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봄맞이 드라이빙

와인딩 드라이브를 하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든 일단 차 키부터 챙기자. 갈 곳을 찾지 못했다면 호명산 로코갤러리는 어떤가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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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가득한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새하얗던 세상은 초록색으로 꿈틀거리고 살얼음 끼던 노면도 온도가 적당히 오르고 있다. 겨울에 잠시 쉬었던 와인딩 드라이브를 즐기기 좋은 계절이 온 거다. 와인딩 드라이브는 구불구불한 산길과 가파른 고갯길을 달리는 것을 말한다. 일상 주행에서는 거의 필요 없는 그립 주행이나 레코드 라인 등을 고려해야 하며 곳곳에 있는 블라인드 코너까지 신경 써야 한다. 국내에는 산이 많아 굽은 길이 많고 고저차가 높은 도로도 많다. 무리하며 달릴 필요 없이 규정 속도로 달려도 충분히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와인딩 주행을 다른 차를 위협하며 거칠게 달리거나 차선을 넘나들며 경주하는 것처럼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당연히 그런 행위는 불법 운전이다. 와인딩 드라이브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유명한 와인딩 주행 코스 중 하나인 호명산은 경기도 가평에 있다. 더 정확히는 75번 국도 호반로부터 상지로까지 길이다. 청평호를 가로지르는 46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구불구불한 오르막길 진입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호명산 와인딩 로드의 시작점이다. 왼쪽에는 산, 오른쪽에는 북한강이 있어 달릴 때 바라보는 풍경도 아름답다. 봄도 좋지만 가을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 호명산의 코너를 하나하나 공략하다 보면 로코갤러리를 만날 수 있다(레이서들은 코너를 돈다고 하지 않고 공략한다고 한다). 호명산 와인딩 주행 코스의 아이콘 같은 카페다. 가게 안 한쪽 벽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과 그들의 차를 찍은 사진들로 가득하다. 찾는 사람마다 방문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두 자동차가 있다. 어떤 이는 새벽 드라이빙 이후 라면을 먹으러 오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로코갤러리 앞에서 첫 차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방문하기도 한다. 특이한 이유도 있다. 여자 셋이 온 무리가 있어 방문 이유를 물어보니 연애 시절 남자친구(지금의 남편!)가 드라이브 시켜주겠다며 데리고 온 곳이 바로 로코갤러리라고 했다. 그때 운전하는 모습에 반했다나 뭐라나. 와인딩 드라이빙하기에도 좋지만 데이트하기에도 괜찮다는 얘기다.


계절이 바뀐 만큼 뜨끈한 국물에서 벗어나 새로운 별미를 찾는다면 잣묵사발을 먹으러 가자. 이름은 과격하지만 한번 맛보면 금세 친해질 수 있다. 잣묵은 잣과 콩을 2대 8 비율로 섞어 불리고, 갈고, 응고시켜 만든다. 생긴 건 도토리로 만든 묵사발보다 콩국수와 닮았다. 길게 썬 잣묵은 연두부로 착각할 만큼 새하얗다. 일반 묵처럼 아주 차지고 쫄깃하진 않다. 대신 혀로 살살 굴려도 부서질 정도로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다. 잣의 은은한 향과 콩의 고소함이 혀끝을 타고 올라온다. 둘의 궁합이 묘하게 어울린다. 국물은 콩국수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목 넘김이 진하다. 한 그릇 먹고 나면 고소한 여운이 입안에 오래 남는다. 
자, 어서 차 키를 챙겨 밖으로 나가자.  

 

‘하늘땅별땅’의 시그니처 메뉴인 잣묵사발은 주인아저씨가 최적의 맛과 찰기, 영양 성분을 고려해서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다른 곳에선 먹을 수 없다. 오직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하늘땅별땅
위치 경기 가평군 청평면 상지로 355-16
문의 031-584-3384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모터트렌드, 자동차, 와인딩 드라이빙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김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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