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THE CITY OF ART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 시장인 아트부산 2019가 개최됐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든 뜨거운 열기의 현장.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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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닝의 프리미엄 강화유리 브랜드 마스터픽스와 부산에 기반을 둔 고은사진미술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시선의 방식’. 

 

다양한 갤러리와 아티스트, 관람객의 만남의 장이 되었던 ‘아트부산 2019’.

구조, 물성, 텍스처, 컬러 4가지 키워드를 도식화한 포스터. 다양성을 강조했다.

 

페어 개막과 더불어 하종현 작가의 솔로전을 선보인 국제갤러리 부산점.

 

수많은 인파로 붐비는 아트부산 2019 개최 장소인 벡스코. 

 

프랑스 아티스트 파비앙 베르쉐르가 퍼포먼스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 부스를 촬영 중인 관람객.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아트부산은 동아시아 미술의 허브가 될 잠재성을 보여줬다. 

 

싱그러운 초록빛이 대지 위로 고개를 들 무렵, 국내 아트 컬렉터들과 미술 애호가들의 가슴은 설레기 시작한다. 해마다 돌아오는 계절처럼 국내 대표 아트 페어인 ‘아트부산(Art Busan)’이 개최될 시기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아트부산 2019’는 5월 31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6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이번 아트부산은 17개국, 164개의 갤러리가 참가해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 아트 페어라 평가받았다. 국내에서는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아라리오갤러리, 가나아트, 리안갤러리 등 서울과 대구의 메이저 갤러리를 비롯해 지갤러리, 제이슨함,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등 젊은 감각의 갤러리들이 참여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해외에서는 총 58개의 갤러리가 참여했다. 스위스 아트 바젤에 참가하는 페레즈 프로젝트(Peres Projects), 소시에테(Société), 쾨니히 갤러리(König Galerie)를 비롯해 파블로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의 부인인 알민 레쉬가 운영하는 알민 레쉬(Almine Rech) 등 해외 주요 갤러리의 참가 소식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아트부산의 저력을 증명했다. 명성에 걸맞게 아트부산 2019는 훌륭한 갤러리 라인업은 물론 다채로운 볼거리도 풍성하다. 다양한 특별전, 프로그램 및 전시장 외부에서 진행하는 문화 행사까지 마련한 것. 특별전으로는 디자인 가구, 조명, 오브제를 선보이는 ‘디자인 아트부산 2019’, 코닝 마스터픽스와 고은사진미술관의 컬래버레이션 전시 ‘시선의 방식’ 등이 준비됐다. 아트부산의 인기 강연 프로그램인 ‘컨버세이션스’에는 TCK 인베스트먼트 상무 마크 테토와 태오양스튜디오 대표 양태오, 뇌과학자 정재승 등이 참여해 다양한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신인 아티스트들의 둥지 역할을 할 5년 미만 신진 갤러리 9곳이 45세 미만 아티스트를 위해 준비한 솔로전 ‘S-부스’도 마련됐다. 뉴욕 신갤러리의 안드레아스 에미니우스, 대구 피앤씨 갤러리가 초청한 프랑스의 파비앙 베르쉐르 등은 퍼포먼스 아트를 선보이며 페어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갤러리 7개가 마련한 설치 작품전 ‘프로젝트(PROJECTS)’도 선보이며 한층 다양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아트 페어로 거듭났다는 반응을 얻었다. 

Cooperate 아트부산 사무국 

 

 

줄리언 오피를 비롯해 국내외 명망 있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 국제갤러리.

 

베를린 기반의 소시에테는 캘리포니아의 젊은 작가 페트라 코트라이트의 작품을 선보였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가 선보인 주진시의 작품.

 

관람객들이 올해 처음 페어에 참가한 알민 레쉬 부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페레즈 프로젝트.

 

 5년째 아트부산에 참가하고 있는 펄램 갤러리에서 선보인 초우양민의 작품.

