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들

물의 무한함, 그리고 나무의 생명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 세계의 숙박 공간들.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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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나무, 그리고 빛
아름다운 남프랑스 아비뇽 지방의 빈야드에 둘러싸인 리온느 호수(Lac de la Lionne). 이 고요한 호수 위와 주변 기슭 곳곳에 자리한 14채의 목조 건물은 ‘쿠우쿠 그랑 세파주’라는 로지다. 각 건물은 일정한 간격으로 기다란 나무 기둥이 울타리처럼 둘러싸고 있는데, 이 나무 기둥들은 심미성을 더하는 동시에 기능성도 갖췄다.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자연과 이질감 없이 조화롭기를 바란 건축을 담당한 아틀리에 라비트(Atelier LAVIT)의 의도대로 연한 오크 컬러 나무 기둥들은 호수 주변의 갈대들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자태를 연출한다. 더불어 이 나무 기둥들은 광량 및 풍량을 조절해주며 기둥의 모양대로 건물에 그림자를 드리워 장식적 요소도 되어준다. 객실 타입에 따라 북유럽식 스파 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로지 안까지 배달되는 식사 서비스, 마사지 및 보디 케어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자연 속에서 누리는 온전한 휴식의 표본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Add. 2061 Chemin des Pompes, 84700 Sorgues, France
Architects. Atelier LAVIT

 

 

북유럽 숲, 작은 오두막
상상 속에서만 그려본 평온한 북유럽 숲속의 작은 오두막집은 실제로 존재한다. 덴마크의 유틀란트반도 북쪽의 마리아게르 피오르(Mariager Fjord) 인근 작은 숲에 위치한 ‘뢰우타그’가 그 주인공. 덴마크 최초의 트리톱 호텔로 6~8m 높이로 지어진 건물들로 구성돼 있다. 덕분에 부드러운 이끼가 지면을 덮고 다양한 나무가 빼곡히 들어찬 숲의 풍경을 객실 창과 옥상 테라스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숲속에서 자생하는 나무들이 각 건물 내부를 관통하도록 설계해 객실 안에서도 시각과 촉감을 비롯한 오감으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숲속에는 사슴, 토끼, 꿩 등이 살고, 인근에서는 낚시, 카약과 같은 수상 스포츠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근처에 오데 키스트비네리(Odde Kystvineri)라는 작은 와이너리가 있어 시음 및 투어가 가능하며, 현지식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다. 
Add. Als Oddevej 76, 9560 Hadsund, Denmark
Architects. Sigurd Larsen

 

 

바다를 유랑하는 작은 안식처
“세상에서 벗어나 완벽한 휴식을 취하거나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스타일의 사교 모임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 척 앤더슨(Chuck Anderson)은 자신이 디자인한 부티크 호텔 ‘릴리패드 팜비치’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호주 시드니의 팜비치를 둥둥 떠다니는 이 부티크 호텔은 그의 말마따나 점심 케이터링을 포함한 4시간 공간 대여, 최고급 식사와 와인을 포함한 하룻밤 숙박 등 목적에 따른 다양한 패키지를 운영해 소규모 파티를 즐기기에도, 달콤한 휴식을 즐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플로팅 건물이 지상과 다리로 연결되는 것과 달리 릴리패드 팜비치는 하나의 섬처럼 대지와 완전히 분리됐다. 보트를 타야만 갈 수 있는 이 호텔은 그 어떤 호텔보다도 프라이빗하게 이용할 수 있다. 외관은 내추럴한 느낌으로 연출했지만 내부는 호화롭게 꾸며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더불어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충당하기 위해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다는 점은 이곳이 단순히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한 호텔이 아님을 시사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현재는 시드니 현지인이나 시드니를 떠날 수 없는 이들의 예약만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Add. 1017 Barrenjoey Rd, Palm Beach NSW, Australia 2108
Architects. Chuck Anderson

 

 

자녀와 함께 떠나는 자연 속으로의 여행
자녀들과 함께하는 자연적인 휴가를 꿈꾼다면 중국 안후이성 치윈산에 위치한 ‘트리하우스 인 치윈 마운틴’을 기억할 것. 이 건물은 ‘ZYJ 트리하우스 월드(ZYJ Tree house world)’의 일부로, 리조트가 확장되며 새롭게 지어졌다. 가족끼리 단란한 휴식을 위해 지어진 만큼 건축 시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어른과 아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건물 형태는 UFO에서 모티프를 얻어 완성했다. ZYJ 트리하우스 월드에 속하지만 독립성을 지닌 트리하우스 인 치윈 마운틴은 객실, 레스토랑, 레저 공간 등 특성에 따라 각각의 건물로 분리되어 있는데, 건물의 사이는 계단, 다리 등으로 이어진다. 산 능선을 따라 경사가 있는 계단과 다리를 오르내리다 보면 느껴지는 소나무의 싱그러운 향, 신비로운 운해는 그동안 경험해 볼 수 없던 새로운 감각을 일깨운다. 객실 건물은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다른 건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능선에 터를 잡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유리창을 설치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Add. Qiyun Mountain Tree House land, Xiuning County, Huangshan City, Anhui Province, China
Architects. AtelierDesignSitu+Continuum

