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신비로움을 간직한 지구의 숨결

지구의 숨결이 드나드는 그곳, 동굴. 기나긴 시간 속에 자연의 순리에 따라 형성된 지구의 숨구멍을 탐험하다.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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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 않는 얼음 왕국, 멘든홀 빙하 동굴
푸른 얼음으로 뒤덮인 천장, 그 틈새로 흐르는 물줄기에 부딪히는 빛이 크리스털처럼 영롱하게 산란한다. 시간이 멈춘 듯한 초현실적인 비경을 자아내는 이곳은 멘든홀 빙하 동굴(Mendenhall Ice Glacier Cave)이다. 19km 길이에 달하는 멘든홀 빙하 지역 내에 위치한 이 동굴은 약 1만 년의 시간을 거쳐 탄생했다. 멘든홀 빙하 동굴의 가장 큰 특징은 빛과 색을 투영하는 얼음으로 이루어져 날씨와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 이곳으로 가는 법은 크게 멘든홀 빙하 지역을 트레킹하면서 동굴 탐험까지 하는 방법, 혹은 통가스 해안에서 카약을 타고 동굴에 이르는 법이 있다. 안전하게 탐험하고 싶다면 7월부터 9월까지 운영되는 가이드 투어를 이용하길 추천한다. 

 

 

웅장한 자연의 아름다움, 루디옌 동굴 
일명 ‘갈대 피리 동굴’이라고도 칭해지는 루디옌 동굴(芦笛岩, Reed Flute Cave)은 중국 구이린 최대 규모의 석회 동굴로 400개의 크고 작은 지하 동굴로 구성됐다. 석회암의 용식(溶蝕)으로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을 대표하는 동굴이다. 내부는 다른 크기의 석주, 석순, 석화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절경을 만들어낸다. 웅장한 동굴의 규모만큼 종유석, 석순의 크기도 남다른데 어떤 것은 길이가 30m를 넘는다고. 동굴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동굴 가장 안쪽에 위치한 수정궁이다. 푸른 조명이 동굴 내부를 비춰 환상 속 세계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대자연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루디옌 동굴이 생성된 것은 1억8000만 년 전으로 추정되지만 1959년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돼 그 비경을 세상에 드러냈다. 

 

 

 

치유의 동굴, 담라타슈 석회 동굴
신들의 휴양지라 칭해지는 터키 서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도시 알라니아에는 치유의 동굴이 있다. 담라타슈 석회 동굴(Damlataş Cave)이 그 주인공. 1948년, 항구 건설을 위해 활용되던 채석장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1만5000년 이상의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종유석과 석순이 장관을 이루는 이 동굴의 공기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내부 온도가 늘 21~23℃를 유지하는 점과 90% 이상의 높은 습도 덕분이라고. 그런 유명세를 타면서 담라타슈 석회 동굴에는 관광뿐 아니라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도 크게 늘었다. 의사 처방전을 소지한 사람은 21일간 진행되는 치료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신성한 기운이 감도는 그곳, 프라야 나콘 동굴 
커다란 동굴 천장 위로 뚫린 하나의 구멍, 그리고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한줄기 햇살이 황금빛 정자를 비춰 신성한 느낌마저 풍기는 프라야 나콘 동굴(Phraya Nakhon Cave). 1800년 우연히 발견된 이 동굴은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카오삼로이욧(Khao Sam Roi Yot) 국립공원에 있다. 동굴 내 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며, 첫 번째 공간은 다양한 종유석과 악어 바위라고 불리는 이빨 모양의 석순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공간은 앞서 말한 커다란 구멍이 신전 같은 느낌의 정자를 비추는 곳이다. 더불어 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대형 나무, 이곳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화초와 300여 종의 동물은 동굴을 더욱 신성하고 신비로워 보이게 만든다.

 

 

동굴 안에 펼쳐지는 은하수, 와이토모 동굴 
뉴질랜드 북섬 중북부에 자리 잡고 있는 와이토모 동굴(Waitomo Caves)의 캄캄한 천장은 수천 마리의 반딧불이 불빛으로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고요하게 빛난다. 동굴 내부로 강이 흐르기 때문에 동굴을 보다 편안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와이토모 동굴 보트 투어를 이용하길. 강물을 따라 유유히 흐르는 보트에 몸을 싣고 천장을 은은하게 수놓는 반딧불이 무리의 불빛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샌가 낭만적인 감상에 젖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이곳에는 아이들을 위한 인공 동굴인 트롤 동굴(Troll Cave)도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트롤 동굴 내부는 물에 잠긴 방, 무너진 벽 등 모험적인 요소로 가득하며, 지하 미로에서 트롤을 찾아 도와주기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신비로운 컬러와 문양, 마블 동굴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쪽 끝, 칠레와 아르헨티나 양국에 걸쳐 있는 파타고니아. 두 국가의 경계선에 위치한 마블 동굴(Marble Caves)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문양의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동굴이다. 동굴을 이루는 대리석은 화이트부터 그레이, 블루에서 그린에 이르는 미묘한 컬러가 뒤섞여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빙하가 녹은 물이 만들어낸 호수의 물살에 오랜 세월 침식돼 생겨난 동굴은 호수 내에 있어 배를 타야만 내부를 볼 수 있다. 에메랄드빛 호수 표면에 반사되는 대리석 문양은 동굴의 신비한 분위기를 배가한다. 배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이동하면서 동굴을 둘러보는데, 동굴 내부의 천장 모양이나 문양이 모두 달라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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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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