 

주목받는 국내 갤러리 중 하나인 갤러리현대에서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대가로 평가받는 프랑수아즈 모를레를 비롯해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였다. 

 

펄램 갤러리에서는 잉카 쇼니바레 CBE의 설치 작품도 소개했다.  

 

에르빈 부름의 솔로전을 연 쾨니히 갤러리. 특유의 위트 있는 작품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학고재에서는 평면으로부터 입체적인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김현식 및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였다. 

 

HIGHLIGHT OF ART BUSAN 2019
아트부산 2019 참여 갤러리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갤러리는 세계 최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에 참여하는 페레즈 프로젝트, 쾨니히 갤러리, 소시에테였다. 페레즈 프로젝트는 몸과 피부를 소재로 기원, 기억, 시간, 정체성을 탐구하는 미국 여성 작가 도나 후안카(Donna Huanca)의 대형 퍼포먼스 페인팅과 베스 리테인(Beth Letain), 블레어 서먼(Blair Thurman)의 작품을 선보였다. 그중 도나 후안카의 대작 3점 및 베스 리테인의 아트 바젤 출품 예정작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쾨니히 갤러리는 소속 아티스트인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최신작을 소개했다. 에르빈 부름 특유의 위트가 살아 있는 작품은 국내 컬렉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 갤러리스트 요한 쾨니히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젊은 작가 페트라 코트라이트(Petra Cortight)의 작품들을 선보인 소시에테 역시 출품한 작품을 대부분 판매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번에 처음 아트부산에 참가한 알민 레쉬도 출품작 중 투리 시메티(Turi Simeti)의 작품을 판매했고 현재 국내 메이저 갤러리 한 곳과 전시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다. 5년째 아트부산을 찾고 있는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기반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 역시 이번 페어의 주요 갤러리였다. 펄램 갤러리는 아트 바젤 홍콩의 H 퀸스(H Queen’s) 갤러리 부스에서 개인전을 연 중국 출신 아티스트 초우양밍(Zhou Yangming)과 잉카 쇼니바레 CBE(Yinka Shonibare CBE)의 부스를 각각 꾸렸다. 그중 잉카 쇼니바레 CBE의 설치 작품 한 점을 2억4000만원에 판매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중국 출신 건축가이자 설치미술가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와 주진시(Zhu Jinshi), 아시아퍼시픽 브루어리 파운데이션에서 수여하는 시그너처 아트 프라이즈를 수상한 로델 타파야(Rodel Tapaya)의 대형 페인팅을 전시했다. 국내 갤러리들의 활약 또한 눈부셨다. 줄리안 오피, 아니쉬 카푸어, 칸디다 회퍼, 박서보, 이우환, 하종현 등의 작품들을 대거로 선보인 국제갤러리를 비롯해 학고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갤러리, 조현화랑, 더페이지 갤러리 등이 국내외 주목해야 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더페이지 갤러리는 출품 작품 중 하나인 맷 콜리쇼(Mat Collishaw)의 작품을 3억원대에 판매하며 주목받았다. 

자료제공 갤러리현대

 

 

 

실비아 왕 컬렉터
아트 컬렉팅을 시작한 시기와 계기가 궁금하다. UN에서 인턴십을 하던 시절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다양한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갤러리를 자주 다니며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겨 꾸준히 공부했다. 그동안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홍콩에 돌아온 후 아트 컬렉팅을 시작했다. 때마침 홍콩의 미술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컬렉팅 취향이 궁금하다. 주로 기성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수집한다. 그러나 젊은 아트 컬렉터로서 능력 있는 신진 작가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 특별히 주목한 갤러리와 작품이 있는가. 탕 컨템포러리 아트, 펄램 갤러리 등 홍콩에 거점을 둔 갤러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베를린에서 온 페레즈 프로젝트와 쾨니히 갤러리, 상하이에서 온 메이드인 갤러리의 부스 구성도 눈에 띄었다. 도나 후안카, 에르빈 부름, 루핑 위안 등 그 갤러리들이 소개하는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유심히 봤다. 


