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백만장자의 하룻밤

‘억’ 소리 나는 가격대의 호텔에는 비교 불가한 이유가 있다.

2020.04.14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하늘에 번지는 노을처럼 아름다운 색을 품은 호텔 외관. 

 

건물은 돌과 흙으로 지어 뜨거운 여름에도 내부가 시원하다. 

 

바다 빛깔 타일로 꾸민 욕실과 나무 뼈대가 보이는 침실. 문명의 이기와 떨어져 있는 은신처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다. 

 

고요한 은신처
HOTEL CALA DI VOLPE

럭셔리한 휴양지를 찾아 외국인들은 이탈리아 코모로 향하지만, 이탈리아인은 이탈리아 서쪽 사르데냐섬으로 향한다. 지중해의 황홀한 빛, 푸른 바다, 상쾌한 바람을 품고 있는 이국적인 섬. 세계 최고 부호 빌 게이츠도 비교할 수 없는 바다 풍경에 매료되어 요트를 빌려 이 섬에 정박했다. 호텔 칼라 디 볼페는 바닷가에 쌓은 모래성처럼 생겼다. 노을이 건물에 드리운 듯 핑크 그러데이션 컬러가 건물 전체에 번져 있다. 방 3개, 욕실 4개, 250m2(약 75평) 발코니를 가진 ‘펜트하우스 스위트’는 목가적인 소박함과 고급 빌라의 품격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강렬한 햇살을 최대한 끌어안는 방식으로 설계해 실내에서도 야외의 정취와 공기를 아낌없이 즐길 수 있다. 구불구불한 나무 틀, 새하얀 컬러로 칠한 아치형 흙벽과 기둥, 스테인드글라스 창 등 은신처 같은 객실 분위기는 바깥세상을 잊게 만든다. 채도 높은 선명한 파란 바다는 어느 장소에나 빛처럼 따라와 위안을 준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화로운 객실은 오로지 햇살과 바람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펜트하우스 스위트 1박 4만1000달러(약 5000만원)부터.

 

 

 몽블랑산과 레만 호수를 정면에 둔 아늑한 침실. 

 

창문 블라인더를 열면 바다같이 넓은 레만 호수가 보인다. 호수를 감상하며 반신욕을 즐길 수 있다. 

 

12명 이상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룸. 음식은 개인 주방장이 투숙객 취향에 따라 준비한다. 

 

위대한 개츠비처럼
HOTEL PRESIDENT WILSON

알프스 몽블랑 바위산과 레만 호수를 눈앞에 둔 아르데코 스타일 호텔. 2010년 리모델링한 이곳은 스위스의 높은 물가 탓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호텔로 잘 알려졌다. 침실 12개, 대리석 욕실 12개를 갖춘 1680m2(508평) 크기의 ‘더 로열 펜트하우스’ 객실은 가장 사치스러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마이클 잭슨, 리한나 등이 투숙했다고. 그랜드피아노, 포켓볼 테이블, 대형 TV, 대리석 욕조 등 파티를 열기에 충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의 가치는 24시간 대기 중인 프라이빗 어시스턴트, 주방장, 집사가 제공하는 맞춤식 서비스 때문일지도 모른다. 호텔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적절한 온도의 거품 목욕을 준비하거나 헬스 트레이너와 함께 호수 주변을 달릴 수도 있다. 대리 쇼핑도 가능하다. 지금 당장 개츠비처럼 파티를 열고 싶다고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 
더 로열 펜트하우스 1박 8만 달러(약 9700만원)부터.

 

 

바다와 이어진 것 같은 인피니티 풀. 방해 받지 않고 홀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피지 전통 부레 가옥 스타일로 꾸며진 객실. 에어컨 없이 바람만으로 시원하다. 숲을 찾아온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뜬다. 

 

통째로 빌리는 섬
LAUCALA ISLAND

피지 본토에서 동북쪽에 위치한 라우살라섬은 개인 섬이다. 섬에는 건물이 하나밖에 없다. 라우살라 아일랜드에 숙박하면 섬을 통째로 빌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25개 빌라, 야외 수영장, 레저 센터, 채플, 농장 등이 때 묻지 않은 4km에 달하는 해변에 늘어서 있다. ‘힐톱 빌라’는 섬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한 객실이다. 바다와 이어진 것 같은 인피니티 풀과 전통 초가집 형태의 부레(Bure) 가옥이 열대 정글 사이에 놓여 있다. 침대에 누우면 옥색과 녹색이 물감처럼 번지는 바다는 물론 리조트 전체가 내려다보인다. 빌라당 대기 스태프는 최소 15명. 개인 운전사는 육지는 물론 제트스키를 타고 원하는 섬으로 데려다준다. 셰프가 객실에서 준비하는 음식은 호텔 농장에서 지속 가능한 농법으로 재배한 것이다. 액티비티는 끝없이 준비됐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의식주 전반에 걸쳐 자연의 손길로 치유받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힐톱 빌라 1박 6만4000달러(약 7800만원)부터

 


바로크 스타일의 가구, 금장 기둥, 천장 프레스코 벽화로 꾸민 궁전 같은 침실. 객실 내 복층 규모 침실이 3개 있다.

