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NCAP은 매년 말 그해 테스트했던 차 중 가장 안전한 차를 발표한다. 지난 2017년엔 총 64대의 자동차를 충돌 테스트해 클래스별로 가장 안전한 차 7대를 뽑았다. 폭스바겐 아테온(대형 세단), 볼보 XC60(대형 SUV), 폭스바겐 티록(소형 SUV), 폭스바겐 폴로(소형차), 오펠 크로스랜드 X(소형 MPV), 스바루 XV(소형 패밀리카), 스바루 임프레자(소형 패밀리카)가 그 주인공이다. 이중 볼보 XC60는 2017년 테스트한 모든 차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XC60 외에도 S90과 V90는 2017년 테스트한 차 중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시 ‘안전의 볼보’ 다운 결과였다. 폭스바겐 모델들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아테온과 티록, 폴로가 각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혔다.

한국차 중에선 기아 스팅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인(93퍼센트), 어린이(81퍼센트), 보행자(78퍼센트), 안전장비(82퍼센트)까지 모든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2017년 테스트 받은 차 중 10번째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 현대 i30와 코나가 종합평가에서 별 5개를 받았고 기아 프라이드가 5개, 모닝이 4개를 받았다. 

아주 이례적인 결과도 발표됐다. NCAP 20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별을 하나도 받지 못한 차가 나왔다. 피아트 푼토는 성인 보호(51퍼센트), 어린이 보호(43퍼센트), 보행자 보호(52퍼센트)의 점수가 낮고 안전장비는 0퍼센트를 받았다. 유로 NCAP은 “운전석 안전벨트 경고가 있지만 조수석과 뒷자리엔 없다. 전반적으로 안전장비가 미흡해 점수를 줄 수 없다”고 밝혔다. 2005년 출시한 푼토는 13년 동안 안전장비를 더하지 않고 판매됐다. 점점 강화되는 유로 NCAP의 충돌 테스트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이다. 

유로 NCAP은 정면 오프세트 시속 64킬로미터, 측면 50킬로미터, 정면 32킬로미터, 보행자 충돌 40킬로미터에서 테스트를 실시하며 항목에 따라 포인트를 배분한다. 가장 많은 포인트는 성인 보호로 40퍼센트 그 외 어린이, 보행자, 안전장비에 각각 20퍼센트를 배분한다.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기 위해선 성인 보호 80퍼센트 이상, 어린이 보호 75퍼센트 이상, 보행자 보호성능 60퍼센트 이상, 안전장비 50퍼센트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이들 4개 항목 중 하나라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종합평가에서 별 5개를 받을 수 없다. 

VOLVO XC60 종합평가에서 볼보 XC60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XC60은 대형 오프로드 부분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뽑혔다.
VOLVO S90/V90 똑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볼보 S90와 V90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안전장비 점수가 높다. 

VW ARTEON 폭스바겐 아테온이 전체 점수 2위를 차지했다. 익스클루스브 클래스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받았다. 
VW T-ROC 티록은 같은 급에선 보기 힘든 긴급 제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갖춰 안전장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HONDA CIVIC 혼다는 올해 측면 커튼 에어백을 보완했다. 덕분에 2017년 테스트에서 점수를 높일 수 있었다. 
JAGUAR F-PACE 레인지로버 벨라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보행자 보호에 좀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KIA STONIC 세이프티 패키지를 넣은 스토닉은 별 5개의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옵션을 넣지 않은 스토닉은 성인 보호가 85점, 어린이 보호가 67점으로 별 3개다.

SUBARU XV 코멘트 소형 패밀리카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평가받았다.
SUBARU IMPREZA 무게 중심이 낮아 안정적이고 모든 속도에서 긴급 제동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받았다.

KIA PRIDE 세이프티 패키지를 옵션으로 넣은 프라이드는 우수한 등급을 받았지만 옵션을 뺀 프라이드는 별 3개로 보통 수준이다.
KIA MORNING 세이프티 패키지를 옵션으로 넣은 모닝은 별 4개, 옵션을 뺀 모닝은 별 3개를 받았다. 하지만 점수 차이는 거의 나지 않는다.

FIAT PUNTO NCAP 20년 역사에서 별 0개를 받은 차는 처음이었다. 모든 영역에서 기준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2005년 출시된 푼토는 점점 강화되는 유로 NCAP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BMW 6 SERIES GT BMW 5시리즈와 플랫폼을 같이 쓰지만 충돌 테스트에서 더미가 더 많은 충격을 받았다.
FORD MUSTANG 2015년형 머스탱은 별 2개를 받았다. 2017년형은 충돌방지 시스템이 들어가면서 점수가 약간 올라 별이 3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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