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골프와 머물다

골프장을 떠난 뒤에도 공중에 뜬 하얀 공이 눈에 아른거리는 골프 마니아에게 바친다. 아름다운 골프 코스를 품고 있는 환상적인 리조트 6곳.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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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가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실을 거론하기 이전에 트럼프 턴베리 리조트는 충분히 특별하다. 세계 최초의 골프 리조트로, 1906년 탄생해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스코틀랜드 에어셔 해안과 아일랜드 해를 배경으로 리조트가 지어진 당시의 에드워디언 스타일을 반영해 로맨틱한 분위기가 특징. 최근 3억 달러를 투입해 리모델링을 마친 뒤에도 특유의 영국식 낭만만큼은 여전하다. 트럼프 턴베리가 골프 마니아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는 이곳의 상징적인 골프 코스 ‘에일사(Ailsa)’ 때문이다. 영국 최고의 골프 코스로 꼽히는 에일사는 최근 마틴 에버트의 설계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됐는데, 그중에서도 등대가 있는 만을 향해 공을 날리는 9홀이 압권이다. 그 등대에 있는 스위트룸은 하루 숙박비가 5000달러에 달한다. 라운딩하는 골퍼에게도, 그 모습을 감상하는 투숙객에게도 트럼프 턴베리는 완벽한 숙소다.

 

 

 

벨라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몰디브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체코의 부호 이르지 슈메이츠(Jiří Šmejc) 부부가 만든 리조트다. 몰디브에서는 어느 리조트를 선택해도 실패가 없을 정도로 평균 서비스 수준이 높지만, 그 가운데서도 벨라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차원을 달리한다. 리조트 내 원하는 곳 어디에나 ‘짠’ 하고 식사를 차려주는 ‘데스티네이션 다이닝’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일대일 골프 강습을 제공하는 아카데미도 마련해놓았다. 스페인 출신의 프로 골퍼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설계한 골프 코스 안에서 속성 코스도 운영하는데, 이곳에는 전 레벨의 프로 골퍼들이 대기하고 있어 초심자부터 준프로까지 체계적인 골프 교습을 받을 수 있다. 벨라 ‘프라이빗’ 아일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골프를 배우는 시간조차 다른 이들의 방해 없이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멕시코 칸쿤에서 캐리비안 해변을 따라 차로 약 50분을 달리면 맹그로브와 야자수, 백사장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보석 같은 지역이 나타난다. 리비에라 마야다. 고대 마야 문명의 땅에 모던한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리비에라 마야는 칸쿤에 이어 새로운 휴양지로 떠오른 곳. 호화 리조트가 즐비한 이곳의 여러 선택지 가운데 주목할 만한 리조트는 페어몬트 마야코바다. 골프를 테마로 한 여행을 계획했다면 더더욱 그렇다. 세계적인 골퍼 그렉 노먼은 열대 환경을 최대한 살려 이곳의 골프 코스를 디자인했는데, 특히 해변의 특징을 본떠 조성한 호숫가가 볼만하다. 독특한 디자인과 쾌적한 시설로 멕시코 내에서는 유일하게 공식 PGA 투어를 진행한 리조트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과학적으로 골프를 분석하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짐 맥린 골프 스쿨’도 인기다.

 

 

 

럭셔리 호텔의 각축장인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최고를 꼽으라면 윈 앤드 앙코르 호텔이다. 카지노 리조트로 <포브스> 선정 5스타를 획득한 호텔이지만, 이곳은 도박만 하고 시간을 보내기는 너무 아깝다. 특히 당신이 골프 마니아라면. 18홀 70파의 완벽한 골프 코스가 화려한 도심 한복판, 그것도 호텔 안에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은밀한 장소만큼 예약은 리조트 게스트에게 우선적으로 허락되고, 투숙객이 아닌 이들은 다음 순서로 밀려난다. 윈 골프 클럽은 윈 앤드 앙코르 호텔의 아버지라 불리는 스티브 윈과 톰 파지오가 미국 남부 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주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따라서 완만한 언덕과 경치가 특징이다. 이곳을 찾는 고객에게는 캘러웨이 골프 클럽과 골프 슈즈를 무료로 제공하고, 전문 캐디가 항시 대기하며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라에 골프 코스가 무려 160곳이나 흩어져 있는 인도네시아는 골퍼들의 천국이다. 미국의 화가 밥 로스가 쓱쓱 그려낸 듯한 아름다운 풍광에 한 번 놀라고,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들이 설계한 치밀한 코스와 수준 높은 서비스에 한 번 더 놀란다. 최근 인도네시아 관광청은 골프 코스 160여 곳 가운데 톱 5를 선정했는데, 그중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이 니르와나 발리 골프 클럽이다. 세계적인 골퍼 그렉 노먼이 설계한 니르와나 발리 골프 클럽은 팬퍼시픽 니르와나 발리 리조트에 속한 곳. 18홀의 코스가 발리 특유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탁월한 합을 이루고, 다랑논 곳곳에 홀을 설치한 재치도 돋보인다. 발리의 석양을 바라보며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공을 치는 당신의 짜릿한 상상은 이곳에서 현실이 된다.

 

 

 

‘모든 것을 제공하는 럭셔리 리조트’. 호텔 설명서의 첫 줄에 쓰인 글이다. 소박한 전원 풍경의 호텔로 가득한 투스카니 지방에서 아르젠타리오 골프 리조트 & 스파는 분명 그 맥락을 달리한다. 디자인 호텔의 멤버로 선정됐을 정도로 디자인적 미학이 살아 있는 건축과 인테리어, 최첨단 스파, 컨템퍼러리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친환경 골프 코스까지 모두 살펴보면 이들의 자기소개서가 조금도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에메랄드빛 지중해를 무대로 한 골프 코스는 리조트의 하이라이트다. 친환경 설계로 지속 가능성을 인증받은 이곳의 골프 코스는 리조트의 전 객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중해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365일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투스카니는 골퍼들에게는 그야말로 축복의 땅. 전문가라면 자유롭게 코스를 돌며 라운딩을 즐기면 되고, 강습이 필요한 비기너라면 리조트에 상주하는 조니워커 챔피언십 우승자 에마누엘레 카노니카에게 직접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CREDIT

EDITOR : 전희란PHOTO :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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