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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보았노라, 반했노라, 질렀노라!

잠깐의 시승 후 계약서가 들려 있었다

2017.12.14


햇살이 뜨겁던 지난 여름날, 낡아빠진 중고차를 대신해줄 새차를 찾고자 수입차 전시장을 부지런히 돌아다녔다. 기분대로 살아와서 그런지 확 끌리는 무언가를 찾을 때까지 발품을 팔고 또 팔았다. 처음에는 BMW에서 새로 출시한 5시리즈에 흥미가 있었지만 뭉툭해 보이는 뒷모습이 너무도 마음에 걸렸다. 3시리즈는 크기가, 7시리즈는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함께 돌아다닌 친구는 아내의 쇼핑을 따라다니는 듯 피곤한지 한숨을 연신 뱉어댔고, 나 역시도 조금씩 지쳐갔다. 사실 처음부터 구매하고 싶었던 차는 있었다. 바로 아우디의 A6 35 TDI 모델, 콰트로가 적용된 모델이다. 하지만 갑자기 터져버린 디젤게이트 때문에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가 전부 중단됐고 그동안 매력을 느꼈던 디젤에 관심이 뚝 떨어졌다. 게다가 정부의 디젤 압박 때문에 가솔린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차는 링컨 MKZ였다. 특유의 디자인과 가솔린 터보 모델이라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차를 구매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솔린 터보, 미국차,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자료 조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나 지났을까, 노트북을 한참 들여다보다 미처 알지 못했던 녀석을 발견했다. CT6 터보다. 출시한 지도 얼마 안 된 신차였다. CT6는 원래 3.6리터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는데 이번에 새롭게 2.0리터 터보 엔진을 얹어 가격대를 낮췄다. 링컨이 곡선을 이용한 디자인이었다면 캐딜락은 대놓고 직선을 드러냈다. 무엇이 마음에 들었던 것일까? 디자인? 가격? 아니면 가솔린 터보? 모르겠다. 그냥 갑자기 꽂혀버렸다. CT6 터보 모델의 시승에 대한 정보를 막무가내로 찾아냈다. 시승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서울에는 서초와 강서 전시장 두 개가 있었고 시승 예약을 진행했다. 반나절쯤 지나자 집에서 가까운 서초 전시장에서 시승을 해보겠느냐며 연락이 왔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전시장으로 향했다. 인터넷으로 볼 때는 몰랐는데 직접 가까이서 보니 제법 웅장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곧바로 시승이 이어졌고, 쉴 새 없이 이야기하는 판매사원의 말은 듣지도 않은 채 차를 몰았다. 발끝으로 느껴지는, 언제든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는 듯한 출력이 나를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렇게 잠깐 동안의 시승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에는 계약서가 들려 있었다. 무난하면서 고급스러운 블랙 색상의 CT6 2.0 터보를 인수받은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짜릿했다. 밖을 나설 때면 늘 함께하는 CT6와 앞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싶다. 잘 지내보자! 김정솔(자영업)

 

CADILLAC CT6 2.0 TURBO  

가격 698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R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직렬 4기통 2.0ℓ DOHC, 269마력, 41.0kg·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735kg 휠베이스 3109mm 길이×너비×높이 5185×1880×1485mm 연비(복합) 10.2km/ℓ CO₂ 배출량 171g/km

구입 시기 2017년 10월 총 주행거리 2150km 평균연비 9.9km/ℓ 월 주행거리 215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25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캐딜락

CREDIT

EDITOR / 김정솔 / PHOTO / 캐딜락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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