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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고요한 성취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세그먼트에서 빛나는 탁월함

2018.02.23

 

승용차든, 트럭이든, SUV든 간에 <모터 트렌드>의 ‘골든 캘리퍼’ 수상자는 두 개의 범주로 나뉘는 경향이 있다. 닛산 GT-R이나 테슬라 모델 S처럼 멋지고 찬란한 난입자가 있는 한편 조용한 성취자, 즉 사려 깊은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디테일에 대한 집착,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와 욕구에 대한 깊고 직관적인 이해가 어우러진 대중적인 차가 있다. 2018년 <모터 트렌드> ‘올해의 SUV’를 수상한 혼다 CR-V는 후자에 해당된다. 모든 분야를 만족시키는 조용하고 확고한 구성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혼다는 광범위한 부분에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해당 세그먼트 선두에서 왕관을 확실하게 지켜냈어요.” 디트로이트 에디터 앨리사의 말이다. “물론 특정 항목에선 다른 후보가 더 뛰어날 수 있어요. 하지만 CR-V처럼 모든 요소를 한데 모은 차는 없죠.”

CR-V는 이 행사의 20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캘리퍼를 거머쥐었다. 플랫폼을 철저하게 개선했던 예전 CR-V는 지프 체로키를 제치고 2015년 ‘올해의 SUV’ 타이틀을 가져가기에 충분했다. 3년 뒤인 지금, 백지상태에서 다시 설계된 CR-V는 스포티한 유럽 출신을 제쳤다. 이번에는 알파로메오의 스텔비오다. 단 한 표 차이였다. 2017년형 혼다 CR-V는 23대의 후보들을 물리칠 자격이 충분했다. 이제 그 이유를 소개한다.

 

 

디자인의 발전
최근 몇 해 동안 미국에 출시된 혼다의 모든 신형 모델처럼, 이번 CR-V는 이전보다 더 크고 단단해 보인다. 외부 적재적소에 쓰인 스타일링 덕분에 이런 인식은 한층 더 강화된다. 그럼에도 CR-V에선 현대적인 일본제 크로스오버 일부에서 보이는, 차체를 망치는 요란스러운 라인이나 면을 찾아볼 수 없다. 정체성 확립을 위해 그릴과 테일램프의 선이 조금 더 굵을 뿐이다. 하지만 심사 위원들이 디자인을 논할 땐 CR-V는 아름다운 스타일링을 자랑하는 일부 SUV, 특히 볼보 XC60과 V90 크로스컨트리, 스텔비오 등의 참가자들에게 뒤처졌다. 

하지만 실내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봤던 CR-V 중 가장 호화로운 인테리어예요.” 테크니컬 디렉터 프랭크 마커스의 말이다. 조금 번쩍거리는 계기판과 모조가 틀림없는 일부 목재 부품을 제외하면 세심한 터치와 설계가 돋보인다. 높게 자리한 변속레버와 공조장치, 작은 키의 운전자도 쉽게 닿을 수 있는 곳에 붙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스티어링휠의 버튼들은 요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이다. “전체적인 설계가 논리적이고 첨단을 지향하고 있어요. 그리고 묵직한 느낌이죠.” 편집장인 에드워드 로의 말이다.

하지만 느낌보다 더 중요한 것은 CR-V의 실내가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는 점이다. 도어와 센터콘솔에는 엄청난 수납공간이 있다. 활짝 열리는 뒷문 덕분에 뒷좌석에 타고 내리기도 쉽다. 뒷좌석은 충분한 다리와 머리 공간을 제공하며 전용 송풍구와 2개의 USB 충전단자를 갖춘다. 짐 공간은 바닥이 낮고 각이 져 있어 뒤 시트를 세운 상태에서도 동급 최고 수준인 1110리터나 된다. 적재 공간에서 레버로 뒤 시트를 60:40으로 나눠 접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세그먼트에서 이 기능을 가진 SUV는 극히 소수다. CR-V는 실내 구성이 빛나는, SUV 분야의 위대한 업적이다. 

 

 

완벽한 맞춤 콤팩트한 차체에 업계 최고 수준의 CVT와 1.5리터 터보 엔진을 효율적으로 맞물려 얹은 CR-V는 탁월한 도심형 SUV다.

 

터보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이다.

 

탁월한 엔지니어링
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CR-V는 이전 모델보다 더 크다. 휠베이스를 늘려 더 길고 높아졌다. 하지만 무게는 51킬로그램이 줄었다. 이는 스티어링 감각과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엔진은 두 종류가 준비된다. 변속기는 둘 다 CVT다. 기본 모델 LX는 이전 세대에서 가져온 184마력, 24.8kg·m의 힘을 내는 2.4리터 4기통 엔진을 얹는다. 2018년형 EX, EX-L, 투어링 등은 새로 만든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7kg·m를 낸다. 

비슷한 출력을 내는 두 개의 엔진을 제공하는 것이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혼다의 기묘함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2.4리터 엔진을 유지한 덕분에 기본 모델 LX의 가격을 2만5000달러 밑으로 책정할 수 있었다. 2750달러를 추가하면 보다 낮은 회전수와 더 넓은 범위에서 뿜어내는 토크로 운전성과 연비가 더 좋은 1.5리터 터보 엔진을 고를 수 있다. 2018년형 CR-V 투어링의 경우 이전보다 시속 97킬로미터에 도달하는 시간이 0.8초 줄었고 시내 연비가 약 8퍼센트 개선됐다. 우리가 측정한 실제 고속 연비는 22.3퍼센트 향상됐다. 


