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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고객의 상상력이 곧 뮬리너입니다”

앞으로 뮬리너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하게 될 것이다

2017.12.18

“벤틀리는 이미 극소수의 소비자만 타는 아주 특별한 차잖아요. 그럼에도 개인 맞춤화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는 뭐죠?” 내 질문에 잘 깎은 옥돌처럼 미끈한 멋쟁이 영국인이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게 벤틀리 방식이니까요. 벤틀리는 아주 오래전부터 오너의 주문이 들어가야 차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취향과 의향이 반영되고는 했죠. 개인화 맞춤 부서인 뮬리너도 원래 벤틀리의 코치빌더였습니다.” 
뮬리너 사업부 제품 매니저인 제이미 스미스는 전 세계를 돌며 뮬리너 브랜드와 역할을 알리는 일을 한다. 현재 뮬리너는 벤틀리 전체 제품의 50~70퍼센트에 들어가고 소비자 맞춤 방식인 비스포크 비중도 5퍼센트를 넘어서고 있다. 그는 뮬리너의 사업성을 더 높이기 위해 세계를 돌며 홍보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제작하는 비스포크는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일부 최고급 브랜드에서만 가능하다. 극소량만 생산하고 그만큼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브랜드는 소비자의 취향이 매우 다양한 데다 수요가 점차 증가해 전담 부서를 두고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중이다. 
“그러면 비스포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인가요?” 제이미가 내 쪽으로 태블릿을 내밀며 말했다. “중동입니다. 그들은 차를 되팔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차에 이름을 새기는 등의 작은 것부터 차체 전체를 바꾸는 큰 작업을 원하기도 하죠. 반복적으로 다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이미가 보여준 이미지에선 맹금류가 벤테이가 실내에 앉아 있었다. 매사냥을 즐기는 중동 오너의 요청대로 벤테이가를 매사냥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러면 뮬리너는 오너의 모든 요청을 들어줄 수 있나요?” 제이미가 예의 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객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미치느냐에 따라 다르죠. 우리는 뮬산의 길이를 1미터나 늘려 6인승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뮬리너의 경쟁력을 보여준 예라고 생각해요.” 내외관 디자인이나 장치, 장비를 더하는 것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변화도 가능하다는 것에 놀랐다. “그러면 섀시를 늘리는 등의 테크니컬한 것도 가능하다는 뜻인가요?” “벤틀리 디자이너가 뮬리너 디자인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뮬리너가 예전의 코치빌딩 방식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전 코치빌더들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차를 제작했죠. 앞으로 뮬리너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하게 될 겁니다.” 
사실 비스포크는 고가의 자동차 제작사들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돼가고 있다. 수익이 큰 이유도 있겠지만 비스포크가 브랜드 가치와 역량을 높이는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맞춤화에 만족한 고객은 지속적인 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다음 세대가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아버지의 유산을 따라 하게 될지도 모른다. 어차피 부(富)는 대를 이을 테니까. 비스포크는 이런 미묘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사업이 아닐까? 어차피 명품과 제품은 이런 미묘한 차이에서 나뉘는 거니까.  
글_이진우

 

 

 

 

 

 

모터트렌드, 인터뷰, 뮬리너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벤틀리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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