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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브랜드의 진짜 가치는 디테일

2018년형 르반떼는 듀얼 트림 전략에 따라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유압식이던 스티어링을 전자식으로 바꾸면서 준자율주행 기능도 살뜰히 챙겼다. 하지만 몇몇은 여전히 꺼림칙하다

2018.03.12

 

마세라티는 듀얼 트림 전략에 따라 르반떼 2018년형에 ‘그란루소’와 ‘그란스포츠’ 두 가지 트림을 마련했다. 각 트림은 르반떼뿐 아니라 기블리나 콰트로포르테 등 마세라티의 모든 차종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두 트림의 가격은 비슷하지만 외관과 인테리어가 조금 다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그란루소는 럭셔리한 이미지가 강조되고 그란스포츠는 스포티한 캐릭터가 돋보인다. 프런트 펜더에 그란스포츠 배지를 단 시승차는 그릴 수직핀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스키드 플레이트와 루프 레일 등을 더했다. 실내 곳곳은 카본으로 장식했다. 그란루소와 겉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엔진이나 변속기 세팅이 다르진 않다. 속은 같은데 입는 옷만 살짝 바뀌었다는 얘기다.


연식 변경되면서 르반떼가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르반떼는 유압식 스티어링을 사용하는 몇 안 되는 모델이었다. 유압식은 조작감이 자연스럽고 걸림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연속으로 있는 굽은 길을 만나도 휘청거리거나 노면을 놓치지 않는다. 그만큼 균형 있는 움직임을 뒷받침한다. 유압식의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르반떼는 전자식 스티어링을 선택했다. 선택의 이유는 간단하다.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ADAS) 때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차선 방지 어시스트,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추가된 준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독일 자동차 제조사가 보여주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은 아니지만 고속화도로에서 쓰임이 유용하다. 


보닛 아래 자리 잡은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은 430마력, 59.2kg·m의 힘을 낸다. 차체 길이 5미터, 너비 2미터에 달하는 크기지만 낮은 무게중심과 50대 50의 무게 배분 덕분에 SUV가 아닌 키 큰 스포츠 세단을 타는 듯하다. 르반떼의 모든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여느 자동차 제조사 차처럼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지는 않는다. 대신 일정 수준의 보디 롤을 허용하면서 노면을 꽉 쥐고 있다. 누군가는 이러한 주행감각이 낯설고 불안할 수 있겠지만 다른 이에겐 날것의 스포티함으로 다가온다.


마세라티 배기음은 운전자에게 실망감을 안기는 법이 없다. 엔진 회전수가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바닥에 깔리듯 울리는 걸걸한 소리가 귀를 사로잡는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앙칼진 소리가 그 위에 얹힌다. 차 안에서 무심코 들으면 감흥이 덜하다. 창문을 살짝 열고 달리면 더 생생하게 배기음을 만끽할 수 있다. 


잘 생긴 외모와 화끈한 성능, 거기에 최신 안전 장비까지 갖춘 르반떼는 매력적이다. 다만 꺼림칙한 부분도 없지 않다. 10년 전에 본 듯한 조잡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누르기가 머뭇거려지는 버튼은 마세라티가 내세우는 럭셔리와 거리가 멀다. 이런 디테일만 개선해도 좀 더 럭셔리 SUV에 부합하는 이름이 되지 않을까? 브랜드의 진짜 가치는 디테일에 있는 법이니까.    

 

MASERATI
LEVANTE S Q4 GRANSPORT

기본 가격 1억6590만원 시승차 가격 1억68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3.0ℓ DOHC 트윈터보, 430마력, 59.2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2265kg 휠베이스 3004mm 길이×너비×높이 5005×1970×1680mm 복합연비 6.4km/ℓ CO₂ 배출량 264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마세라티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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