 

투숙객은 로비에서 객실까지 아무도 마주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개인 엘리베이터를 사용한다. 

 

프랑스 왕처럼 보내는 하룻밤
THE 13

프랑스 루이 13세의 궁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바로크 스타일의 가구, 금장 기둥, 천장 프레스코 벽화가 가득하다. 샹들리에가 불을 밝힌 거실은 금방이라도 대형 연회가 펼쳐질 듯하다. 더 13 호텔은 홍콩 출신 억만장자 스티븐 헝(Stephen Hung)이 ‘백만장자를 위한 사치스러운 호텔’을 짓겠다고 작정하고 만든 곳이다. 호텔 내 200개 룸 모두 2000m2(약 600평) 이상의 스위트룸급. 가장 비싼 ‘라 빌라 뒤 도팽’은 복층 형태의 1만m2(3000평) 공간으로 스튜디오 룸 3개, 10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 다이닝룸, 대리석 욕실과 습식 사우나, 순금으로 덮인 개인 수영장 등이 있다. 이곳에 숙박하는 사람만 호텔 내 비밀 부티크를 이용할 수 있다. 그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진귀한 보석과 아이템이 진열되어 있다. 붉은색과 황금색으로 커스텀 제작한 롤스로이스 팬텀 차량도 이용할 수 있다. 버틀러가 24시간 상시 대기하는데, 모두 영국 집사 아카데미를 졸업한 숙련자들이다. 
라 빌라 뒤 도팽 1박 10만달러 (약 1억2000만원)부터

 

 

호텔 지붕을 이고 있는 더 마크 펜트하우스 객실 내부.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한 뉴욕식 시크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뉴욕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방보다 넓은 규모의 세련된 욕실.

 

뉴욕 상류층 스타일을 품은 호텔
THE MARK HOTEL

뉴욕 0.1% 상류층만이 산다는 어퍼이스트 사이드에 위치한 더 마크 호텔. 침실 5개, 욕실 6개로 구성된 1000m2(약 300평) 규모의 ‘더 마크 펜트하우스’는 호텔 꼭대기층에 위치한다. 생로랑, 발렌티노, 칼 라거펠트 등과 즐겨 작업한 프랑스 디자이너 자크 그랑주(Jacques Grange)가 공간을 스타일링했다. 가구와 조명 또한 파리 갤러리스트와 함께 맞춤 제작한 것. 이곳의 진짜 ‘돈맛’은 더 마크 익스피리언스 럭셔리 서비스 프로그램에 있다. 쇼핑을 원한다면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파트너십을 이용해 익스클루시브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고, 멋지게 장식한 3륜 자전거 호텔 택시가 맨해튼 곳곳에서 쇼핑한 물건을 수거한다. 아이와 함께 숙박하고 있다면 아이만을 위한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파티도 열어준다. 반려견도 환영이다. 개목걸이, 휴지통, 목걸이 등을 선물하고, 호텔 셰프 장 조지(Jean-Georges)가 만든 오가닉 강아지 음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선베드와 소파를 갖춘 테라스에서는 센트럴파크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더 마크 펜트하우스 1박 7만5000달러(약 9200만원)부터

 

 

낮보다 밤이 화려한 라스베이거스를 조망할 수 있는 오픈 바. 황새치를 이용한 작품 ‘Here for a Good Time Not a Long Time’가 매달려 있다. 

 

나비 시리즈 작품과 함께 잠드는 침실. 

 

핀 페인팅 시리즈를 응용해 만든 포켓볼 테이블. 탱크에 거대한 두 상어가 유영하는 'Winner/Loser' 작품이 나란히 걸려 있다.

 

 욕실 내 대리석 바닥에도 나비 패턴을 새겼다.

 

예술 작품이 된 방
PALMS CASINO RESORT

팜 카지노 리조트의 스위트룸 ‘엠파시 스위트’는 세계적인 스타 아티스트 데이미언 허스트의 호텔 프로젝트 중 하나다. 그는 신작 6점을 9000m2(2700평) 규모의 호텔 객실에 뿌려놓았다. 나비 시리즈 ‘Casino Royale’은 침대 위에 펼쳐져 있고, 포름알데히드로 채운 탱크에 거대한 두 상어가 유영하는 작품 ‘Winner/Loser’와 액자 속에 수천 개의 알약을 배치한 ‘The Winner Takes It All’은 게임 룸 벽을 채운다. 약장에 수많은 가짜 알약을 배열한 캐비닛 시리즈는 현관과 다이닝룸에 걸려 있고, 황새치 생선 뼈를 이용한 작품은 오픈바 위에 매달려 있다. 작품 모티프인 나비, 알약 패턴은 바닥, 기둥, 창문, 소파, 테이블, 쿠션에 가득하다. 심지어 야외 수영장 물속 바닥에도 나비가 날아다닌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에 둘러싸여 잠드는 기분은 어떨까. 호텔 카지노에서 1만 달러 크레디트 이상의 잭팟을 터트리는 행운아는 하룻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엠파시 스위트 1박 20만 달러(2억2000만원)부터

※가격은 북 유어 럭셔리 호텔 사이트 제공 기준 

writer GYE AN NA

 

 

더네이버, 여행가이드, 럭셔리 호텔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