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삶, 최지은 대표

비에이비스타 컨트리클럽의 최지은 대표는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런 성향은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삶을 담은 옷장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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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이 100자루 있다. 20자루씩 5개 패키지로 유리장 안에 정리해두었다. 선물 받았거나 디자인이 좋아서 구입했거나, 의미 있는 것들을 모아둔 것만 그렇다. 최지은 대표는 펜에 각별한 애정을 두고 있다. 회의를 하거나 사람을 만날 때면 늘 메모를 하기 때문이다. 손으로 글을 쓰다 보면 생각이 정리되고, 그렇게 정리된 생각은 말로 이어진다. “저는 아날로그적인 사람이에요. 늘 펜과 펜 케이스를 가지고 다니죠. 메모할 때는 오로라 펜을 주로 사용하고, 사인할 때는 만년필을 써요.” 펜뿐만이 아니다. 두 개의 유리장에는 견출지, 클립 등의 문구류가 정리돼 있고, 또 다른 캐비닛에는 빅 백과 클러치를 크기별로 분류해 보관하고 있다. 그녀의 빈틈없는 성향과 정리하는 습관은 작은 주머니들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자주 가는 미국과 일본 등 나라별로 필요한 서류와 환전한 돈을 각기 다른 파우치에 넣어 사용한다. 운동하러 갈 때 드는 빅 백과 클러치, 토트백 등 용도를 달리한 백 안에는 소지품을 종류별로 분류해 담은 파우치들이 있다. 여분의 주머니는 어떤 물건이 생길지 모르는 것을 대비한다. 

 

1 선글라스 크리스찬 디올.  2 피렌체에 공방을 두고 있는 지안프랑코 로띠의 토트백.  키락 모티프를 응용한 벨트는 지안프랑코 로띠.  4 좋아하는 컬러이자, 자신과 잘 맞는 그린 커버 다이어리.  주로 사인할 때 사용하는 까르띠에와 몽블랑의 만년필. 

 

최지은 대표는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비에이비스타 컨트리클럽과 디자인 회사 이뎀을 운영하고 있다. 54홀 규모의 골프장 운영은 물론이고 건축 설계와 시공, 상품 등의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그녀의 스케줄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기록과 정리는 빈틈을 만들지 않기 위한 수단임을 알게 된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보통 밤 8시에 마무리되는 일정에는 두 회사에서 비롯된 회의가 줄을 잇고, 일주일에 2번은 골프를 하면서 관련 비즈니스를 점검한다. “물건은 물론이고 일도 정리해야 하죠. 메모해놓은 것도 정리하고요. 정리하는 습관이 나를 지켜주는 것 같아요.” 완벽한 사람이라고 처음부터 완벽하게 태어나는 것은 아니듯, 기록하고 정리하며 시간을 가꾸는 그녀는 노력형 인간에 가깝다. 그렇다 보니 배움도 필수다. 대학 전공은 디자인인데 현업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비즈니스 매니지먼트를 꾸준히 공부해왔다. 국내에서 진행된 스탠퍼드 대학과 와튼 스쿨의 AMP 과정을 수료했고, 국내 대학의 비즈니스 최고위 과정을 밟으며 공부와 인맥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자신을 위한 시간도 빼놓지 않는다. 삶을 윤택하게 하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림과 건축 감상, 공연 등 문화생활도 챙긴다. 츠지원 등을 통한 요리 수업에 참여해 일식, 이탈리아, 프랑스 요리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도 2명의 선생님으로부터 요리를 배우고 있다. 꽃꽂이를 즐기면서 자신의 정원을 가꾸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데 해마다 이즈음에 피는 빨간 앵두나무 열매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클리브 크리스챤 향수.  7 디자인 영감을 주는 건축 서적들.  8 일교차를 대비한 방한은 물론 컬러 악센트를 줄 수 있는 여름 스카프.  9 여행지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펜디의 뮬.  10 나라별로 필요한 서류와 지폐를 넣은 파우치들. 

 

이러한 최지은 대표의 패션 스타일링 방법은 무엇일까. 패션을 대하는 태도에도 정리와 공부는 빠지지 않는 듯, 한참 뜸을 들여 말하는 문장마다 스타일링 핵심이 담겨 있다. 일단 골프 클럽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의 일상생활과 비즈니스를 병행해야 하므로 외출할 때 스포티한 룩을 입고 나서지 않는다. 골프 클럽으로 갈 때는 에르메스의 골프가방,  알라이야 야외 나들이 백,  린다페로 선글라스와 토즈 운동화를 별도로 챙긴다. 또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고 해도 한 벌 개념의 상하의를 세트로 입지 않는다. 에르메스, 펜디, 마르니,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과 슈즈를 믹스 매치하는데, 이때 제일 고려하는 것은 컬러다. 오늘 입고 나갈 옷의 컬러를 골라 매치할 때 짜릿한 스릴을 느낀다고. “여러 가지 색상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것을 좋아해요. 같은 디자인이라도 색상마다 다른 느낌이 있거든요. 예쁜 색상이 다른 예쁜 색상과 함께 있을 때 또 다른 힘이 생기는 것을 느끼죠.” 핑크, 그린, 코발트블루, 블루세레스트, 마젠타, 레드, 옐로, 오렌지 등 강렬한 컬러의 믹스 매치도 마다하지 않는다. 외모가 화려한 그녀에게 근사하게 어울리는 선택이다. 또 자신에게는 이어링이 어울리지 않는단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룩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은 네크리스가 되었다. 최근에는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주얼리를 자주 착용하고, 크리스찬 디올의 진주와 골드 주얼리는 매년 구입하고 있다. 단조로운 룩에는 네크리스와 스카프를 하고, 겨울에는 작은 퍼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준다. 필요한 자리에 맞춰 까르띠에, 피아제, 파텍 필립 등 하이엔드 브랜드의 워치&주얼리도 매치한다. 


어릴 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온 가족이 식사할 때면 그녀는 늘 새 옷을 입고 나섰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입은 옷들은 대부분 딱 떨어지는 스타일이나 정장 개념의 디자인이었는데, 현재까지도 옷차림은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애티튜드라고 생각한다. “여자는 예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 발언에 여성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어요. 다만 어릴 때부터 꽃을 가꾸듯 늘 자신을 가꾸며 사는 것이 여자인 저의 본분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컬러풀하고 화려한 룩이 선사하는 것이 어디 외적인 아름다움뿐일까. 컬러의 힘은 외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평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결정난 일과 나쁜 일은 오래 생각하지 않고 가급적 후회하지 않죠. 항상 밝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컬러풀하면서도 편하고, 격식보다 제가 예쁘게 보이는 룩을 입고 싶어요.” 

 

 

 

 

 

더네이버, 인터뷰, 최지은 대표

 

CREDIT

EDITOR : 한지희PHOTO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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