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림프가 뭐길래?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어딘가 달라 보인다면, 체중계에 오르는 대신 림프선을 체크해보라.

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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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ACLAVICULAR LYMPH NODES - 쇄골 림프절 전신을 흐르는 림프액이 심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모이는 지점으로, 그만큼 중요하다. 목과 어깨 결림의 원인이며, 쇄골의 음푹 들어간 부위에 있다. 

SUBMENTAL LYMPH NODES -  이하 림프절 귀 아래부터 목에 자리한 림프절은 턱 선, 윤곽에 매우 중요 하며, 얼굴 부종과 피로의 원인이 된다. 

AXILLARY LYMPH NODES액와 림프절 겨드랑이 아래쪽에 림프선이 가장 많이 밀집해 있다. 이 부분이 약하면 부종과 가슴, 겨드랑이에 색소 침착이 생기며, 팔과 어깨 라인과도 관련이 깊다. 

ILIAC LYMPH NODES - 장골 림프절 골반 위 복부에 있고, 비장이 자리한다. 이 부분이 약하면 변비, 소화불량, 복부 팽창감 등이 생긴다, 자궁, 난소 등 여성 질환과도 연관돼 있다. 

 

 

이번 인생에 얻은 행운이라면 날렵한 팔 선이 전부라 생각했다. 그런데 행운의 효력은 서른까지였나 보다. 30대를 훌쩍 넘어선 요즘은 이마저도 의심스럽다.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어딘가 살쪄 보이고, 작년에 입던 옷도 핏이 달라졌다. 무릎 앞에 불거진 살과 허벅지 뒤 셀룰라이트도 눈에 띈다. 이런 수많은 낌새에도 모르쇠로 일관해오다 최근 다니기 시작한 필라테스 센터에서 일침을 당했다. 수업 첫날 강사에게 겨드랑이 윗부분을 강하게 꼬집힌 것. 림프를 풀어줘야 상체가 날씬해진단다. 아픔과 부끄러움이 교차했다. ‘대체 림프가 뭐길래?’

그러고 보니 림프가 생소하지만은 않다. 마사지를 받을 때마다 임파선, 림프액 등의 설명을 듣기도 했고, 최근 TV에 림프 테라피스트가 등장해 눈앞에서 셀룰라이트를 없애는 것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일단 검색해봤다. 노폐물, 독소 배출은 물론이고, 불면증, 턱 선 리프팅, 여성 질환에도 좋다는데 이쯤이면 ‘일단 한번 잡숴봐’ 할 정도의 신비의 치료법 수준이라, 전문적인 림프 트리트먼트를 선보이는 ‘메디컬 스파 더한’에 도움을 구하기로 했다. 

“림프계는 혈액과는 또 다른 제2의 순환기예요. 불필요한 노폐물과 유해 물질, 암세포, 세균,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는 면역 기능을 하죠. 림프의 흐름이 정체되면 부종과 셀룰라이트 증가, 면역력 저하의 문제를 동반하게 됩니다.”

메디컬 스파 더한의 서유미 림프 테라피스트가 트리트먼트에 앞서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해주었다. 림프는 전신에 골고루 위치해 있는데, 겨드랑이 쪽 액와, 복부, 허벅지 안쪽 서혜, 오금, 쇄골과 목 등에 주요 림프절이 분포해 있다. 겨드랑이가 볼록 튀어나와 있거나, 얼굴이 자주 붓고,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다리가 무겁고 서혜부와 무릎에 살이 올라왔거나, 피부에 색소 침착이 많고 모공 각화증 등 피붓결이 매끄럽지 않다면 림프선 정체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림프선을 마사지해주면 림프 순환을 원활하게 해 보디라인을 아름답게 가꾸고 면역력도 높일 수 있다. 물론 모든 림프절을 마사지함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신체 고민에 따라 부위별로 풀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부위별 마사지의 효능은 이렇다. 