 

 

 

지속 가능한 플로팅 리조트
자연을 오감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성까지 실천하는 휴식, 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자연과 합일을 이루는 휴식 아닐까? 태국 깐짜나부리 지역의 스리나카린 댐 인근에 위치한 ‘Z9 리조트’에서라면 가능하다. 이 리조트의 콘셉트는 3R(Reduce, Reuse, Recycle)로 건축부터 시설 운영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을 실천한다. 우선 줄이기(Reduce)를 실천하기 위해 가벼운 철골 구조를 이용해 건설 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였다. 재사용(Reuse)의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리조트 주변에 존재하는 나무들을 건축 자재로 적극 사용하고 오래된 나무를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했다. 천장의 OSB 보드 역시 남은 나무 조각을 압축해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재활용(Recycle)을 실천하기 위해서 건축 자재로 사용하기 부적합한 나무로 가구를 제작하고 리조트 내에서 사용한 물은 배출 전에 정화를 거친다. 리조트는 플로팅 독채 객실과 지상 독채 객실로 나뉘며 플로팅 독채 객실의 로비들은 해와 달의 방향에 맞춰 배치돼 각 객실에서 환상적인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Add. 71250 Si Sawat, Kanchanaburi, Thailand
Architects. Dersyn Studio

 


 

도심 속에서 즐기는 자연
도시와 자연 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OFF 파리 센’을 추천한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세계에서 가장 로맨틱한 강 중 하나인 파리의 센강에 위치한 플로팅 호텔이다. 두 개의 선체 바닥을 밀접하게 이은 트윈 선체 바닥을 기반으로 건물 모듈을 2층으로 쌓아 객실 54개, 스위트룸 4개, 레스토랑을 비롯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꾸렸다. 1층에는 두 선체의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2층에는 수영장을 배치했다. 이 인피티니 풀은 센강과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줘 일반 호텔들의 인피니티 풀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호텔 내부는 개성 넘치지만 건물의 파사드는 그리드를 이용해 깔끔하게 디자인해 도시와 이질감 없이 어우러진다. 더불어 각 건물의 지붕은 아연으로 제작하고, 두 건물을 잇는 중앙 지붕은 투명한 유리로 제작해 호텔 안으로 따사로운 햇살이 풍부하게 들어온다. 호텔은 지상과 연결된 다리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으며, 보트를 타고 접근할 수도 있다.
Add. 86 Quai d'Austerlitz, 75013 Paris, France 
Architects. Architects. Seine Design

 


 

트리하우스가 모인 작은 마을
발리 전통 예술과 공예, 특색 있는 사원과 수도원 그리고 울창한 정글까지, 우붓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 위치한 트리하우스 부티크 호텔인 리프트 발리는 주변의 수많은 럭셔리 풀빌라들과는 달리 지역의 매력과 특색을 고스란히 살려 자연스럽고 소박한 매력으로 오는 이를 반긴다. 호텔은 마당을 중심으로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 조지 오웰 하우스, 스탠리 큐브릭 하우스, 총 3개의 트리하우스 객실로 이루어져 있다. 12m 높이의 상공에 위치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하우스는 인도네시아의 전통 가옥 양식인 조글로(Joglo) 형식을 최대한 반영해 지었다. 내부 역시 전통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러그, 라탄 가구 등이 장식한다. 조지 오웰 하우스는 2층 구조로 아래층에는 욕실이 있고 위층에는 발코니가 딸린 침실이 있다. 그 위로는 초가지붕으로 꾸민 루프톱 공간이 있어 주변 경치를 조망하기에 제격. 마지막으로 스탠리 큐브릭 하우스는 호텔에서 가장 호화로운 객실로 침실을 둘러싼 통유리창으로 정글을 감상할 수 있는 근사한 뷰가 특징이다. 3개 객실이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마당은 작은 연못을 비롯해 숙박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쉼터 공간으로 조성돼 마치 작은 마을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Add. Unnamed Road,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Indonesia
Architects. Alexis Dorn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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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더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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