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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HBOR_Lifestyle

사막 찬가

살갗을 태우는 태양, 숨 막히는 열기, 사정없이 때리는 모래바람…. 여행자가 사막길로 접어드는 건 대체로 뜨거운 어떤 것과 관련이 있다. 한 해의 시작을 강렬한 태양의 열기와 함께 ‘웜업’하고 싶다면, 사막이 정답이다.

2018.01.16

강렬한 태양 아래 달리다, 페루 이카 
세계적으로 샌드 보드와 샌드 지프를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회자되는 이카. 경사 60도가 넘는 아찔한 모래 언덕 위에서의 보딩은 주로 노을이 질 무렵에 시작한다. 사납게 뜨거운 태앙빛 때문이다. 덕분에 하강하는 동안 붉은빛으로 물든 사막을 온몸으로 만끽하게 됨은 생각지 못한 이득이다. 이카 사막 중심에 위치한 후아카치나 오아시스는 페루의 사막 속으로 굳이 입성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데, 오아시스에서 보트를 타고 오아시스 위를 가로지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아시스를 둘러싼 사구에서 샌드 보드와 샌드 지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광활한 평원 지대에 그려진 지상화로 인류의 수수께끼 중 하나로 꼽히는 ‘나스카 라인’도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스폿이다. 

 

 

사막의 노래, 미국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전설적인 록밴드 U2의 최고의 명반 타이틀은 바로 ‘The Joshua Tree’. 그 처절하게 아름다운 앨범 재킷을 기억하는 록 마니아라면 한 번쯤 호기심을 품어봤을 조슈아 트리가 사는 곳은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이 맞닿은 교차로다. 이곳에는 그 이름도 요상한 ‘사막 클래스’가 존재한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협회에서는 사막 학교를 운영하여 방문객을 위한 흥미로운 체험 코스를 제안한다. 사막 생존법처럼 유용한 정보를 주는가 하면, 사막에 대한 시를 쓰는 다소 엉뚱한 활동도 하고, 사막 위에서 요가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별빛 축제가 열리는 조슈아 트리 천문 예술 극장 또한 찬란하게 아름답다. 

 

 

세월이 남긴 아름다운 흔적, 이스라엘 라몬 
비와 바람은 오랫동안, 아주 천천히 이스라엘의 한 사막에 깊게 파인 거대한 흔적을 남겼다. 작은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는 라몬 분화구가 그 주인공이다. 길이 38km, 깊이 450m, 너비 6km의 거대한 분화구는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고 하찮은 존재인지 새삼 실감케 한다. 그래서일까.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겸허한 마음가짐의 여행자들은 라몬을 이스라엘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꼽는다. 미츠페 라몬 마을에 위치한 라몬 분화구는 그저 넋 놓고 바라만 봐도 일품이지만, 이 분화구 안팎에서 여행자가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무척 많다. 분화구를 걸으며 샅샅이 훑어보는 하이킹 투어부터 지프 투어, 그리고 스릴을 즐기는 여행자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분화구 옆 가파른 암벽을 줄을 타고 내려가는 라펠링까지, 선택이 즐겁다.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호주 피너클스
‘바람이 부는 강’. 사막의 아득한 지평선 너머로 바다가 펼쳐지는 호주의 피너클스 사막에 원주민이 붙인 이름이다. 그 시적인 이름처럼 사막의 풍경 또한 시적이다. 퍼스 시내에서 북쪽으로 3시간을 달리면 나오는 피너클스 사막에는 마치 뿔처럼 수많은 석회암 기둥이 솟아 있는데, 무려 1만5000개에 달하는 석회암 기둥 무리는 때로는 군중처럼, 때로는 황량한 사막에 세워진 예술 작품처럼 보인다. 피너클스에는 차량이 들어갈 수 있는 코스가 있어 굳이 버기 투어를 하지 않고도 사막 한복판을 달리는 짜릿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구불구불하게 길이 난 전용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사막 구석구석의 매력을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데, 극적인 아름다움을 실감할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다. 디스커버리 센터에 들어서면 피너클스가 형성된 과정과 이 지역의 신비한 생태계에 대해 깊이 살펴볼 수 있다. 

 

 

바다와 만난 사막, 멕시코 로스카보스
멕시코의 땅끝 마을, 로스카보스. 따가운 태양빛이 바다와 사막을 사이좋게 비추는 바하칼리포르니아 최남단 로스카보스에 당도하면 ‘메마른 사막’이라는 상투적인 수식이 완전히 잊힌다. 세계적인 서핑 명소로도 꼽히는 로스카보스의 해변에서는 내로라하는 서퍼들이 아찔한 파도를 즐기는 한편, 지척의 사막 위로 낙타가 묵묵히 걷고 있다. 사막과 바다의 경치를 두루 즐길 수 있는 독특한 골프 코스도 이 지역의 자랑거리다. 바다 풍경을 만끽하며 사막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ATV도 짜릿한 묘미. 바하칼리포르니아 남쪽에 로스카보스가 있다면, 동쪽에는 산펠리페라는 이색적인 사막이 자리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선인장 종류인 25톤 무게의 카르돈 선인장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묘한 풍경의 산펠리페에서는 누구라도 일순 압도되고 만다. 

 

 

동틀 무렵 하늘에서 마주하는 사막, 두바이 
가장 독특한 사막 도시를 꼽으라면, 역시 두바이다. 이제 막 열기를 더해가는 동틀 무렵의 두바이를 가까이에서 만끽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열기구에 오르는 것이다. 동틀 녘에 시작되는 열기구 투어에 참여하면 해와 함께 열기구도 공중으로 떠오르는데, 이때는 마치 지구의 탄생을 목격하는 듯한 황홀경에 빠진다. 아랍에미리트의 국조인 매와 함께 기구에 탄다는 점도 꽤 이색적인데, 팔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매와 함께 찍는 셀카는 실패 없는 인생샷을 완성해준다. 벌룬 투어 후에는 1950년대 스타일의 클래식 랜드로버를 타고 베두인 전통 양식의 캠프에서 성대한 조식을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더네이버, 여행, 사막

CREDIT

EDITOR / 전희란 / PHOTO / /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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