 

겨드랑이는 림프선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부위다. 독소가 쌓이면 딱딱해지고, 심한 경우 부종이 생기거나 색소 침착도 발생한다. 부종이 지속되면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환경이 되는데 액와를 마사지하면 부종을 완화하고 아름다운 팔과 어깨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또 겨드랑이나 가슴 밑 선에 생기는 색소 침착 예방에도 좋다. 복부에는 가장 큰 림프절 기관인 비장이 있어 복부를 마사지할 경우 변비나 설사, 그리고 소화가 안 되어 생기는 복부 팽창을 해소해준다. 평상시 복식호흡을 하는 습관을 들이면 복부 림프 순환에 큰 도움이 된다.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에 있는 서혜를 손으로 마사지할 경우 셀룰라이트와 전체적인 허벅지 사이즈가 감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고, 오금을 마사지하면 다리 뒷라인을 매끄럽게 해주고 무릎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귀 아래부터 목, 쇄골 라인은 턱 선 리프팅, 얼굴 윤곽과 어깨 선을 정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다. 

테라피스트는 “심장이 펌프질하는 혈액과는 달리 림프액은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이동하기 때문에 운동이나 마사지를 통해 순환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단, 압이 셀 경우 림프막이 찢어지면서 부종이 생기거나 멍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중간 압이나 약한 압의 마사지를 권했다. 

 

림프선은 스스로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어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이 림프 마사지인지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의 마사지를 먼저 받아보기로 했다. 본격적인 트리트먼트 전 20분간 스파가 진행됐다. 이는 림프를 순환시키기에 앞서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과정인데, 이어질 림프 트리트먼트에 시너지를 더해준다. 직업상 다양한 스파를 체험했지만, 림프 트리트먼트는 좀 달랐다. 보통 큰 수건으로 가려가며 등, 복부, 다리, 팔을 따로 케어하기 마련인데, 이번 마사지에서는 몸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눈다. 심장이 자리한 몸의 왼편에 림프절의 수가 많기 때문에 왼쪽 팔부터 왼쪽 다리까지 림프가 순환하도록 마사지한 후, 오른편 몸을 케어한다. 뒤에 이어지는 페이스 관리도 마찬가지다. 노폐물을 심장 쪽으로 보낼 수 있도록 팔은 아래로 쓸어 내리고, 다리는 위로 쓸어 올리는 것도 독특하다. 약한 압이라고 하나, 뻐근한 목, 어깨가 충분히 풀릴 만한 압이었고, 겨드랑이, 서혜부, 오금, 팔꿈치 안쪽, 아킬레스건 등을 계속 자극해 림프액이 원활하게 순환할 수 있도록 했다. 두피부터 몸, 얼굴까지 림프가 자리한 모든 부위를 꼼꼼히 케어해주는데, 의식하고 보면 얼마나 자주, 많이 림프절을 자극하는지 알 수 있다. 

 

림프 마사지 후 TV에서나 보던 신비한 변화를 직접 체험했다. 트리트먼트 한 왼쪽 얼굴과 트리트먼트 전인 오른쪽 얼굴을 손으로 톡톡 쳐보았을 때 탄력의 차이가 느껴졌다. 심지어 모공의 크기도 달라 보였다. “뭘 하신 거예요?” 마술사를 바라보는 눈으로 테라피스트를 바라보았다. 대답은 간단했다. “림프를 자극했을 뿐이에요.” 집에서도 이런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귀를 수시로 자극하고, 한쪽 팔을 올려 다른 쪽 손으로 겨드랑이를 가볍게 쳐주세요.” 이번에도 간단한 대답이었다. 테라피스트가 직접 시범을 보였다. 양팔을 접어 새 흉내를 내듯 가볍게 튕겨주거나 작은 공을 겨드랑이에 끼워 넣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습관을 들이면 전문가에게 받는 림프 테라피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밑져야 본전, 아니 본전 이상은 장담할 수 있다. 이전과는 다른 몸 상태 때문에 고민이라면, 지금 바로 팔을 들어 림프절을 마사지해보자. 

CREDIT

EDITOR : 김새봄PHOTO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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