놓칠 수 없다. 241년 역사를 거쳐 현재까지도 쇼메 주얼리에 영감을 주고 있는 조세핀. 강인하면서도 섬세하고, 균형과 생동감이 공존하는 조세핀 컬렉션은 우아하게 쇼메만의 스타일을 표현한다. 조세핀 황후에게 헌정하는 컬렉션인 롱드 드 뉘 컬렉션,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티아라 등 조세핀 컬렉션은 변치 않는 가치의 상징이다. 그리하여, 쇼메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전시는 주얼리를 넘어 ‘가치’를 전시하는 특별한 무대인 것이다.  

문의 02-3442-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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