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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고? 그럼 밑에 있는 훈련부터 마스터하자. 기록보단 콕핏에서 버티는 게 중요하다

201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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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는 고되다. 90분동안 최고시속 350킬로미터로 달리며 4G에 달하는 횡가속도를 견뎌야 한다. 그러면서도 운전대를 돌리고 버튼들을 누르고 2000번이 넘게기어를 변속한다. 그렇게 경주가 끝나면 자신의 몸에서 1400칼로리를 태우고 경기 중 흘린 땀으로만 몸무게가 3킬로그램이나 빠진다. 이러한 과정을 8개월 동안 19번을 반복해야 한다. F1 드라이버들은 스포츠의 강도를 이겨내고 독특한 환경에 자신의 신체를 적응시키기 위해 경주가 없는 비시즌뿐 아니라 시즌 중에도 적지 않은 훈련을 한다. 과연 그들은 어떤 훈련을 할까? 여기에 소개할 운동들은 그들이 하는 훈련 중 아주 일부분이다. 훈련 방식 역시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NECK STRENGTH
F1 드라이버들이 힘든 훈련을 하는 이유는 체중 감량의 목적도 있지만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다. 목은 비정상적인 하중이 신체를 짓눌렀을 때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그래서 F1 드라이버들은 목 근육을 단련한다. 목 근육이라고 해서 승모근을 떠올리겠지만 그것과는 다르다. 목을 기준으로 아래나 위쪽이 아닌 전체적으로 근육을 키우는 것이다. 헬멧을 쓰고 벤치프레스에 누워 머리를 바닥에서 뗀다. 그다음 25~40킬로그램짜리 바벨 등을 헬멧과 연결해 앞, 뒤, 옆으로 누우며 무게를 버틴다. F1 머신이 제동할 때 심할 경우 5G의 힘이 머리를 압박하는데, 사람 머리가 7~8킬로그램이라고 하면 40킬로그램의 힘을 그대로 받는 것이다. 몇몇 팀들은 코너링과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목에 힘을 가하는 특수 운동기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UPPER STRENGTH
가슴도 목과 마찬가지로 직선구간을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엄청난 무게를 받는다. 가슴의 경우 무게에 짓눌리면 숨을 쉴 수가 없다. 따라서 가슴이 짓눌리지 않게 근육을 키워야 한다. 흔히 가슴근육 운동이라고 하면 팔굽혀펴기를 떠올린다. 맞다. 하지만 F1 드라이버들은 팔굽혀펴기도 그냥 하지 않는다. 아령을 손에 쥐고 팔굽혀펴기를 한다. 아령이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옆으로 빠지지 않게 겨드랑이 안쪽 부근에도 힘을 줘야 한다. 이 상태에서 숨을 멈추는 훈련까지 함께 한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 때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가슴을 압박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훈련이다. 아령 말고도 보수볼을 거꾸로 잡고 팔굽혀펴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땐 운전대를 잡는 것조차, 숨을 쉬는 것조차 큰 힘을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ENDURANCE TRAINING
F1 드라이버들은 축구선수보단 마라토너에 가깝다. 체육관에서 여러 가지 운동을 하지만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건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지구력이 많이 필요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F1 경주차의 막대한 하중을 이기며 긴 거리를 달려 결승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강한 체력과 지구력이 필요하다. 또 한여름 F1 콕핏 안은 사우나보다 뜨거워 체내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 그래서 드라이버들은 매일같이 달리기, 자전거, 수영, 크로스컨트리 스키 같은 지구력 훈련을 해 몸무게를 줄이고 심폐지구력을 늘린다. 한번 운동을 시작하면 2시간 30분은 기본이다. 니코 휠켄베르크는 지구력 훈련을 위해 모나코 주변의 산을 뛰어오르기도 한다. 이 운동들은 체중 감량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F1 드라이버들에게 체중은 무척 중요하다. 몸무게가 늘어나는 만큼 랩타임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체중이 증가하면 드라이버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는 팀도 있다. 

 

REACTION SPEED
F1 경주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하다. 사소한 판단 하나가 랩타임을 1~2초나 늘린다. 빠르게 판단해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반응 훈련을 받는다. 반응 훈련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훈련 보조 장치는 리액션 터치 보드다. 특수 제작된 보드에서 무작위로 켜지는 조명을 60초 동안 몇 개나 터치하는지 측정한다. 이 훈련은 반응성 훈련뿐 아니라 전반적인 체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민첩성과 유연성, 초점, 균형, 반응 시간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몸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시뮬레이터는 눈을 추적하고 심박수를 기록한다. F1 전 드라이버 젠슨 버튼이 60초에 136개를 터치했고, 페르난도 알론소가 138개를 기록했다. 이 기계가 나오기 전에는 복싱으로 훈련했다고 한다.

 

 

ARM STRENGTH
F1 경주차도 파워스티어링을 갖추고 있지만 경주에서 차를 정확히 제어하려면 강한 팔 근육이 필요하다. 드라이버는 극단적으로 움직이는 경주차 안에서 엄청난 중력을 이겨내며 운전대를 정확하게 조종해야 한다. 그런 동작들을 위해 드라이버들은 보수볼이나 요가볼에 앉아 10킬로그램이 넘는 바벨을 든다. 그냥 유지하는 것만이 운동은 아니다. 개인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바벨을 운전대 돌리듯이 왼쪽, 오른쪽으로 돌리거나 정지 상태를 유지하기도 한다. 바벨을 돌리려 팔을 움직이면 몸의 중심이 흔들리게 되고, 중심이 흔들리면 깔고 앉은 볼이 불안정해 넘어지기 쉽다. 팔을 움직이면서도 몸의 중심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 동작은 5분, 10분 유지하는 게 아니다. 무려 30분 넘게 지속해 근력을 향상한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F1 드라이버

CREDIT

EDITOR : 김선관PHOTO : 박영준(일러스트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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