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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일출을 보다

일출을 보러 가야 해? 해는 매일 뜨잖아? 하지만 새해 첫날, 적어도 1월에 보는 일출은 남다르다. 세 명의 에디터가 석 대의 르노삼성 모델을 몰고 일출을 보러 나섰다. 각자의 각오와 마음을 다지기 위해

2017.12.29

새해다.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다. 몇몇 지인은 ‘황금 개의 해’라고 아이를 낳는다, 결혼을 한다 등 각종 계획으로 들떠 있지만 난 해가 바뀌는 게 영 탐탁지 않다. 2018년이면 만으로 마흔 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직 30대라고 우길 수 있었지만 이제 더는 그럴 수도 없다. 아, 이렇게 적고 나니 마음이 더 착잡하다. 그렇다고 오는 해를 막을 순 없다. 노래 가사에도 있지 않나?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가 있냐고(앗, 너무 옛날 노래인가?). 어차피 막을 수도 없는 거 ‘쿨’하게 받아들이고 진짜 마흔이 된 기념(?)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2016년 3월 국내에 출시된 르노삼성 SM6의 2017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9만5000대입니다.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죠. 구매층의 연령대를 살피면 30~40대가 가장 많습니다. 특히 40대 여성의 비율이 높습니다.“ 르노삼성 관계자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40대 여성이면 난데? 더 고민할 것도 없이 SM6를 나의 일출여행 파트너로 골랐다. 차 안에 들어서자 퀼팅 처리한 가죽 장식과 베이지색 시트가 눈에 들어온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하다. 센터페시아에 달린 커다란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역시 세련된 분위기를 한껏 풍긴다. 매끈하고 우아한 실내다. ‘이래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건가?’시동을 걸자 매끈하게 움직인다. 시트는 푸근하기 그지없고 스티어링휠은 한없이 나긋나긋하다. 레페토 플랫슈즈처럼 차가 몸에 착 감긴다. 불편한 구석을 찾아볼 수 없다.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서울 시내를 내달리는 기분은 삼삼했다. 오른발에 힘을 주자 엔진 소리가 제법 사나워진다. 하지만 거친 맛은 아니다. 어둑어둑한 강변북로를 매끈하게 내달린다. SM6의 우아한 움직임에 조금씩 빠져드는 기분이다.

일출 장소는 인천에 있는 송도신도시로 정했다. 빌딩 숲 사이로 솟아오르는 해를 만나고 싶어서다. 토요일 새벽, 송도신도시는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빌딩 숲 너머 하늘엔 붉은 기운이 퍼져 나갔다. 새하얀 명주가 붉은 물감으로 물들듯 그렇게 서서히 물들었다. 그러다 난데없이 건물 사이로 해가 쑥 솟았다. SM6를 몰고 센트럴로를 달리다 그렇게 태양과 마주했다. 매일 보는 해인데 왠지 낯설고 새로웠다. 기분 탓일까? 추운 날씨 탓일까? 해를 좀 더 제대로 보기 위해 해안 쪽 솔찬공원에 있는 케이슨 24로 차를 몰았다. 송도에 새로 생긴 카페 겸 레스토랑인데 일몰도 근사하지만 안쪽에 있는 데크에서 일출을 볼 수도 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카페는 문을 열지 않았다. 안쪽으로 걸어갔다. 독특한 건물과 서해 바다에서 만나는 일출이 꽤 생경했다.
SM6는 다섯 가지 앰비언트 라이트로 차 안을 꾸밀 수 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에서 원하는 컬러를 고르면 계기반과 대시보드 아래, 레그룸 등이 그 색으로 물든다. 평소엔 별로 쓸 일이 없는 기능이겠지만 이날은 왠지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바꾼 다음 오디오 볼륨을 크게 높였다. 13개의 프리미엄 스피커로 이뤄진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차 안을 음악으로 가득 채운다. 새벽에 맛보는 여유가 달콤하다. 푸근한 시트에 몸을 파묻고 음악을 듣는 기분이 좋다. 마사지 시트를 켜자 허리부터 어깨까지 조물조물 눌러준다. 피로가 확 풀리는 찜질방 마사지 시트보단 압력이 덜하지만 그래도 만져주는 느낌이 좋다. 
일출만 보고 그냥 돌아가기엔 아쉬워 여유롭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를 찾았다. 마침 센트럴파크 옆에 문을 연 카페가 있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아침 8시에 문을 연다는 정보가 뜬다. 카페 휘엘의 묵직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널찍한 공간에 눈이 탁 트인다. 통유리로 된 커다란 창 너머로는 센트럴파크가 펼쳐졌다. 창밖 풍경만 찍으면 뉴욕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핸드드립 커피도 맛볼 수 있는데 향을 맡아볼 수 있도록 원두를 진열했다. 이른 아침, 공원을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는 맛있었다. 낯선 나라로 여행 온 느낌마저 들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SM6의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이 ‘열일’을 했다. 속도를 시속 90킬로미터로 세팅하고 스티어링휠을 잡으니 알아서 앞차와의 간격을 벌리고, 차선을 이탈하면 경고음을 울린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은 존재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했다. 졸린 눈을 비비며 운전하는 내게 SM6는 든든한 일출여행 파트너였다. 일출을 꼭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송도는 물론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빌딩 숲 사이로 근사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고 싶다면 송도신도시만 한 곳도 없다. 단언컨대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일출을 두 눈에 담을 수 있다. 서인수

 

송도신도시 센트럴로에서는 빌딩 숲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만날 수 있다. 단언컨대 가장 이국적인 일출이다.

 

 

 

 

 

모터트렌드, 일출, 르노삼성

CREDIT

EDITOR / 서인수 / PHOTO / 최민석,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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