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그 기능 어땠어?

푸조 308 1.6에 들어간 EAT6 변속기에 대한 세 명의 의견이 일치했다. 별이 다섯 개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 Bye MCP! Hello EAT6!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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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이 온통 붉게 물든다. 으르렁대는 사운드 제너레이터도 작동한다. EAT6 변속기는 높은 rpm까지 화끈하게 올리다 매끈하게 단을 올려 탄력을 살려나간다. 후끈 달아오르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푸조는 2.0리터급 이상의 모델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도 그보다 작은 엔진들, 즉 1.6 또는 1.4리터 등에는 자동으로 변속되는 수동변속기인 MCP를 제공했었다. MCP는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효율이 높다. 하지만 이를 위해 고객들이 감수해야 할, 아니 최소한 항상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았다. 이는 고객의 편의나 만족을 추구한다는 제품의 기본 원칙에서 조금 빗나간 것이었다. 프랑스에는 자동변속기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렇다는 것은 오히려 한국 시장을 등한시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잘못된 브랜드 관리의 사례이기도 했다. 그런데 드디어 푸조가 고객 목소리를 들었다. 세계 시장을 공략하려면 어쩔 수 없었으리라. EAT6라는 이름의 이 새로운 자동변속기는 일본 아이신에서 만들었다. EAT는 ‘이피션트 오토매틱 트랜스미션(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 즉 고효율 자동변속기라는 뜻이다. 내부 마찰 저항을 최소화해 모델에 따라 킬로미터당 5~7그램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였다고 한다. 주행 감각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엔진 회전수의 증가가 속도의 증가로 이어지는 변속기의 직결감이 매우 뛰어나다. 변속도 매우 민첩하면서 매끄러워 폭스바겐 DSG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실제로 시승하는 동안 이 엔진이 1.6리터 터보디젤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동력 성능이 좋았다. 경쟁차종인 폭스바겐 골프 1.6 TDI에 비해 308 1.6은 최고출력 15마력, 최대토크 5.1kg·m가 강한데, EAT6는 그 차이를 더 크게 느끼게 해준다. EAT6의 뛰어난 성능은 스포츠 모드에서 더욱 빛을 낸다. 가장 발전된 듀얼클러치 변속기와도 대등한 수준의 성능과 감각을 발휘하는 EAT6는 푸조의 마지막 아킬레스건이었던 MCP를 대체하고 상품성을 완성했다. •나윤석 ★★★★★

 

 

 

 

반갑고 기쁘다. PSA가 1.6리터 디젤 엔진에 MCP가 아닌 일반적인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 것이 반갑고, PSA가 이제 점점 MCP와 작별을 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 난 처음 1세대 MCP가 나왔을 때부터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울컥거림이 너무 싫었다. 왜 비싼 돈 주고 차를 사서 변속할 때마다 고개를 주억거리고 내장이 울렁거리는 것을 감내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2세대로 접어들어 그 울렁거림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연비가 더 좋아졌다고 해도 용납할 수 없었다. 누군가 “신경 써서 변속을 잘하면 울렁거리지 않아”라고 했다. 아니, 편하자고 자동변속기 차 산 건데 울렁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써서 변속한다는 게 말이 되나? 누군가는 “수동의 질감이 좋다”고 한다. 그러면 수동을 타지 왜 이 차를 타나. 이번에 아이신과 함께 유로6에 맞춰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는 정말 매끈하게 변속된다. 저속에서 약간 울컥거리는 폭스바겐의 7단 듀얼클러치보다 훨씬 부드럽다. 특히 1.6리터 디젤과의 궁합이 끝내준다. 운전자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출력을 뽑아낸다. 더불어 모자란 배기량도 엔진 회전수를 잘 조절해 커버해준다. 똑똑하고 편하고 부드러운 변속기다. 제발 MCP 오너들이 이 차를 한 번이라도 타면 좋겠고, PSA는 더 이상 오기 부리지 말고 MCP를 포기했으면 좋겠다. •이진우 ★★★★★

 

 

 

 

좋았다. 좋았다는 건 두 가지 의미에서다. MCP 변속기와 비교해 훨씬 좋았다. 그리고 다른 변속기와 비교해도 썩 괜찮았다. MCP는 수동변속기를 자동으로 변속해주는 방식으로 변속하는 시간이 길다. 듀얼클러치 방식과 비교하자면 쑥스러울 정도다. 그런데 하필이면 308의 라이벌 폭스바겐 골프가 일찌감치 듀얼클러치로 무장했다. 그러면서 MCP를 308에서 무장 해제시켰다. 그 자리에 EAT6가 투입됐다. 효율 좋고 변속 빠르며 직결감까지 팽팽한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겨눴지만 보통 그냥 ‘자동변속기’라고 부르는 토크컨버터 방식이다. 여기까지만 듣곤 상대가 되겠냐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써보니 상대가 되겠다 싶다. EAT6도 변속이 빠르다. 타코미터 바늘을 탁탁 받아내는 듀얼클러치의 느낌과는 다르다. 분명 그보다 느리기도 하다. 하지만 변속되는 느낌이 능청스럽다. 유기적이며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실제 변속하는 시간보다 빠르게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급가속할 때도 쭉쭉 잘 밀어준다. 직결감이 좋다. 다만 변속이 부드러워 화끈한 맛은 좀 떨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스포츠 모드는 꼭 얘기해주고 싶다. 붉게 물드는 계기반과 허세마저 느껴지는 사운드 제너레이팅, rpm을 쭉쭉 올려 뽑는 변속기의 조화가 즐겁다. •고정식 ★★★★★

 

 

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PHOTO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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