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방송 심의 규정

TV 너머 7명의 아티스트들이 방송심의규정을 과감히 위반했다.

2016.03.31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남상아는 3호선 버터플라이에서 곡을 쓰고 노래한다. 담배를 ‘나쁜 남자친구’라고 표현하는 그녀는 20년째 애연가로 살고 있다.

블랙 재킷과 팬츠는 COS, 화이트 셔츠는 Uniqlo 제품

 

 

심의규정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세상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처럼 방송에 비쳐지는 건 좀 우습지 않나?

기본적으로 TV를 보지 않는다. 나에게 TV란 ‘한 달에 1만5000원’.

케이블을 아예 끊어버리고 싶었는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고 해서 매달 1만5000원씩 내고 있다.(웃음)

 

 

제4절 윤리적 수준 제28조 건전한 생활 기풍 중
‘흡연 등의 내용을 다룰 때 신중을 기할 것’

남상아

 

 

 

아프로 리는 타투이스트 겸 페인터다. 타투는 패션이기 전에 ‘몸의 변형’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낀다.

슬리브리스 티셔츠는 Cheap Monday 제품

 

 

살인 등 흉악한 사건이 일어나면 늘 뉴스에는 문신한 사람의 영상이 등장한다.

실제는 어떠한가? 살인자는 누구보다도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많다.

눈에 띄면 안 되니까. 한마디로 미디어 폭력이다.

TV는 재미를 주는 한편 생각할 여지와 시간을 빼앗는다. 내게 TV란 필요악이다.

 

 

제6절 어린이·청소년 보호 제44조 수용 수준 중

‘위험한 행위 등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방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다룰 때에는 신중을 기할 것’

아프로 리

 

 

 

 

전신환은 배우다. 최근 영화 <소셜포비아>, <거짓말>에 출연했다. 4월에 개봉하는 영화에선 살인자 역할을 맡았다. 제목은 스포일이라 공개할 수 없다.

그레이 터틀넥은 H&M, 화이트 진은 Zadig & Voltaire 제품

 

 

폭력적인 장면에 관해 어느 정도 제재는 필요하겠지만 작품의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편집이나

과도한 규정은 오히려 없느니만 못하다. 연령 제한 표시를 해두었음에도 원작을 대놓고 편집해놓은 걸 보면 씁쓸하다.

나에게 TV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제5절 소재 및 표현 기법 제39조 재연 기법의 사용 중

‘범죄를 재연 기법으로 다룰 때 지나치게 구체적이거나 자극적으로 묘사 금지’

전신환

 

 

 

 

임수미는 설치 아티스트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다. 재미있는 일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다. 최근에는 공간 작업에 재미를 붙였다.

 

 

방송심의규정은 ‘거짓’ 같다. 숨길 거면 아예 다 숨기던지.(웃음)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느낌이다. 평소 TV를 잘 보지 않는다.

TV는 듣고 싶지 않아도 들을 수밖에 없는 ‘거대한 메가폰’이다.

 

 

제4절 윤리적 수준 제27조 품위 유지 중

‘신체의 부적절한 노출 또는 과도한 부각’

임수미

 

 

 

요조는 뮤지션이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객원 시절, 직접 작사한 ‘바나나 파티’가 본래 의도와는 상관없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금지당했다.

 

 

방송심의규정은 예전부터 한결같이 ‘한심한’ 풍을 고수하고 있다.

한결같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평생을 두고 지키고 싶은 신조가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TV를 집에 들여놓지 않는 것이다. 10년 가까이 지켜오고 있다.

 

 

제4절 윤리적 수준 제27조 품위 유지 중 ‘외설적 내용의 과도한 표현’

요조

 

 

 

유태권과 임수는 연기와 이벤트 활동을 겸하는 엔터테이너다.  

보디 커스텀 주얼리는 Vola, 쇼츠는 Nohant 제품

 

 

한국방송심의규정은 유독 문화의 흐름을 역행하는 느낌이다.
성 표현, 특히 동성애에 관한 내용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동성애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지닌 사람은 늘고 있지만,

아직도 그런 콘텐츠를 방송에서 찾아보긴 어렵다. 왜일까?

어쨌든 사랑은 승리할 것이다. ‘Love wins!’

 

 

제5절 소재 및 표현 기법 제35조 성 표현 중
‘성과 관련된 내용의 지나치게 선정적인 묘사’  

유태권&임수

 

 

 

박현준은 ‘삐삐밴드’의 기타리스트다. 1997년, 음악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카메라에 침을 뱉어 방송 출연 정지를 당했다. 최근 이윤정, 달파란과 다시 모여 19년 만에 삐삐밴드 활동을 재개했다.  

슈트와 셔츠는 Etro, 안경은 S.T. Dupont 제품

 

 

잘 짜인 안무에 맞게 춤추는 아이돌과 그때그때의 감정에 맞게 퍼포먼스를 하는 밴드는 태생적으로 다르다.

생각지도 못한 데서 방송심의에 위반되는 건 그 때문인 것 같다.

차라리 ‘이런 건 하지 말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좋을 텐데.(웃음)

나에게 TV란··· 바보상자라 하기엔 의외로 유익한 것?

 

 

제4절 윤리적 수준 제27조 품위 유지 중

‘신체, 사물을 활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무음, 비프음, 모자이크 등의 기법을 사용한 욕설 표현’

박현준

 

By Chun Heeran, Feature Editor
Styling by Bae Boyoung
Hair by Lee Enoc
Makeup by Park Iwa
Fashion Assistant Editor Shin Hyunjin  

 

 

 

CREDIT

EDITOR : 전희란PHOTO : Shin Sunhye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