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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쿠가와 떠나다

이 좋은 차가 왜 인기가 없을까?

2017.12.14


가을은 떠나기 위해 존재한다. 어디든 가기 위해서 차가 필요하고 여기에 함께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 짐이다. 세 식구가 즐거운 마음으로 캠핑을 가기 위해 트렁크에 짐을 싣는데 아뿔싸, 트렁크에 짐이 모두 들어가지 않는다. 전에 타던 세단보다 트렁크가 협소하다. 수시로 룸미러를 보면서 운전하는 습관이 있어 짐을 높이 쌓아 뒷유리를 가리는 건 싫다. 그래서 정말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짐이 뒷유리를 가리도록 싣지 않는다. 결국 뒷시트를 접고 짐을 실으니 뒤에 앉아 있는 아내는 마치 짐짝이 된 느낌이라며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다. 캠핑이야 장비가 많다고 해도 골프장을 갈 때 가방 하나에도 모양이 빠지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일자로 눕히지 못하고 비스듬히 세우거나 뒷시트를 접어야 한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골프장으로 이동할 땐 무척 곤란해진다. 골프 가방 생각하면 은근 스트레스다. 캠핑장을 가거나 펜션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오프로드 도로다. 세단을 운전할 때는 길을 예의 주시하며 차체 외관에 흠집이라도 날까봐 조심히 몰았는데 SUV를 타니 과감해진다. 웅덩이같이 파인 길도 걱정 없이 통과한다. 오프로드를 달릴 때 계기반에 있는 전자정보 디스플레이를 통해 앞뒤 바퀴에 얼마만큼 힘을 전달해주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확인을 하니 차와의 사이가 좀 더 가까워지는 듯하다. 겨울에 빙판길이나 눈이 쌓인 길에서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차를 5개월 정도 타다 보니 몰랐던 기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코너링 램프다. 저녁에 잠시 주차하며 헤드램프를 보니 안쪽에 있는 램프가 한쪽에만 불이 들어와 있어 벌써 고장인가 했는데 운전대를 정렬하니 램프가 꺼지는 게 아닌가. 차량 설명서에 있는 그림을 볼 때는 무슨 설명인지 잘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이해가 쉽다. 다시 각종 기능을 살펴봤는데 스마트키로 창문을 내리고 올릴 수 있고 창문에 손 끼임 방지 기능 등 다양한 안전 및 편의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기능이 있는지 설명서를 제대로 숙지했어야 했는데 애물단지처럼 던져놓고 보지 않았다. 설명서를 꼼꼼하게 볼걸 그랬다. 쿠가는 거리에서 잘 찾아볼 수 없다. 차를 인수하고 딱 두 번 봤다. 너무 반가워 어디서 봤는지 정확히 기억한다. 이 좋은 차가 왜 이렇게 인기가 없을까? 얼마나 판매가 안 되기에 거리에서 보이지 않을까? 궁금한 마음에 판매량을 찾았다. 찾아보니 월 50대를 못 팔고 있었다. 민망한 수준이다. 유럽에선 같은 등급 판매량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던데 한국에서는 무엇이 문제일까? 포드코리아에서 이미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겠지만 더 해야겠다. 박성우(회사원)

 

FORD KUGA 

가격 39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왜건 엔진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80마력, 40.8kg·m 변속기 6단 자동 무게 1850kg 휠베이스 2690mm 길이×너비×높이 4525×1840×1690mm 연비(복합) 12.4km/ℓ CO₂ 배출량 154g/km

구입 시기 2017년 6월 총 주행거리 1만3200km 평균연비 12.5km/ℓ 월 주행거리 3235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엔진오일 교환 한 달 유지비 30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포드

 

 

 

CREDIT

EDITOR / 박성우 / PHOTO /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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