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중국은 아직도 ‘짝퉁차 제조국?’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이건 그냥 베낀 거나 다름없다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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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시장. 이제 명실상부 가장 큰 자동차시장이자, 가장 많은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나라다.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 기술까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하니, ‘Made in China'를 쉽게 무시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면 디자인은 어떨까? ‘짝퉁차의 나라’ 오명을 말끔히 씻어냈을까?

 

(왼쪽) BAIC BJ80, (오른쪽) 메르세데스 벤츠 G 클래스

 

BAIC BJ80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의 BJ80. 옆모습만 놓고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의 G 클래스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앞모습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BJ80은 누가 봐도 G 클래스 디자인을 베낀 것을 알 수 있다. 외관의 모든 부품을 G 클래스에서 가져왔다 해도 믿을 정도. 차체 비율은 물론, 라인 하나하나까지 G 클래스를 빼닮았다. G 클래스의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멋진 디자인을 누릴 수 있는 것은 BJ80의 분명한 장점이지만, 도로 위에서 진짜 G 클래스를 만나기라도 하면 부끄러움은 어쩔 수 없다.

 

 

(왼쪽) BAIC BJ40 플러스, (오른쪽) 지프 랭글러

 

BAIC BJ40

BJ80의 동생인 BJ40 역시 다른 차의 디자인을 베낀 흔적이 역력하다. BJ40의 옆과 뒤, 얼핏 보면 그냥 지프 랭글러다. 각진 보디 형태도, 지붕 전체가 분리되는 하드톱 역시 랭글러와 같은 방식이다. 숏보디와 롱보디로 나뉜 것도 같다. BJ40이란 이름 뒤에 플러스가 붙으면 허리 긴 4도어 모델이 된다. 어찌 보면 실내는 BJ40이 더 세련됐을 수도 있다. 투톤 컬러도 선택할 수 있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에 10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까지, 최신 사양의 편의 사양이 듬뿍 들어간다. 그래도 일단 짝퉁차라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레오파드 마투 외관 디자인

(왼쪽) 레오파드 마투 실내, (오른쪽)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 실내

(왼쪽) 레오파드 마투 실내등, (오른쪽) BMW 7시리즈 실내등

 

레오파드 마투

레오파드 마투의 겉은 나름 공들여 디자인했다. 문제는 실내. 메르세데스 벤츠의 인테리어와 매우 흡사하다.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이어 붙여 만든 계기반과 센터페시아 모니터, 동그란 에어컨 송풍구, 각종 기능 버튼 등. 삼각별만 빠졌을 뿐이지 인테리어 전반 구성이 벤츠와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BMW도 들어간다. 룸미러 쪽에 달린 실내등은 BMW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쓴 모습이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모델답게 고급스럽게 꾸민 것은 좋지만, 인테리어 요소 하나하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풍으로 디자인한 것은 아쉽기만 하다.

 

 

(왼쪽) 창안 CX70t, (오른쪽)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왼쪽) 창안 CX70t, (오른쪽) 포드 익스플로러

 

창안 CX70t

이름은 낯설지만, 디자인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다. 앞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닮았고, 뒤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비슷하다. 판박이처럼 그대로 따라 한 건 아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유사하다. 수평으로 이어진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 여기에 볼록한 보닛까지. 레인지로버 스포츠에서 보던 것이다. 아래 범퍼 형상과 안개등의 위치도 거의 같다. 뒤쪽으로 가면 익스플로러 분위기가 전해진다. D필러를 검게 칠해 쿼터 글라스와 트렁크 유리창이 하나로 보이게 한 것도 그렇고, 가운데를 지나가는 두툼한 크롬 라인과 양옆에 자리 잡은 테일램프 등이 어설프게 익스플로러를 닮았다.

 

 

(왼쪽) 창안 베니, (오른쪽) 쉐보레 스파크

(왼쪽) 창안 베니 실내, (오른쪽) 쉐보레 아베오 실내

 

창안 베니

쉐보레 구형 스파크를 닮은 창안 베니. 보디 비율과 옆 유리창의 형태가 비슷하다. 그나마 외형은 눈감아 줄 수 있다. 얼굴 생김새는 다르니까.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쉐보레 아베오와 같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특히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완벽하게 오버랩된다. 상단에 에어컨 송풍구, 가운데 디스플레이, 하단에 공조장치 그리고 양옆의 수납공간. 서로 다른 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심지어 수납공간 아래쪽에 있는 작은 홈까지 아베오와 똑같다. 이정도면 그냥 훔친 디자인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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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안정환PHOTO :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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