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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꽃가마 타는 날

결혼식의 마침표를 장식하는 웨딩카. 지구 건너편의 신혼부부들은 어떤 웨딩카를 탈까

2017.12.15

정호승 시인은 자신의 여섯 번째 시집에 실린 <결혼에 대하여>에서 이렇게 적었다.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음, 뭐 아직 해보지는 않았지만 맞는 말 같다. 그렇다면 결혼식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랑 말고도 많은 것들이 필요하겠지.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 마무리가 중요하듯, 결혼식에서도 마침표를 장식하는 웨딩카를 빼놓을 순 없다. 이제 막 부부가 된 젊은 남녀가 세상 밖으로 나가는 첫 순간을 함께하는 웨딩카. 지구 건너편의 신혼부부들은 어떤 웨딩카를 탈까.웨딩카에 있어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하얀 보닛 위에 커다랗게 붙인 ‘우리 결혼했어요’ 글씨와 꽃과 리본 장식은 가장 일반적인 모습의 웨딩카다. 여기에 깡통을 주렁주렁 달고 달리는 차도 있고, 윈도 브러시에 하얀 장갑을 씌운 차들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이런 장식은 모두 불법이다. 화물이 차체에서 떨어져 있거나 확실하게 고정돼 있지 않으면 안 되고, 당연히 번호판을 가려서도 안 된다. 자칫했다간 결혼 첫날부터 벌금 딱지를 떼일 수도 있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어떨까. 거리는 가깝지만 두 나라의 웨딩카는 극과 극이다. 일본은 대부분 웨딩카를 하지 않는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젊은 일본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에서는 웨딩카 하면 떠오르는 게 거의 없을 만큼 웨딩카를 타는 일이 드물다. 
반면 중국은 웨딩카로도 대륙의 스케일을 자랑한다. 슈퍼카 퍼레이드는 기본이고, 지하철을 웨딩카로 쓰는 경우도 있다. 중국 선양에서는 지하철 1호선 개통식을 맞아 50쌍의 부부가 단체로 지하철에서 결혼식을 치렀다. 드물긴 하지만 이 정도로도 성이 차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자동차 동호회원들을 총출동시켜 퍼레이드를 벌인다. 어떤 부부는 굴착기 위에 올라타기도 했다. 인도와 태국은 유난히 코끼리가 많은 나라다. 때문에 자동차 대신 코끼리를 타고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는 결혼식을 위해 코끼리를 대여해주는 회사도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화려한 장식을 한 코끼리를 대여해주는데, 결혼식이 진행되는 60분 동안 주차(?)할 수 있는 트럭도 함께 제공한다. 유럽의 대부분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결혼식이 끝나고 바로 신혼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가족, 친구들과 애프터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다. 결혼식이 끝나면 부부는 하객들과 함께 파티 장소로 이동한다. 이때 도시 한가운데를 지나가며 퍼레이드를 하기도 한다. 물론 웨딩카가 선두다. 가까운 친구들이 웨딩카를 꾸며 선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클래식카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 그중에서도 피아트 500나 베스파 400처럼 작지만 예쁜 클래식카들이 인기다. 웨딩카를 고를 때도 멋을 중요시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취향이 느껴진다. 하지만 차가 작아 운전은 남편이 직접 해야 한다. 큰 차를 탈 경우, 그 마을의 촌지 정도 되는 어른이 운전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한국으로 치면 주례 선생님이 운전을 해주는 셈이다. 유럽의 남부 도시나 호주처럼 항상 날씨가 좋은 곳에서는 마차를 타는 경우도 많다.
말을 타든, 차를 타든, 자율주행차를 타든, 무얼 타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다. 정말 중요한 건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나라면 기왕 턱시도까지 입은 김에 제임스 본드가 타던 애스턴마틴을 몰고 공항까지 한숨에 달려보고 싶다. 나, 웨딩카 탈 수 있을까?  

 

웨딩카로 코끼리 대여하는 방법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웨딩 엘리펀트(Wedding Elephant)’는 특별한 결혼식을 위해 코끼리를 대여해준다. 이 회사는 40년 넘게 코끼리를 사육하고 있는 가족이 운영하는데, 수입의 일부분은 국제 코끼리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웨딩카 역할을 하는 코끼리의 장식에는 크게 스탠더드형과 그랜드형이 있다. 여기에 편안한 탑승을 위해 특별한 사다리가 준비되며, 사다리 없이 코끼리가 무릎을 꿇어 높이를 낮추기도 한다. 세부 장식으로 담요와 안장, 코끼리의 머리 및 무릎 장식, 파라솔이 함께 제공된다. 
당연히 보험 가입도 돼 있다. 총 500만 달러의 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험증명서도 제공한다. 코끼리들은 결혼식 행사를 위한 훈련이 잘돼 있어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기본 대여 시간은 1시간이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행사 2주 전까지 입금을 완료하면 결혼식 1시간 전, 당신을 태울 화려한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카드 결제도 가능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웨딩카

CREDIT

EDITOR / 주현욱 / PHOTO / 김성준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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