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어떤 길도 헤쳐나갈 수 있을 차

포드는 덩치 큰 SUV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를 잘 반영했다. 연비와 출력은 빼고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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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형 익스플로러는 얼굴을 조금 다듬고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좀 더 챙겼다. 하지만 달라진 부분을 단박에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실내 역시 이전 모델과 거의 똑같다. 2000년대 스테레오 오디오 같은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여전하다. 하지만 차 안 온도를 조절하거나 열선과 통풍 시트를 켜거나 오디오를 조작하는 버튼이 모두 센터페시아에 있어 사용하기는 편리하다.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장점은 덩치에 걸맞게 실내가 여유롭다는 거다. 널찍하고 높은 운전석에 앉아 도로를 내려다보며 달리는 기분이 삼삼하다. 운전석과 조수석엔 마사지 기능도 달렸는데 강도를 따로 조절할 순 없지만 기본적으로 누르는 힘이 꽤 세다. 허벅지 윗부분과 등 부분을 나눠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2열 시트 역시 쿠션이 적당히 푸근하고 무릎 공간이 여유롭다. 
2열과 3열엔 열선과 통풍 시트가 없지만 센터콘솔 뒤에 2열 승객을 위한 송풍구와 USB 포트(두 개다), 230볼트 아웃렛, 컵홀더(이것도 두 개다)를 갖췄다. 2열과 3열 시트를 트렁크에 달린 버튼으로 접고 펼 수 있다는 건 익스플로러의 또 다른 장점이다. 버튼이 간단하고 반응도 빨라(9초 안에 접고 펼 수 있다) 사용하기 편하다. 시트는 그냥 등받이만 접을 수도, 바닥에 완전히 넣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광활한 트렁크 공간이 나타난다. 발동작 테일게이트 역시 발동작을 잘 인식한다.  


한국에서 익스플로러는 포드의 효자 모델이다. 지난해 6021대가 팔리며 수입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2016년에 4739대가 팔린 것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이다. 덩치 큰 7인승 SUV가 한국 시장에서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뭘까? 익스플로러를 꼼꼼히 살피다 보니 그 답을 알 것 같았다. 미니밴이 부담스러운 4인 이상의 가족에게 익스플로러만큼 적당한 수입 SUV는 없다.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언덕에서 힘을 못 쓰긴 하지만(3.5리터 V6 엔진도 2.3리터 엔진보다 출력이 크게 높진 않다), 고속으로 달릴 때 차체가 꽤 출렁이긴 하지만, 막히는 도심에선 연비가 리터당 6킬로미터도 되지 않지만, 여유로운 공간을 생각하면 그런 것쯤 눈감을 수 있다는 가장에겐 익스플로러가 가장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기어 레버 아래에는 일반 도로와 진흙, 모래, 눈길 등의 지형을 선택할 수 있는 둥근 다이얼이 있어 어떤 길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포드코리아는 2018년형 익스플로러에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을 추가한 싱크(SYNC)를 하사했다고 자랑했다.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을 눌러 온도를 세팅해보기로 했다. “25℃로 온도 설정”이라고 말하자 잠시 후 어색한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29℃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니요.” “온도를 말씀해주세요.” “25℃.” “29℃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아니요.” “온도를 말씀해주세요.” 난 끝내 25℃로 차 안 온도를 설정하지 못했다. 싱크 3가 내 말을 알아들을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하다.    

 

2018 FORD EXPLORER 2.3L 
기본 가격 57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직렬 4기통 2.3ℓ DOHC 터보, 274마력, 41.5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 중량 2195kg 휠베이스 2860mm  길이×너비×높이 5040×1995×1775mm  0→시속 100km 가속시간  TBA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6.8, 9.8, 7.9km/ℓ  CO₂ 배출량 215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포드

CREDIT

EDITOR : 서인수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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