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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작지만 달라

소형 SUV의 인기 덕분일까. 메르세데스-벤츠의 올해 마지막 신차 라인업은 다름 아닌 더 뉴 GLA. 프리미엄 콤팩트 SUV를 표방한 더 뉴 GLA는 작고 합리적인 면모에 머물지 않는다.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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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 작지만, 경쾌한 _피처 에디터 류민
“211마력을 내는 ‘250’ 모델의 저출력 버전이지만 운전 감각은 상당히 경쾌하다. 굽이진 길을 신나게 달리면 마치 키가 껑충한 전륜구동 핫해치를 타는 기분이다.” 

GLA가 마이너 체인지를 거쳤다. 변화의 폭은 딱 부분 변경 수준이다. 가장 크게 바뀐 곳은 얼굴. 안쪽을 간결하게 정리한 헤드램프와 입체감을 살린 라디에이터 그릴, 오밀조밀 다듬은 범퍼 덕분에 인상이 이전보다 훨씬 고급스럽다. 구형은 조금 비싸 보이는 헤드램프와 커다란 엠블럼 말고는 별로 볼 게 없었다. 하지만 신형은 조형미를 논할 만큼 조화가 뛰어나다. 뒷모습 역시 세련미가 넘친다. 바꾼 건 테일램프(범퍼도 바뀌었으나 큰 차이 없다) 정도가 전부인데 분위기가 훨씬 자연스럽다. 납작한 철제 도시락통을 붙여놓은 듯 뭉툭했던 테일램프 커버를 밀어 넣은 효과다. 물론 램프 안쪽 모양도 달라졌다. 이제 불빛을 스타 더스트(광원이 보석 가루처럼 반짝인다) 방식으로 밝힌다. E-클래스 쿠페나 신형 S-클래스와 같은 최신형 벤츠에 쓰인 타입이다. 반면 실내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신형 스티어링 휠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정도가 전부다. 송풍구 테두리가 조금 더 오밀조밀해졌고 센터페시아 버튼 커버가 한층 간결해졌지만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시승차는 GLA 220.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앞바퀴를 굴리는 모델이다. 최대 출력은 184마력, 최대 토크는 30.6kg·m다. 211마력을 내는 ‘250’ 모델의 저출력 버전이지만 운전 감각은 상당히 경쾌하다. 최대 토크가 1200rpm에서 시작해 4000rpm까지 유지되고 앞머리가 가볍기 때문이다. 굽이진 길을 신나게 달리면 마치 키가 껑충한 전륜구동 핫해치를 타는 기분이다. 물론 불만도 있다. 사륜구동을 뺀 건 크게 흠잡을 일은 아니지만(어차피 도심형 소형 SUV에서 사륜구동 시스템은 위기 탈출용에 불과하다) 복합 연비가 리터당 11.2km에 불과한 건 조금 아쉽다. 이 정도 급 수입 소형차를 찾는 사람에게 연비는 아주 중요하다. 서스펜션은 오프로드 타입(일반형보다 최저 지상고가 30mm 높다)이다. 차가 듬직해 보여 좋기는 하지만 파워트레인의 성격을 생각하면 AMG 사양(일반형보다 약 20mm 낮다)이 더 어울렸을지도 모른다. 엔진과 스티어링은 아주 경쾌하지만 무게 중심이 높은 까닭에 연속되는 코너에서 자세가 쉽게 무너진다. GLA 220은 현재 GLA의 엔트리 트림이다. 부분 변경을 거치며 디젤 엔진이 모두 빠졌기 때문이다. 가격은 4620만원부터 시작한다. 5010만원이던 기존 엔트리 트림 GLA 200d는 136마력의 최대 출력과 리터당 16.2km의 연비를 냈다. 연비가 아쉽지만 더 많은 힘을 내고 더 저렴해진 편이다. 4000만원 중반대의 벤츠 SUV. 이번 GLA의 가치는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THE NEIGHBOR 작지만, 작지 않은 _피처 디렉터 설미현
“콤팩트, 소형의, 작은. 더 뉴 GLA는 여기에 프리미엄을 덧붙였다.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된 디자인이 더해진 소형 SUV라면?” 


SUV, 그것도 대형을 넘어 소형 SUV의 약진은 올 한 해 주목할 만한 자동차 시장의 변화다. E-클래스로 꽤 재미를 본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의 마지막 라인업으로 출시한 차 역시 다름 아닌 SUV다. 프리미엄 콤팩트 SUV, 더 뉴 GLA.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 중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크기지만 ‘프리미엄 콤팩트’라는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 벤츠 특유의 가치와 품격은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GLA가 메르세데스-벤츠 SUV 패밀리에 합류한 것은 2013년. 벤츠라는 프리미엄의 이미지와 감각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 언어를 무기로, 폭발적인 인기는 아니지만 젊은 층에게 잔잔한 인기를 끌었다. 더 뉴 GLA는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미리 말하지만 큰 변화는 없다. 전장 4440mm, 전폭 1805mm, 전고 1505mm. 소형보다는 준중형에 가깝다. 보통 부분 변경일지라도 몇 mm의 미세한 크기 변화가 있기 마련인데, 더 뉴 GLA는 전혀 없다. 하나, 숨은그림찾기를 멈추기엔 아직 이르다. 기존 GLA가 스포티한 SUV의 전형에 가까웠다면, 더 뉴 GLA는 분명 한눈에 봐도 세련됐다. 외관은 특히 그렇다.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두 줄의 크롬 라인 사이로 존재감 넘치는 엠블럼이 정중앙에 자리 잡았다. 크롬 라인에 사각의 대칭형 패턴을 넣어 스포티하고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실내 역시 스포티함과 세련됨이 공존한다. 좌석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것, 비행기 엔진을 닮은 에어벤트다. 이 작은 송풍구 하나도 벤츠가 만들면 다르다는 걸 유감없이 보여준다. 그 덕에 8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왜소해 보일 지경. 실제로 실내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8인치지만, 두꺼운 프레임 덕에 실제 화면은 더욱 작아 보인다. 터치스크린도 아니다. 송풍구보다 존재감을 잃은 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깔끔하고 모던한 버튼식 센터페시아는 유니크한 송풍구와 오히려 좋은 궁합을 이룬다. 준중형이지만 넉넉한 공간과 세련된 디테일이 가미된 실내 디자인에 80% 정도의 흡족함을 만끽하던 차에, 지난달 접촉 사고의 기억이 떠올랐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접촉 사고. 앞차와 충돌을 예방하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턴스, 졸음운전 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의 어시스트 등 자동차 브랜드가 자랑하는 안전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한 사고였다. 물론 더 뉴 GLA에는 이 안전 사양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사실 내가 더 뉴 GLA에 다소 높은 점수를 준 이유는 힘도, 실용성도, 가격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스타일’. 작아서 운전도 편하지만, 그렇다고 폼 나는 스타일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더 뉴 GLA는 분명 매력적인 차다. 더 뉴 GLA 앞에 ‘프리미엄’이 붙는 이유다. 

 

 

 

 

더네이버, CAR LIFE, 메르세데스-벤츠

CREDIT

EDITOR / 설미현, 류민 / PHOTO / 메르세데스-벤츠 /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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