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BIGGER AND BETTER

크면 클수록 아름답다. 2018 F/W 시즌의 오버사이즈 실루엣에 관하여.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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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크고 대담해진 아우터와 땅에 끌릴 듯 긴 코트, 레트로한 무드의 볼륨 실루엣까지, 오버사이즈 트렌드가 다양한 아이템과 스타일링으로 변주되며 시즌을 강타했다. 90년대를 오마주해 스트리트 무드의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가장 먼저 선보인 베트멍과 발렌시아가로부터 시작된 이 트렌드는 아주 간결하고 우아한 클래식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특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내는 중이다. 


이제 제법 익숙해질 때도 됐지만, 오버사이즈 트렌드는 매 시즌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번 시즌의 오버사이즈 또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가장 큰 특징은 더욱 거대해진 크기를 자랑한다는 것. 발렌시아가는 2018 F/W 컬렉션에도 여러 벌의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선보였는데, 아우터 안에 또 다른 오버 핏의 아우터 여러 겹을 매치하는 스타일링으로 시선을 모았다. 재미있는 점은 색색의 멀티 컬러 아우터를 겹친 듯한 이 룩이 단 한 벌의 옷이라는 사실이다. 자칫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버사이즈 룩에 맨다리를 드러내거나 아주 뾰족한 스틸레토를 매치해 룩의 밸런스를 맞추는 테크닉은 얼마나 감탄스러운지. 아크네 스튜디오는 오버사이즈 아우터를 벨트로 질끈 묶은 스타일링으로 무심한 듯 쿨한 애티튜드를 제안했다.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실루엣이지만 벨트를 통해 당장이라도 입고 싶은 룩으로 변모시킨 것. 한편 드리스 반 노튼, 미우미우, 마르니 등의 디자이너는 이 거대한 실루엣에 비비드 컬러를 더해 오버사이즈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했다. 아크네 스튜디오처럼 웨어러블한 방식으로 이 트렌드를 즐기고 싶다면 아우터만을 생각하지 말 것. 끌로에와 이자벨 마랑, 알렉산더 매퀸 등의 컬렉션에서 어깨와 소매만을 부풀리거나, 허리는 타이트하고 어깨만 강조하는 등의 다양한 오버사이즈 스타일링을 선보였으니 말이다. 

 

 

 

낙낙한 실루엣의 베스트에 사랑스러운 실크 리본을 매치한 프라다의 룩 역시 참고할 만하다. 새 시즌의 오버사이즈 트렌드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바로 액세서리다. 거대함의 매력에 흠뻑 빠진 디자이너들이 가방과 슈즈, 주얼리 등의 액세서리 역시 더욱 커진 사이즈로 선보이며 이 트렌드에 대한 사랑을 마구 드러냈다. 그중 눈에 띄는 아이템은 단연 가방이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베개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컬러의 클러치를 선보였는데, 지난 시즌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구름 모양의 클러치부터 장바구니가 떠오르는 커다란 쇼퍼백 등 그 종류 또한 다양하다. 발렌시아가는 바라만 보아도 따뜻함이 가득 느껴지는 퍼 소재 오버사이즈 백을, 빅토리아 베컴은 커다란 쇼퍼백을 늘어뜨리며 백을 하나의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했다. 이 외에도 걸을 수 있을까 의심되는 높이의 플랫폼 슈즈와 무릎까지 올라오는 퍼 부츠, 청키한 스니커즈 등 슈즈 또한 더욱 거대한 사이즈로 런웨이 곳곳에 출현했다. 어깨에 닿는 길이의 볼드 이어링과 손바닥만 한 펜던트 네크리스, 볼드한 브레이슬릿 등 주얼리도 거대해졌으니, 오버사이즈가 지금 패션 트렌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에서 알 수 있듯, 오버사이즈 실루엣은 단순히 큰 옷을 입는 게 다가 아니다.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줄 때 이 실루엣의 아름다움은 극대화된다. 아이템 한 가지에만 포인트를 주어 강약을 조절하거나, 예상치 못한 아이템과의 매치를 통해 오버사이즈만의 매력을 더욱 부각하거나. 그날의 기분에 따라 마음껏 이 트렌드를 즐기시길. 입는 이의 방식과 취향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든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이 오버사이즈 룩의 가장 큰 매력이니까. 

 

 

 

 

더네이버, 런웨이, 오버사이즈 실루엣

CREDIT

EDITOR : 박원정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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