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도미니크 시뇨라 CEO가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처음 얼굴을 공개하는 이 자리에서 그는 올해의 판매 목표와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에서 10만대 판매를, 해외 시장으로 17만대 수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총 2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 판매대수 10만537대, 수출 17만6271대를 기록했다. 시뇨라 CEO가 목표라고 이야기한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목표는 원래 높게 잡는 것 아닌가?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을 목표로 잡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수치에 안주하겠다는 건 아닙니다. 실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르노삼성은 올해에는 꼭 클리오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에서 판매하는 LCV(경상용차)도 들여올 계획이다. “르노 배지를 달고 유럽에서 판매 중인 밴이 세 종류 있습니다. 이 가운데 어떤 모델을 들여올지는 아직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올해 이 중 한 대를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르노삼성의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날, 공교롭게도 한국지엠이 군산 공장 폐쇄 소식을 전했다. 이를 의식해서였는지 도미니크 시뇨라 CEO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한국 시장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강조했다. “르노닛산은 르노삼성의 R&D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엔지니어도 채용하는 등 한국 시장에 맞는 제품과 장비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 공장은 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과 같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습니다. 50여 곳의 공장 가운데 중간에도 미치지 못했던 생산 경쟁력이 지금은 그룹 내 4위로 올라섰으니까요. 생산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 바로 고용 보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르노삼성의 훈훈한 2018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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