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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반갑거나 걱정스럽거나 기대되거나

체로키의 바뀐 얼굴이 반갑고, 생산대수를 늘린다는 페라리는 살짝 걱정스럽다. 그 와중에 요즘 나는 박스터, M5 같은 성능 좋은 차와 트위지 같은 미니카 사이에서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2018.03.13

지프 체로키의 유별난 앞모습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지프가 FCA 소속이 되면서 피아트스러워진 체로키가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요즘 피아트 디자인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체로키의 엽기적인 앞모습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 변화를 지켜보고 싶었다. 이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체로키에 안도의 한숨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동안 맘고생이 적지 않았다. 이제 구형이 되는 체로키와 같은 컴퍼지트 램프의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현재의 앞모습을 계속 이어나가도 괜찮다. 프랑스 차 시트로엥은 원래 이상한 모습이 당연하기 때문이다. 정작 관심은 코나의 앞모습에 쏠린다. 체로키의 앞모습이 바뀐 것은 미국시장에서 분리형 헤드램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얼핏 비슷한 코나의 얼굴은 괜찮을까 싶다. 신형 싼타페도 앞모습이 코나와 비슷한데, 두 차 모두 미국시장이 중요하다. 다행인 것은 체로키를 처음 봤을 때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현대차들은 아니다. 렌더링 이미지로 본 싼타페 신형은 괜찮아 보인다.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페라리가 SUV를 만들고, 생산도 1년에 9000대까지 늘릴 것이라 한다. 희소가치가 중요한 슈퍼카는 생산대수가 관심거리다. FCA를 이끄는 세르조 마르키온네는 ‘카 가이’보다 비즈니스맨이 어울린다. 그의 행보는 과거 대우자동차를 떠올린다. 대우가 미국에 차를 팔면서 새차를 중고차 가게에서 판 적 있다. 나름대로 획기적인 판매 전략이었지만 이해는 힘들었다. 자동차에 대한 이해보다 비즈니스적인 판단이 앞선 경우였다. 페라리를 많이 팔면 수익이 나아지겠지만, 전체적인 이미지 변화는 어떨지 걱정도 없지 않다. 마르키온네의 판단이 페라리 이미지에 생채기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 SUV 역시 페라리만이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차이기를 기대한다. 최근에 나온 람보르기니 우루스는 디자인이 그렇게 탐나는 차가 아니었다.

 

3  새차를 고를 때가 됐다.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오간다. 차종은 무엇으로 할까? 나이 들어 부부만이 사는 나의 선택은 자유롭다. 승용차, SUV, 스포츠카 등 많은 차를 떠올리며 나의 생활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려본다. 2인승 스포츠카로 할까? 노익장을 과시하며 한번 달려봐? 아니면 미니밴에 손주를 태우고 느긋하게 달릴까? 고성능 세단을 타고 솟구치는 욕구를 억누르며 달리느냐, 힘이 모자란 차를 타고 악을 쓰며 달리느냐….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곧 도심지역 제한속도가 시속 50킬로미터로 제한된다니 성능 좋은 차에게는 고통이다. 또 자동차에 대한 생각이 나와 아내가 다르다. 내 취향은 가벼운 차가 바람직하다. 운송 도구로서 기본적인 성능을 갖추고, 약간의 재미를 더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 주차가 편한 작은 차를 좋아한다. 아내의 생각은 인생의 마지막 차가 될지 모르니 꿈을 실현해야 한다며 포르쉐 718 박스터와 BMW M5를 주장한다. 말씀만으로 고마울 따름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내게 1억원을 넘는 차는 차로서 의미를 넘어선다. 


4  시골동네 어귀를 돌다가 트위지가 주차된 것을 봤다. 무척 생소하지만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나라 시골집 마당에 세워진 프랑스 디자인이 감동적이다. 500만원 정도에 트위지를 탈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집에서 회사까지 10분 거리에 불과한 내게 장난감 같은 전기차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출근길이 매우 재미있어질 것 같다. 주차 걱정도 없어 보인다. 그런데 현실을 따지면 약간의 제약이 맘에 걸린다. 바람을 막을 비닐 유리창이 있는데, 바람이 숭숭 통할 틈이 많아 추울 것 같다. 겨울에 배터리는 방전이 심하지 않을까? 아내를 설득해 뒷자리에 태운다 해도 짐 실을 공간이 없어 장보러 가기도 힘들 것 같다. 아내는 작은 차의 안전에 대한 걱정도 내비쳤다. 그래서 트위지는 아직 머릿속을 맴도는 꿈이다. 최근에는 비슷한 국산차도 몇 대 봤다. 그런데 대부분 디자인이 별로다. 제대로 문이 달린 것은 바람직한데, 어딘가 허술한 느낌은 트위지의 세련됨과 거리가 있다. 이마트에서 중국산 전기차를 가져다 파는 것도 신기했다. 생각해보면 이런 차는 네 바퀴 차보다 세 바퀴 차가 훨씬 재밌어 보인다. 뒷바퀴가 하나인 토요타 아이로드는 방향을 틀 때 차가 한참 기울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런데 스티어링휠이 달린 세 바퀴 차는 아직 우리나라 법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답답한 얘기지만 당장 사기를 망설이는 내게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자동차칼럼

 

CREDIT

EDITOR / 박규철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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