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금빛 시계의 비밀

각기 다른 금빛으로 구현된 브랜드별 금시계의 속내. E

201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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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EL 베이지 골드
어떤 제품이든 샤넬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샤넬’스러워지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일이 그저 샤넬이라는 이름 때문만은 아니다. 그 바탕에는 브랜드만의 특별하고 고유한 세공 기술이 있다. 베이지 골드도 마찬가지다. 샤넬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색인 베이지를 골드에도 적용했다. 특수 합금 소재를 이용해 옐로 골드나 핑크 골드, 로즈 골드에서 비치는 노랗거나 붉은 기를 거두고 차분한 빛깔의 골드를 창조해낸 것이다. 덕분에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은은하고 부드러운, 지극히 샤넬다운 골드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샤넬만의 감성이 오롯이 담긴 베이지 골드 소재의 코드 코코 H5146.

 

 

롤렉스가 자체적으로 갖춘 금 주조 시설에서 금을 만드는 과정. 

에버로즈 골드. 

 

ROLEX 에버로즈 골드
2005년부터 롤렉스에서 만드는 모든 핑크 골드 시계에는 에버로즈 골드가 사용된다. 핑크 골드의 아름다운 빛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롤렉스에서 자체 개발한 에버로즈 골드는 기존의 핑크 골드와는 결이 다른, 고유의 빛을 발산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도 색이 바래지 않고, 영겁의 시간 동안 변함없이 처음의 빛깔을 유지한다. 비결은 자체적으로 갖춘 주조 시설에 있다. 롤렉스는 이곳에서 가장 순도 높은 금속을 주조하고 첨단 장비로 완벽하게 검사하며 내구성과 연마성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땅속에서 얻어낸 물질과 불, 공기, 물의 4가지 기본 성분이 1000°C 이상의 용광로에서 융합 과정을 통해 에버로즈 골드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다. 아쉽지만 합금 비율은 철저한 기밀로 유지되고 있다. 

케이스부터 브레이슬릿까지 모두 에버로즈 골드로 제작한 데이-데이트 36.

 


골드와 구리, 팔라듐이 결합해 탄생한 세드나 골드. 

 

OMEGA 세드나 골드
태양계 천체 중 가장 먼 거리에서 태양을 돌고 있는 소행성 세드나. 오메가의 세드나 골드라는 이름은 이 행성의 이름을 따왔다. 세드나 골드는 18K 로즈 골드의 일종인데 오묘하게 감도는 붉은색 기운이 유독 눈에 띈다. 세드나 행성 역시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천체 중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빛을 뽐낸다. 금의 순수성과 팔라듐의 탄력성, 구리의 색감을 겸비한 세드나 골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렇다. 75퍼센트 이상의 골드와 구리, 팔라듐을 녹인 뒤 흑연 주형에 붓고 서서히 냉간 가공한다. 경도가 순금의 3배가 되는 세드나 골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오메가의 초정밀 금속 세공 기술은 이렇게 아름다운 물질을 주조해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 

세드나 골드와 다이아몬드가 어우러진 컨스텔레이션 맨해튼. 

 

 

붉은 기를 강조한 골드테크™ 소재의 섭머저블 42mm.

 

PANERAI 5Npt & 골드테크™ 
파네라이는 소재의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늘 노력한다. 매뉴팩처에서 수행하는 연구와 실험을 통해 첨단 소재의 개발에 힘쓰는데, 골드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보기에는 미미한 차이일지라도 독자적이고 특수한 제작 기술을 통해 각기 다른 성질을 품은 골드를 만들어낸다. 5Npt와 골드테크™는 모두 붉은 기가 감도는 레드 골드처럼 보인다. 하지만 5Npt는 구리 함량을 조절해 우아하면서도 섬세한 품격이 느껴지는 색감을 찾았고, 메탈이 산화하지 않도록 플래티넘 성분도 추가했다. 가장 최근에 완성한 골드테크™소재는 기존의 레드 골드에 구리 함량을 높여 고유의 색감을 더욱 부각시켰고 백금 함량도 늘려 케이스의 산화와 오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제작했다. 물론 기존의 핑크 골드나 옐로 골드보다도 단단하고 기계적 내구성도 뛰어나다.

5Npt 골드의 우아한 붉은빛이 돋보이는 루미노르 두에 3 데이즈 오토매틱 오로 로쏘 38mm.

 

 

새로운 금을 만드는 위블로의 시계 장인.    

시계로 만들어지기 전, 매직 골드. 

 

HUBLOT 매직 골드 & 킹 골드 
‘혁신’이라는 모토 아래 소재 개발에 힘쓰는 위블로는 절대 흠집이 나지 않는 매직 골드를 개발했다. 브랜드의 소개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긁힘 방지가 되는 유일한 골드다. 세라믹과 골드를 결합한 이 마법 같은 매직 골드는 스위스 연방기술연구소와 위블로가 독점 개발한 것으로 오로지 다이아몬드에만 상처를 허락한다. 또한 합금 특유의 약점인 노화를 방지하며 일반적인 18K 골드에 비해 2배 이상의 경도를 자랑한다. ‘아트 오브 퓨전’을 브랜드 철학으로 삼은 위블로의 정신이 온전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킹 골드 역시 위블로만의 혁신이 담긴 새로운 18K 합금이다. 킹 골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보적인 붉은 색상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5N 레드 골드보다 농도가 짙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 위해 위블로의 금속 공학자들은 구리 함량을 높이고 플래티넘을 추가했다. 

(위부터) 매직 골드 소재로 제작한 빅뱅 메카 10 매직 골드. 킹 골드 소재를 사용한 위블로의 빅뱅 유니코 킹 골드.

 


프로스티드 골드 표면에 플로렌틴 기법을 더하는 모습. 

 

AUDEMARS PIGUET 프로스티드 골드
보석보다 찬란한 빛을 내는 골드가 있다. 오데마 피게의 프로스티드 골드가 그 주인공이다. 하얀 서리가 곱게 내려앉은 듯한 표면이 특징인 이 독특한 골드는 주얼리 디자이너 카롤리나 부치가 고안한 ‘플로렌틴’ 기법을 이용해 구현했다. 플로렌틴(Florentine)이란 전통 금속 공예 방식에서 가져온 것으로 다이아몬드가 달린 도구를 골드 표면에 수공으로 두들겨 작은 자국들을 생성시켜 만든 효과다. 표면에 난 자국은 빛을 받으면 다이아몬드 가루를 흩뿌린 듯한 광채를 선사한다. 여러 가지 성분을 주조해 다양한 빛을 발현하는 골드와 달리 주얼리 공예 기법을 도입해 색다른 효과를 더한 프로스티드 골드를 보면 일종의 연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휘황한 광채의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더네이버, 워치, 금시계

CREDIT

EDITOR : 홍혜선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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