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롱 코트는 CH Carolina Herrera 제품

‘수제’라는 이름을 달고도 사실은 온전히 수제가 아닌 먹거리가 판치는 세상. 그런 의미에서 비원떡집은 참 정직한 ‘수제 떡집’이다. 1949년에 오픈한 이래 지금까지 약 66년 동안 한결같이 손맛을 내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떡 맛 또한 변함이 없다. 조선왕조 마지막 궁중 음식 기능보유자인 한희순 상궁에게서 전통 궁중 떡의 비법을 전수받은 1대주 홍간난 할머니가 수제자였던 안인철에게 솜씨를 물려주고, 지금의 대표인 아들 안상민이 대를 이었다.
비원떡집이 수십 년 동안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는 꾀를 부리지 않고 정도를 지키기 때문이다. 지름길이 있다는 걸 알아도 굳이 가던 길을 가겠다는 신조다. 모든 떡은 당일 제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순수한 옛 맛을 그대로 내기 위해 인공 첨가물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요리도 그렇듯 떡도 재료의 품질이 맛을 좌우하기 마련. 떡의 주재료인 쌀은 물론 팥, 호두, 흑임자, 잣, 밤, 서리태, 대추 등의 부재료는 최상급의 국산 재료만을 사용하고, 고운 빛깔을 내는 데도 오직 천연 색소만을 활용한다. 고물이나 고명, 팥소 같은 부재료는 날것은 직접 빻고 볶아서 만들며, 팥소는 가마솥에서 6시간 동안 달이고 볶아 통팥 본연의 고소한 맛을 극대화한다.

60년 넘도록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비원떡집에는 이렇다 할 간판이 없다. 수송동에 위치한 매장과 온라인 숍에서는 인기 메뉴인 두텁떡을 비롯해 갖은 편 등 15여 종의 떡을 구입할 수 있다.  
O  10:00~18:00  A  20, Yulgok-ro, Jongno-gu, Seoul
T  02-765-4928  W  www.bi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