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청소를 부탁해

주말 아침, 백 번쯤 몸을 비틀다 침대에서 나오며 생각한다. 쉽고 편하게 청소하는 방법 없을까? 그래서 살펴봤다. 집은 물론 차 안까지 청소하기 좋은 무선 청소기 다섯 대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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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 청소기의 이름을 파워건이라고 지었다. 강한 파워와 디자인을 장점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거다. 하지만 이 청소기의 진짜 무기는 ‘유연함’이다. 청소를 할 땐 사각지대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파워건에는 ‘플렉스 핸들’이 있다. 버튼을 누르면 50도 각도까지 핸들이 꺾인다. 덕분에 낮고 좁은 소파 바닥을 청소할 때 바닥에 무릎을 붙이지 않아도 편하게 청소할 수 있었다. 자동차 실내를 청소할 땐 더 유용했다. 특히 1열과 2열 시트 사이를 청소할 때 손목의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파이프 전체가 휘어지는 ‘플렉스 연장관’까지 사용하면 손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도 꼼꼼히 청소할 수 있다. 여분의 배터리를 추가로 구매하면 중간에 배터리가 방전되더라도 교체할 수 있다. 덕분에 최대 80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뭐든 모자란 것보단 남는 게 낫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레버만 당기면 먼지 통을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브러시에 뭉친 머리카락까지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가격 79만9000~119만9000원 무게 2.95kg 충전 시간 4시간 30분 사용 시간 40분(일반 모드)

 

 

클수록 좋은 것들이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음, 따지고 보니 웬만한 가전제품이 그렇다. 하지만 청소기는 예외다. 크다고 다가 아니다. 구석구석 청소를 하려면 예리해야 한다. 또 길 때는 길고, 짧을 땐 짧을 줄 알아야 한다. 쉽게 말해 실속이 있어야 한다. 일렉트로룩스의 에르고라피도가 그렇다. 에르고라피도는 모터 역할을 하는 부분을 버튼을 눌러 떼어내기만 하면 핸디형 무선 청소기로 탈바꿈한다. 집 안은 물론 차 안을 골고루 청소하려면 이런 능력은 엄청난 장점이 된다. 미니멀리즘을 중요시하는 스웨덴 브랜드 제품답게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없앴다. 방아쇠 모양 손잡이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버리고 실용성을 택했다. 덕분에 잡기도, 돌리기도 편하다. 청소를 하다가 그 자리에 세워두면 알아서 무게중심을 잡고 서 있는다. 벽에 기대놨던 청소기가 미끄러져 다시 세우는 일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 사용하는 동안 아마도 이 청소기는 청소를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만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소할 때 느끼는 귀찮고 짜증나는 부분을 콕 짚어 해결했기 때문이다. 

가격 59만9000원(베드 프로), 49만9000원(펫 프로) 무게 3.6kg 충전 시간 4시간 사용 시간 48분(일반 모드)

 

 

테팔 에어포스 360은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다. 일단 주행질감이 아주 부드럽다. 너무 가볍게 굴러가지도 않고, 뻑뻑하게 밀리지도 않는다. 헤드 뒤에 달린 두 개의 바퀴 덕분이다. 하지만 청소를 하다 보면 직진만 할 순 없다. 좌회전, 우회전도 매끄럽게 할 줄 알아야 하고 유턴도 부드럽게 해내야 한다. 그런데 헤드가 좌우로 돌아가는 각도가 다른 청소기보다 확실히 좁다. 분명 여기서 고개가 더 돌아가야 하는데 뭔가 ‘툭’ 하고 걸리는 기분이다. 헤드에 장착된 모터는 강력하게 먼지를 빨아들였다. 흡입력은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표시되지 않는다는 거다. 제원상 한 번 충전했을 때 사용 시간은 20분인데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니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헤드 부분에는 LED 조명이 달려 있다. 처음엔 ‘이게 필요할까?’ 싶었다. 하지만 차 안을 청소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좁고 어두운 실내를 청소할 때 아주 유용하다. 단점이 확실한 이 녀석을 마냥 미워하기에는 다른 청소기와 비교되는 장점도 너무 분명하다. 

가격 64만9000원(TY9051), 72만원(TY9086) 무게 2.8kg 충전 시간 3시간 사용 시간 20분(일반 모드)

 

 

어떤 청소의 달인이 말했다. “다들 청소기를 먼저 돌리고 걸레질을 하는데 그건 틀렸어요. 걸레질이 먼저고 그다음이 청소기입니다.” 순서야 어찌 됐든 깨끗하고 빠르게 끝낼 수 있다면 그만 아닌가? 필립스도 그런 고민을 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듯 파워프로 아쿠아는 물걸레질이 가능하다. 중요한 건 먼지를 빨아들이면서 동시에 물걸레질을 한다는 점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물탱크에 물을 담는다. 그리고 걸레를 붙인다. 그 위에 청소기를 올린다. 헤드가 먼지를 빨아당기면 그 자리를 물걸레가 바로 닦아낸다. 물탱크 아랫부분에는 물을 조금씩 흘려 걸레에 스며들게 하는 구멍이 있어 걸레의 물기를 적절히 유지할 수 있다. 중간에 다시 걸레를 빨러 갈 일이 없다는 얘기다. 물걸레 덕에 직물 시트나 매트를 청소하기도 좋을 듯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부담스러운 무게다. 거실처럼 바닥이 매끈한 곳에서는 상관없지만 쿠션매트 위나 집 안에 턱이 있는 경우 싹싹 밀기가 힘들다. 확실한 장점으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대신, 조건이 붙는다. 튼튼한 손목을 가질 것.
가격 36만9000원 무게 3.2kg 충전 시간 5시간 사용 시간 40분(일반 모드)

 

 

다이슨은 무엇보다 ‘기술력’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매주 제품 기술 개발에 700만 파운드를 투자한다. 신형 V8 카본 파이버도 3500명이 넘는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직접 느껴본 그 노력의 결과는 어땠을까? 먼저 손잡이를 쥐었을 때 그 느낌이 좋다. 브러시를 뺀 무게는 2.55킬로그램이다. 무게가 가벼우니 손목에 부담도 덜하다. 스틱형과 핸디형 파이버는 좁은 틈새가 많은 자동차 실내를 청소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부분 청소를 위해 개발한 다양한 액세서리들을 사용하면 손이 닿지 않는 자동차 구석구석의 먼지까지 쉽게 빨아들일 수 있다. 오늘 모인 다섯 대의 청소기 가운데 카본 파이버는 가장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보였다. 손잡이를 살짝만 틀어도 부드럽게 고개를 돌린다. 고성능 엔진을 닮은 손잡이의 윗부분이 근사하다. 배터리도 넉넉해 한 번 충전하면 일반 모드에서 최대 4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거실부터 주방과 안방, 서재까지 구석구석 청소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가격 109만8000원 무게 2.55kg 충전 시간 5시간 사용 시간 40분(일반 모드) 

 

 

 

 

모터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무선 청소기

 

CREDIT

EDITOR : 주현욱PHOTO : 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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