섀시는 도로에서 일관적이며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운전자가 놀랄 일이 없다. 운전이 지루하다는 말이 아니다. 스티어링은 가볍지만 정확하며 움직임을 잘 제어해 코너를 확고하고 흔들림 없이 돈다. CVT는 1.5리터 터보 엔진에 최적화돼 있으며 엔진의 반응과 소리가 가장 좋은 회전수를 유지한다. “굽이진 길을 빠르게 달리는 혼다의 방식에 놀랐어요.” 스콧 에번스의 말이다. 마크 렉틴은 CR-V가 고속 타원형 트랙에서 시속 185킬로미터로 달릴 때도 흔들림이 없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렇게 빨리 달릴 필요는 없지만 이는 섀시 엔지니어링을 평가하는 훌륭한 척도다.


충격으로 인한 불쾌한 반응도 줄었다. 하지만 일부 노면에선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의 소음(혼다 모델에서 꾸준하게 발견되는 문제다)이 거슬렸다. 사륜구동 잠금장치나 내리막길 컨트롤이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 CR-V는 분명히 평탄한 도로용 모델이다. 하지만 사륜구동 시스템은 토크의 최대 40퍼센트를 뒷바퀴에 보내 울퉁불퉁하고 미끄러운 노면에 훌륭하게 대처한다. 

 

 

패키징 혼다는 이번에도 ‘작은 공간에 더 많은 물건 넣기’ 분야의 왕좌를 유지했다.

 

날렵함 그저 승객과 짐을 옮기는 것을 넘어 주행 감각과 운전 재미 요소에서도 큰 점수를 얻었다.

 

연비
기본 모델 LX의 전륜구동 버전과 사륜구동 버전은 이전 세대와 같은 연비를 낸다. 올해의 경쟁자 중 가장 가벼운 편에 속하지만 풀 옵션인 CR-V 투어링의 무게는 1579킬로그램이며 터보차저를 단 1.5리터 엔진을 담기 위해 앞부분이 상대적으로 크다. 따라서 리터당 11.5, 14킬로미터인 투어링의 연비는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시내, 고속도로). 우리가 측정한 실제 연비 결과는 공인 연비와 조금 달랐다. 시내와 복합은 공인 연비에 뒤지지만 고속에서는 앞섰다. 

 

안전성
먼저 수동적 안정성(사고에서 당신을 보호하는 장치)을 살펴보자. CR-V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별 다섯 개 등급을 받았다. 능동적 안전성(사고를 회피하도록 도와주는 요소)도 충분하다. 차선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충돌 회피 등으로 구성되며 기본 모델 LX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 달리는 이 보조 시스템(혼다 센싱)의 성능은 동급에서 가장 뛰어나다.


혼다 센싱은 사용이 편리하고 효과적이다. 차선유지 보조 기능은 흰색 차선이 없어도 도로의 가장자리를 제대로 읽어낸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는 점에서도 찬사를 이끌어냈다. 로드테스트 에디터 크리스 월턴은 혼다 센싱이 테슬라를 제외하면 최고의 차선유지 시스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번스 역시 이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혼다 센싱은 매우 인상적이에요. 가장 진보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속해요. 특히 가격 대비 가치가 뛰어나죠. 매일 타는 가족용 크로스오버에서 이런 시스템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워요.”

 

가치
혼다는 약 2만5000달러(전륜구동 LX)부터 3만4735달러(최고급 투어링 사륜구동 모델)에 이르는 가격으로 미국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를 강하게 공략한다. 어떤 모델을 고르든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만큼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 기본 장비의 수준도 꽤 높다. 가장 많이 팔리는 EX의 전륜구동 버전은 2만7735달러부터 시작한다. 사륜구동은 이보다 1300달러가 더 비싸며 스마트키, 7인치 터치스크린, 혼다 센싱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의도된 기능의 성능
다양한 차체 스타일과 가격, 재미와 기능성의 흥미로운 조합, 높은 가치와 다재다능함, 편안함과 이동성 등 최근 소형 SUV들은 자동차 구매자 대부분의 마음을 끈다. 이러한 광범위한 호소력이 바로 지난 10년 동안 소형 SU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내 판매량은 2010년 150만대에서 2016년 거의 두 배가 되었으며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혼다는 CR-V로 이처럼 가장 뜨거운 세그먼트를 정확히 조준했고 그 한가운데를 명중시켰다. “가족용 크로스오버를 고를 때 왜 혼다 CR-V가 아닌 다른 차를 고려하는지 모르겠어요.” 피처 에디터 크리스티안 시바우의 말이다. “CR-V는 모든 것을 충족시키거든요.” 


혼다가 세심하게 공을 들였다는 것은 확실하다. CR-V는 단순히 넓고 잘 만들고 기능이 많은 차에 그치지 않는다. 철저하게 계획되고 이를 구현한 차다. 사용자 물건을 위한 공간이 있고 연비도 훌륭하다. 도로에서는 운전자의 안전을 지켜준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기능도 제공한다. 원한다면 운전 재미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산된다. “CR-V는 가장 험난한 클래스에서 최고예요. 말 다한 거죠.” 에드워드 로의 말이다. 신형 혼다 CR-V는 <모터 트렌드>의 2018년 ‘올해의 SUV’ 우승을 차지하기에 충분히 훌륭했다. 글_Agnus Mackenzie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왜건 엔진/변속기 직렬 4기통 1.5l DOHC 16밸브 터보/CVT 공차중량(앞/뒤 무게배분) 1579kg(57/43%) 휠베이스 2659mm 길이×너비×높이 4587×1854×1689mm CO2 배출량 186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2018년 올해의 SUV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Michael Shaffe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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