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그 기능 어땠어?

지프 체로키에 들어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플러스를 써본 세 명이 각자의 느낌을 적었다. 모처럼 후한 평가가 나왔다. 플러스의 힘이다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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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플러스(ACC+)는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통해 앞차의 위치를 확인, 설정된 차간거리를 유지하는 시스템이다. 앞차와 가까워지면 ESC 시스템이 브레이크를 작동하며, 필요한 경우 완전히 멈춰 세운다. 정차 후 다시 주행을 시작하려면 멀티펑션 스티어링휠의 재시작(RES) 버튼을 누르거나 가속페달을 밟으면 된다. 체로키의 ACC+는 일단 조작하기 매우 쉬웠다. 크루즈 컨트롤과 관련된 큼지막한 스위치들이 모두 스티어링휠 우측에 가지런하게 정리돼 있고, 계기반 중앙의 디스플레이에도 현재 상태가 알아보기 쉽게 표시된다. 윗급인 그랜드 체로키의 ACC는 앞차가 멈추면 함께 멈추기까지는 하지만 3초가 지나면 경보음과 함께 ACC가 일시 중단되며 브레이크가 풀린다. 하지만 체로키의 ACC+는 꺼지지 않고 계속 제동 상태를 유지해 훨씬 편리하다. 이전의 ACC들은 굽은 길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코너를 따라 앞차가 사라지면 앞길이 트였다고 생각하고는 코너에서 급가속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메라로 폭넓게 앞차의 존재를 확인하고 운전대의 회전각을 인식하는 체로키의 ACC+는 코너링 중 실수로 가속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방향 지시등을 사용하며 우회전 또는 좌회전할 때 더욱 신중하게 속도를 유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앞차와의 거리를 최소로 설정해 놓아도 거리가 좀 떨어지는 편이라 옆에서 끼어드는 차가 종종 있었다. 우리나라 도심처럼 붐비는 상황에서의 적응력은 좀 더 개선하면 좋겠다(이런 면에서는 역시 현대자동차의 ACC가 가장 우수했다). 
나윤석 ★★★★☆


체로키 2.0 리미티드는 똑똑하다. 각종 첨단 주행보조 및 안전장비를 잔뜩 달았다. 그중에서 반걸음 진화한 ACC+는 매끈한 움직임이 단연 돋보인다. 이 시스템은 기존 ACC와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속 50킬로미터 이상에서 기능을 활성화하면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가 앞차의 위치를 확인한 후 설정된 거리(없을 경우 설정 속도)를 유지한다. 갑자기 장애물이 앞으로 끼어들 때도 생각보다 금방 상황을 인지하고 대처한다. 이때 제동력은 체로키의 최대 제동 능력의 25퍼센트 수준.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제동에 개입한다. 여느 ACC와 달리 앞차의 움직임에 부드럽게 제동하고, 또 가속하는 반응성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차선이탈 경고 플러스 기능도 빼놓을 수 없겠다.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로를 이탈할 경우 스스로 스티어링을 돌려 주행라인을 바로잡는 기능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차선 이탈 직후 시스템이 빠르게 반응해 차를 차로 가운데로 되돌렸다. 직선로에서는 좌우 차선 이탈에 연속해서 반응했지만, 급한 코너나 속도가 높을 때는 일정 수준 기능을 유지하다가 경고와 함께 시스템이 갑자기 해지됐다. 애초 스스로 달릴 용도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김태영 ★★★★☆

 

사실 지프의 ACC에 대한 이미지는 그리 좋지 않았다. 재작년 시승한 그랜드 체로키 때문이었다. 당시 조급한 반응이 불안했다. 때문에 지프 체로키를 타기 전에도 그리 신뢰하진 않았다. 기대 없이 차에 올랐다. 시속 34킬로미터가 넘자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크루즈 컨트롤로 속도를 높였다. 체로키가 스스로 속도를 냈다. 그런데 자꾸만 앞차에 달려들었다. ‘그럼 그렇지.’ ACC+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려던 시점, 옆에 앉은 선배가 한마디 툭 건넸다. “시속 50킬로미터부터 인식해.” 크루즈 컨트롤로 속도를 더 높였다. 이제야 ACC+가 작동한다. 손과 발을 모두 놨다. 체로키는 앞차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갔다. 전보단 좀 나아지긴 했다. 차선도 조금 벗어날 듯하면 운전대를 슬쩍 돌렸다. 플러스니까 돈 좀 들였겠지 했다. 갑자기 좋아질 리 없다. 그런데 순간 오른쪽 차선에서 급하게 차가 끼어들었다. 차선 맞춘다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던 체로키는 그때 하필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있었다. 급하게 제동해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그러면 차체 자세가 흐트러질지 몰랐다. 불안이 엄습했다. 그냥 내가 운전할까 싶었다. 그런데 체로키가 심상찮았다. 능숙하게 대처하고 있었다. 체로키는 직접 운전대를 돌려 다시 차선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제동까지 걸어 충돌을 피했다. 뭐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다니 신기했다. 어? 지프 같지 않았다. 물론 얻어걸렸을 수도 있다. 좀 더 지켜봤다. 이후에 특별한 돌발 상황은 더 없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느긋하게 또는 재빠르게 작동하는 걸 확인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체로키의 반응에 수긍이 갔다. 내가 직접 운전했어도 그랬을 것 같았다. 잠깐, 내가 지프에 마음을 연 건가? 고정식 ★★★★☆ 

CREDIT

EDITOR : 고정식PHOTO : 박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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