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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시선이 머문 찰나

MINI HATCHBACK COOPER D

2018.03.09

 

무난한 스타일을 선호하면서 미니를 선택한 내 모순적인 취향으로부터 고민은 시작된다. 원래 차에 액세서리를 덕지덕지 붙이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다. 무릇 사랑임을 감지하는 건 아주 사소한 순간이듯 관심도 없었던 차량용 액세서리에 빠진 것 역시 도로 위 누군가의 미니를 본 찰나였다. 도로에서 만난 미니는 달랐다. 멋진 주인의 취향과 안목이 고스란히 미니에 담겼다. 그 모습이 괜히 부러웠다.


미니 오너들은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다양한 스타일링을 통해 미니가 자신의 소유임을 드러낸다(물론 내 착각일 수 있다). 국내 등록된 수입차 브랜드 중 (뭐든 꾸미는 걸 좋아하는)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것도 우연의 일치는 아닌 것 같다. 시각적 즐거움이 한껏 드러나는 미니용 액세서리는 정말 멋스럽고 다양하다. 사이드미러 커버를 비롯해 도어 스커트, 도어록 버튼 그리고 스트라이프 데칼까지 골라 꾸미는 재미가 있다.


나는 우선 작은 것부터 시작했다. 기본적인 차량용 방향제를 사기 위해 자주 애용하던 브랜드 매장으로 향했다. 평소엔 눈에 띄지도 않던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그려진 방향제 케이스를 보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향도 마음에 들었다. 미니는 현재 독일 BMW 그룹 소속이지만 1959년 영국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그래서인지 유독 유니언 잭이 들어간 액세서리가 많다.최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미니 쿠퍼의 테일램프에도 유니언 잭을 차용했다. 이것만 봐도 미니가 영국 출신이라는 점을 얼마나 강조하고 싶은지 알 수 있다. 다음엔 카드 수납 주머니 차례다. 고르다 보니 또 유니언 잭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이 미치는 잠재적 영향력은 이렇게나 무섭다.


미니 액세서리에서 유니언 잭 스타일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타일은 ‘체커기’다. 나 역시 체커기가 그려진 고 배지를 선택했다. 고 배지는 프런트 그릴에 위치해 미니만의 잔망스러운 이미지를 배가시키는 오너들의 ‘필수템’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 구매는 실패했다. 사이즈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탓이었다. 그로 인해 프런트 그릴이 아닌 에어 인테이크 홀에 장착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또 인터넷 쇼핑에 대한 나의 불신은 굳건해졌다. 그나마 함께 주문했던 차량용 후크걸이는 꽤 만족스럽다. 뒷좌석에 던져둔 물건을 꺼내다 허리에 담이 올라오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모자나 쇼핑백 등 작은 짐을 걸어두기에 적당하다.


미니에 아이템 몇 개 추가하니 미니와 더 친밀해진 기분이다. 사람뿐 아니라 차도 돈 들이는 만큼 예뻐진다. 다음엔 어디를 한번 바꿔본담. 김은미(회사원)

 

MINI HATCHBACK COOPER D
가격 324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4인승, 3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 1.5ℓ DOHC 디젤, 116마력, 27.6kg·m 변속기 6단 자동 무게 1150kg 휠베이스 2495mm 길이×너비×높이 3821×1727×1414mm 연비(복합) 15.1km/ℓ CO₂ 배출량 123g/km 구입 시기 2017년 12월 총 주행거리 4492km 평균연비 17.8km/ℓ 월 주행거리 16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 항목 타이어 공기압 한 달 유지비 11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미니

CREDIT

EDITOR / <MotorTrend>Editor / PHOTO / <Motor Trend>Photo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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