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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Stars&People

흠뻑 빠져버린

박지은은 게임 이야기로만 하루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결코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2017.12.13

언더웨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보디 슈트는 포에버21

 

살짝 피곤해 보이는 박지은은 잠을 잘 못 잔 듯했다. “게임 하느라 조금 늦게 잤어요. 겨울같이 행사나 일이 없는 비수기가 되면 게임을 시작하거든요.” 혹시 무슨 게임을 하는지? “‘배틀 그라운드’라고 아세요? 제가 요즘 빠져 있는 ‘최애 게임이에요’.” 게임 이야기가 나오니 피곤한 낯빛은 어느샌가 사라지고, 잃어버린 동지를 만난 것처럼 표정이 밝아졌다. 전적이 궁금하다. ‘배틀 그라운드’에서 1등을 하는 걸 ‘치킨을 먹는다’고 하던데. “게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어요.” 이름만 들었을 뿐인데도 그랜드 마스터에서 위엄이 대단하다. 게임을 잘하나 보다. “제가 잘한 건 아니고 버스를 타거든요.” 갑자기 웬 버스? “게임 잘하는 랭커(Ranker)들과 한편이 되는 거예요. 그걸 ‘버스 탄다’고 해요. 게임 안 하는 티 너무 나는 거 아시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박지은’을 검색하면 ‘철권 여신’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검색해보셨구나. 제가 오락실에서 하는 게임들을 좋아해요. 특히 ‘철권’. 게임 코스튬도 즐겨 하는 편이에요. 그랬더니 게임 행사에서 자주 불러주시더라고요.” 그럼 지스타(G-Star) 철권 부스에 섰나? “작년 지스타엔 철권 부스가 다른 게임과 통합되는 바람에 아쉽게도 못 갔어요. 기회가 되면 언젠가 꼭 지스타 철권 부스 앞에 서고 싶어요.” 
게임 하는 사람들 보면 승부욕이 대단하던데. “흠…. 게임은 승부욕을 자극해요. 저도 어릴 때부터 운동해서 그런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를 했어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4단까지 땄어요.” 앳된 얼굴만 보면 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 “중학교 3학년 땐 대구에서 열린 태권도 대회서 금메달도 땄어요. 꽤 전도유망한 선수였다니까요. 하하.” 그런데 왜 중학교 때까지만 했나? “좀 어이없는 이유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말 못 할 사정이라도 있는 것처럼 애꿎은 입술만 손으로 뜯는다. “뭐, 심각한 표정 지을 필요는 없고요. 입술이 거슬려서요. 태권도부가 있는 고등학교를 진학하려는데 머리카락을 잘라야 한대요. 그래서 그만뒀어요.” 아쉽거나 후회할 거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은데, 그땐 정말 머리를 자르는 게 죽기보다 싫었거든요. 아니면 머리카락을 핑계로 운동을 그만뒀을 수도 있고. 후회하진 않아요.” 게임과 운동을 좋아해서 주위에 남자친구들이 많을 것 같다. “여자친구들보단 남자 사람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레이싱모델까지 하고 있으니 지금은 더 좋아 하겠죠?” 
손이 마우스를 움직이듯 분주하다. 가방 안으로 손을 넣더니 무언가를 찾고 있다. “잠시만요. 저 렌즈 좀 뺄게요.” 렌즈를 빼고 안경을 썼다. 렌즈보다 안경이 더 잘 어울리는 거 같다. “안경은 게임 할 때만 쓰는데, 괜찮아요? 안경이 예뻐서일 거예요. 산 지 얼마 안 됐거든요. 저에게 주는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나 할까?” 크리스마스엔 다른 계획이 없나?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일이 없으면 아마 집에 있을 거 같아요. 작년엔 오락실에서 철권을 했어요.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였다니까요.” 정말 철권 여신답다. 모든 대답에 게임이 빠지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때 클럽에서 파티 같은 거 많잖아요. 가끔 언니들이 클럽 파티에 불러주는데 선뜻 내키지 않아요. 사람들 많은 걸 좋아하지 않는 데다 술은 입에도 대질 못하니 가도 재미있을 거 같지가 않아서요. 그리고 아직 클럽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조금 무섭기도 하고.” 그렇다면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도 뭘 할지 답은 정해진 것 같다. “‘배틀 그라운드’와 함께할 거 같은데요. 그날 랭커 버스에 껴서 타는 사람 있으면 저라고 생각하세요. 그날 저녁도 꼭 치킨 먹을 거예요. 하하.” 

스타일링_김유나

 

언더웨어는 오이쇼, 퍼는 버쉬카

 

 

 

 

 

모터트렌드, 인터뷰, 레이싱걸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김성준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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