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반전 매력 시스루

다채로운 반전 매력을 자랑하는 소재, 시스루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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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가올수록 가볍고 시원한 소재에 눈이 가기 마련이다. 입는 이는 물론, 바라보기만 해도 시원한 시스루 소재라면 더더욱. 이 계절을 만끽하기 위한 소재를 찾고 있다면 이번 시즌엔 레이스와 네트, PVC 등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소재를 주목할 것. 레이스는 한층 아찔하게, 네트 소재는 본연의 러프한 분위기에서 섬세하고 여린 모습으로 변신하는 등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참신한 시도가 곳곳에서 포착됐으니 말이다. 뻔한 여름 소재를 색다르게 시도해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특히 반길만한 소식이다. 

 

 

그중 레이스는 기존의 여성스럽고 여리여리한 분위기에서 백팔십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을 꾀했다. 레이스의 팔색조 매력을 만날 수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관능적인 무드다. 알렉산더 매퀸, 크리스토퍼 케인, 생로랑 등의 컬렉션은 블랙 버전의 레이스 룩을 선보였는데, 생로랑은 레더 팬츠와 크리스털 장식 등 레이스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소재들을 매치해 레이스 특유의 아찔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했다. 이는 크리스토퍼 케인 컬렉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부드럽게 흐르는 블랙 레이스 드레스에 이와 대비되는 직선의 구조적인 어깨 실루엣을 더해 레이스가 지닌 매력을 한층 강조한 것. 한편 레이스를 스포티즘과 매치한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또한 흥미롭다. 오프화이트와 알렉산더 왕 등 이른바 힙스터 디자이너들이 이번 시즌 레이스에 흠뻑 빠졌으니 말이다.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는 저지 소재와 레이스를 믹스하거나, 트랙팬츠 위로 레이스 드레스를 레이어드하는 등의 스타일링으로 스포티즘의 우아한 버전을 제시했다. 알렉산더 왕 역시 유니폼에 레이스를 믹스하거나, 레이스 톱 위로 스포티한 로고 플레이를 녹이며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리얼웨이에서 유용한 레이스 스타일링 팁이 필요하다면 끌로에, 이자벨 마랑, 질 샌더 그리고 마이클 코어스 등의 런웨이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질 샌더와 마이클 코어스는 스웨트셔츠에 레이스 팬츠를 매치하거나 살결이 은근히 드러나는 레이스 톱과 일상적인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는 등 실용적인 스타일링을 제시했고, 끌로에와 이자벨 마랑은 스윔슈트 위로 레이스 원피스를 매치해 지금 당장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서머 룩을 제안했으니, 일상과 휴가 그 어떤 때라도 레이스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을 듯하다. 2019 S/S 시즌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네트 소재의 활약이다. 속이 훤히 보인다는 점에서 레이스와 비슷하지만 한층 자연적이고 러프한 분위기를 선사하는 네트 소재의 활용이 이번 시즌만큼 화려한 적이 있었나 싶다. 먼저 루이 비통은 네트 소재가 휴양지 룩에 어울릴 거라는 편견을 완전히 깨고 네트의 드레스업 버전을 제시했다. 실버와 레드 등 컬러풀한 색을 입은 그물 소재를 활용했는데, 부드러울 거라고만 생각한 네트 소재를 굵은 짜임으로 연출해 충분히 구조적인 실루엣을 완성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반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은 매듭을 지어 엮는 방법이다. 소니아 리키엘과 페라가모는 매듭의 끝을 길게 늘어뜨리며 네트 소재에 경쾌함을 더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네트 소재에 재미를 준 컬렉션으로는 포츠 1961과 알투자라를 꼽을 수 있다. 그물 중간중간에 나무 구슬을 엮거나 조개 모티프 등으로 네트 소재 특유의 자연적인 분위기를 증폭시켰으니, 서머 룩에 명랑하고 경쾌한 재미를 주고 싶다면 체크할 것. 그 외에도 생로랑과 파코라반, N˚21은 금속 소재와 비즈 장식 등을 활용해 네트 소재의 관능적인 활용법을 제안했으니, 올여름 네트 소재의 변신이 어디까지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살결이 드러나는 시스루 소재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른 소재와의 믹스를 통해 한층 더 쿨한 모습으로 진화한 PVC 소재와 장식적인 디테일을 더해 아찔함과 로맨틱함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시폰과 오간자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시스루 소재가 S/S 시즌을 맞아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새 계절 살결을 드러내야 할 이유는 더위 말고도 무궁무진해 보인다. 가볍고, 시원하며, 다양한 스타일링까지 가능하니, 시스루 소재야말로 더위를 피하는 가장 세련된 방법이 아닐까? 이번 시즌만큼은 시스루 소재가 지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무드를 시도해보길. 시스루 소재의 계절은 지금부터 시작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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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박원정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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