작품을 구입할 때 고려하는 요소를 말해달라. 아티스트의 업적, 작품의 첫인상, 특정 갤러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지 등 다양한 요소가 있다. 무엇을 우선시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트 컬렉팅의 매력은 무엇인가.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소비하고 세계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는 아티스트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컬렉팅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작품을 마주했을 때 받은 첫인상을 믿을 것. 이는 자신만의 아트 컬렉팅 방향을 찾아줄 것이다. 또 평소 많은 전시를 보고 견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다양한 갤러리스트,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눠볼 것. 그리고 예술에 대한 지식도 꾸준히 쌓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요한 쾨니히 쾨니히 갤러리 갤러리스트
아트부산 2019에서 가장 주목받은 갤러리 중 하나다. 쾨니히 갤러리에 대해 소개해달라. 베를린에 2002년 문을 열었다.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는 신진 아티스트 및 기성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기 위해 오픈했다. 아트 바젤, 프리즈 아트 페어 런던 등 다양한 국제 아트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며 쾨니히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있다. 


아트부산에는 처음 참가했다. 계기가 궁금하다. 한국이라는 미개척 시장에 쾨니히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 및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다. 한국의 미술 시장은 굉장히 흥미롭고 가능성이 높다.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맺고 싶었다. 


이번 페어를 통해 강력히 소개하고 싶은 작가는 누구인가. 쾨니히 갤러리 소속 아티스트인 에르빈 부름의 작품들을 한국 컬렉터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2017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오스트리아 국가관 아티스트로 참여했던 에르빈 부름의 위트 넘치는 작품이 한국 컬렉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 예측했다. 


이번 페어에서 만난 한국 컬렉터들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나. 한국 컬렉터들은 자신만의 취향이 매우 확고하며 작품을 고를 때 굉장히 신중하다. 


갤러리는 아티스트와 대중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아티스트와 대중이 좋은 만남을 갖기 위해 갤러리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대중이 좋은 전시와 예술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단적인 예로 쾨니히 갤러리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더불어 베를린에서 일요일에 문을 여는 유일한 상업 갤러리다. 


아트부산 2019 참여 소감이 궁금하다.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다. 아트부산 2019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며 많은 컬렉터들과 미술 애호가들을 만날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아트부산이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

 

안드레아스 에미니우스 신 갤러리 아티스트
이번 페어를 통해 신작을 선보였다. 어떤 작품들인지 간단히 소개해달라. 내 자아는 물리적이면서 상상의 현실 속에 존재한다. 이번에 소개한 작품은 내가 만나오고 관찰하고 상상해온 인물에 대한 일종의 초상화다.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이번 페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퍼포먼스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가. 신체의 움직임은 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이는 현재의 입체적인 공간이자 시간이며 나의 다른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나는 퍼포먼스를 생생한 조각으로 여기며 고정된 위치와 끝없는 유동성 사이 중간 어디쯤이라고 느낀다. 회화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페어에서 회화, 조각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작품의 형식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 있을까. 퍼포먼스, 사운드, 회화, 조각의 실현은 인체라는 소우주와 다중감각적인 세계의 창조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집단, 소속감, 고독한 인간 대 사회 속 인간, 관음 등은 내 전시의 주축을 이루는 요소다. 나의 작품들은 모두 관람객이 관찰자이자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각, 시각, 촉각을 통해 가시적인 현실 세계로 돌아오고 재현하는 것이 내 작품의 목표다.


작품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 내가 관찰하는 사람들과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는다. 수많은 영화와 책에서도 영감을 받는다.


이번 페어에서 인상 깊었던 점이 있나. 관람객이 많아서 놀랐다. 호응도 대단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매 순간 느꼈다. 동아시아의 미술 허브가 될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에스프레소가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

자료제공 실비아 왕, 쾨니히 갤러리, 신 갤러리리 

 

 

 

더네이버, 전시, 아트부산 2019

CREDIT

EDITOR : 양혜연PHOTO : 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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