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 오블리크 패턴을 섬세한 자수 기법으로 새겨 넣은 북 토트. 

세계 유수의 패션 브랜드들은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로고 패턴을 다양한 방식으로 디자인에 적용한다.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상징적으로, 또 직관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 디올 역시 시그너처 패턴을 새긴 패브릭을 ‘디올 오블리크(Dior Oblique)’라고 명명하며 자사 제품 곳곳에 적용해 소개하고 있다. 디올의 첫 번째 여성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역시 레트로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을 갖춘 오블리크 패턴을 아이코닉 백에 매우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오블리크 패턴을 입은 택시를 만날 수 있던 런던 해러즈 백화점 팝업 이벤트.

그중 디올 북 토트(Dior Book Tote)는 각진 형태와 넉넉한 크기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해 가장 대표적인 로고 패턴백으로 자리 잡았다. 가수이면서 동시에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리한나와 에이셉 라키, 패션 블로거 키아라 페라니(Chiara Ferragni) 등 숱한 셀레브리티와 패션 피플이 애용하는 가방으로 유명한 가방이기도. 셀레브리티들의 디올 북 토트에는 기존 제품에 비해 특별한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중앙의 ‘Christian Dior’ 글자가 있는 자리에 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것! 일정한 규격대로 만들어 판매하는 기성품에 이니셜이나 로고를 수놓거나 패치를 붙이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패션 업계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으나, 북 토트에 적용되는 디올의 맞춤 서비스 ‘ABCDior’은 보다 특별하다. 이탈리아의 가족 경영 아틀리에에서 150만 개 이상의 스티치를 이용해 무려 37시간 이상 작업해 사용자의 이름을 새겨 넣는다. 

(위에서부터) 자신의 이름을 새긴 커스터마이징 북 토트를 선보인 배우 제시카 알바, 패션 블로거 아미 송, 가수 리한나, 패션 블로거 키아라 페라니. 

청담동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10월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ABCDior 맞춤 서비스를 만날 수 있다. 까다로운 공정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한정 기간만 운영된다. 지난 8월 런던 해러즈 백화점에서 열린 팝업 스토어에서 선보였듯,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도 오블리크 패턴의 쇼윈도와 자동차 등 여러 가지 모티프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48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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