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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이게 뭐예요?

오레포스? 파수비오? 자동차에 사용되는 소재엔 우리가 모르는 아주 특별한 회사들이 있다

2017.12.01

RINSPEED x MEISTERWERKE
특별함을 위한 특별한 차를 제작하는 스위스의 린스피드는 올해 1월 CES에서 아주 특별한 자율주행차 오아시스 콘셉트를 선보였다. 대시보드 밑으로 작은 화단을 넣어 집에서 기르는 식물을 싣고 다니며 관찰할 수 있게 했고 바닥을 천연 나무로 깔았다. 이 천연 바닥을 독일의 마이스터베르케라는 회사에서 제작했다. 무공해 자연 마루 업체로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접착 방식이 아닌 결합 방식을 고수한다. 원목마루 결합 방식은 마이스터베르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린스피드의 친환경 철학과 아주 잘 맞는 기업이 아닐 수 없다. 

 

 

 

ASTON MARTIN x BRIDGE OF WEIR
북유럽에 위치한 스코틀랜드는 여름에도 모기가 없을 정도로 날씨가 춥다. 날이 추우니 소의 표피가 다른 지역보다 약간 더 두껍다. 당연히 모기에 물린 자국이 없는 질 좋은 가죽을 얻을 수 있다. 브리지 오브 위어는 1905년부터 이곳에서 가죽을 생산했다. 그들의 특허 제품 딥소프트 가죽은 크롬 성분이 전혀 없고 엠보싱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브리지 오브 위어는 특히 자동차 브랜드와 인연이 깊다. 1911년 포드 모델 T부터 맥라렌 F1, 최근엔 볼보 S90까지 여러 브랜드에 가죽을 납품하고 있다. 애스턴마틴도 브리지 오브 위어의 제품만 사용한다. 

 

 

VOLVO x ORREFORS
볼보 S90과 XC90 최상위 모델의 기어 노브는 오레포스의 크리스털로 만들었다. 오레포스는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크리스털 전문 기업이다. 원래는 철제 주물공장이었으나 전쟁 때문에 철 수급이 어려워 크리스털 제작으로 변경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는데 장인정신이 깃든 크리스털은 견고할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도 높아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사용된다. 볼보는 자동차 내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크리스털을 사용해 특별한 분위기와 감성을 만들었다. 유리가 위험하지 않냐고? ‘안전의 볼보’가 안전하지 않은 소재를 실내에 사용했을까?

 

 

GENESIS x BOXMARK
현대차는 EQ900의 “가죽은 파수비오를 사용하고 스티치는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시트 브랜드 오스트리아 복스마크사와 공동 개발했다”고 말했다. 복스마크도 파수비오와 마찬가지로 가죽 전문 기업이다. 약간 다른 것은 파수비오는 가죽을 생산해 납품하고 복스마크는 납품받은 가죽을 시트나 소파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재가공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독특한 문양의 패턴이나 타공, 스티치를 넣고 채색을 하며, 프레임에 완벽하게 맞게 재단한다. EQ900의 시트는 복스마크의 스티치 기법을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복스마크 홈페이지에 여러 자동차 브랜드 고객 리스트가 있지만 제네시스는 찾을 수 없었다.  

 

 

GENESIS x PASUBIO
현대차는 제네시스 EQ900를 출시하면서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브랜드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파수비오는 이탈리아 북동부 아르치나노(Arzinano)라는 지역에 1959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의 프리미엄 천연가죽 회사다. 그들은 북유럽의 추운 지방에서 서식하는 소만 고집한다. 날이 워낙 추워 모기나 쇠파리가 없어 표피에 상처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가죽 공급량이 한정적이고 비싸 마세라티, 벤틀리 등 고가의 차와 요트, 명품 액세서리 등이 파수비오 제품을 사용한다. 파수비오의 대표 상품으로는 아닐린과 세미 아닐린, 나파 가죽이 있다. 파수비오는 그들의 가죽을 사용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제네시스는 없다. 왜일까?

 

 

BUGATTI x KMP BERLIN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아주 특별한 차가 선보였다. 부가티 베이론 그란 스포츠 로블랑(L'Or Blanc)으로 차 자체도 특별하지만 차체 곳곳에 사용한 소재가 이 차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이런 하이퍼 슈퍼카는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것이 보통인데 로블랑은 탄소섬유 대신 도자기를 사용했다. 운전대 가운데 엠블럼과 연료캡, 센터콘솔, 뒤 엠블럼에 1200℃의 가마에서 구운 도자기를 사용했다. 부가티가 손을 내민 도자기 회사는 독일의 KMP 베를린이다. 1717년부터 독일 왕실 도자기를 생산한 기업으로 깊이 있는 색감에 페인팅이 정교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접시 하나 가격이 870유로(약 116만원)나 할 정도니 가장 비싼 부가티와 잘 어울리는(?) 콜라보가 아닐까?

 

 

LINCOLN x WOLLSDORF
오스트리아에 자리한 볼스도르프는 가죽 전문 기업이다. 1896년부터 기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하니 그 기술력이야 최고 수준이 아닐까? 볼스도르프의 가죽은 질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질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더불어 탄소 등 가공 중 생기는 인체 유해 물질도 없다. 그래서 손이 많이 닿는 운전대에 볼스도르프의 가죽이 주로 사용된다. 운전대 생산량만 600만대가 넘는다. 볼스도르프는 그들의 가죽을 씌운 운전대는 20만 킬로미터를 달려도 가죽이 변질되거나 늘어나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링컨이 전통적으로 볼스도르프의 가죽 운전대를 사용하고 있다. 

 

 

ALCANTARA
지난 10월 27일, 알칸타라가 한국에 정식 론칭했다. 소재 이름인 동시에 브랜드명인 알칸타라는 스웨이드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보다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지닌 신소재다. 가죽과 달리 물에 강하고 내구성, 내열성까지 갖췄다. 그래서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알칸타라는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제작 단가가 비싸지만 다양한 두께와 색상은 물론이고, 기존 가죽은 불가능했던 다양한 프린트를 담을 수 있다.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를 넘어 전자제품, 가구,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토레, 리뉴로제, 레오룩스, 카펠리니 등 세계적인 가구업체의 소파와 의자에도 알칸타라가 사용되고, 음향기기 업체인 젠하이저와 온쿄의 헤드폰과 스피커에도 이 소재가 쓰였다.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갤럭시 S8의 케이스에도 사용됐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소재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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